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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46(6); 2003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03;46(6): 513-519.
The Comparative Study on the Efficacy of Ranitidine and Rabeprazole in Reflux Laryngitis.
Cheol Min Ahn, Mi Ra Kim, Duk Hee Chung
Voice Speech Clinic, Department of Otolaryngology, Pundang Jesaeng Hospital, Daejin Medical Center, Sungnam, Korea. cmahn@dmc.or.kr
역류성 후두염에 있어 Ranitidine과 Rabeprazole의 효과에 관한 비교 연구
안철민 · 김미라 · 정덕희
대진의료원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음성언어연구실
주제어: 역류성 후두염양성자 펌프 억제제H2 수용체 차단제위장관운동촉진제.
ABSTRACT
BACKGROUND AND OBJECTIVES:
Reflux laryngitis gives rise to inflammatory change in the pharyngolaryngeal tissue with various otolaryngologic and respiratory symptoms. Histamine H2 receptor antagonists and H(+)-K(+)-Exchanging ATPase are currently used as therapeutic medications. However, the efficacy of those two drugs on reflux laryngitis has never been proven yet. Therefore, we intended to analyze and compare the efficacy of the two drugs on reflux laryngitis.
MATERIALS AND METHOD:
Among the patients who had visited the Department of Otolaryngology, those with the total score of greater than 6 and having more than 2 symptoms that score greater than 2, had undergone laryngoscopy. Of these, the patients who had shown greater than 7 on the Belafsky's Reflux Finding Score (RFS) were studied. The RAN (Ranitidine) group (59 subjects) with Ranitidine administered and RAB (Rabeprazole)group (66 subjects) with Rabeprazole were followed up for 12 weeks, and then the efficacy of each drug was evaluated at 2nd, 4th, and 12th week. Then, the Symptom Score Improvement (SSI) and RFS were compared and analyzed.
RESULTS:
In comparison the RAN group that had Histamine H2 receptor antagonists and prokinetic agents administered to the RAB group that had H(+)-K(+)-Exchanging ATPase and prokinetic agents administered for the improvement of symptoms caused by reflux laryngitis, no difference was observed till after the first 2 weeks. On the evaluation at 4th and 12th week, statistically higher therapeutic efficacy was shown to a great extent in the RAB group. The findings of laryngoscopy at the 12th week also showed higher therapeutic efficacy in the RAB group. In comparison of symptoms between the groups,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pharyngolaryngeal foreign body sense and chronic throat clearing, and laryngeal edema and injection as well.
CONCLUSION:
For therapy of reflux laryngitis patients with moderately severe symtpoms, the use of H(+)-K(+)-Exchanging ATPase and prokinetic agents were superior in improving symptoms and clinicopathologic findings of larynx than Histamine H2 receptor antagonists and prokinetic agents.
Keywords: Reflux laryngitisH(+)-K(+)-Exchanging ATPaseHistamine H2 receptor antagonistsProkinetic agents

교신저자:안철민, 463-050,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55-2  대진의료원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음성언어연구실
              전화:(031) 779-0228 · 전송:(031) 779-0265 · E-mail:cmahn@dmc.or.kr

서     론


  
비감염성 후두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역류성 후두염은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의 20~30%에 해당하며, 음성 및 후두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반 이상이 역류성 후두염과 관련이 있으리라 추정된다.1)2)
   역류성 후두염은 흉통, 속쓰림, 앙와시 역류가 주증상인 위식도 역류질환과 달리, 발성 장애, 만성 기침, 인후두 이물감, 기립시 역류 등의 증상을 주로 호소하며, 급·만성 후두염, 후두협착, 재발성 후두경련, 성문하 협착 등과 같은 다양한 이비인후과적 질환과 연관이 있다. 뿐만 아니라 질환이 진행할 경우 기관지염,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의 증상을 바탕으로 하여 후두내시경 검사나 식도조영술, 이중탐침 24시간 이동형 pH검사 등을 이용하여 역류성 후두염의 조기진단과 적절하고 빠른 치료가 필수적이다.1)3)4)
   치료는 역류성 후두염의 정도에 따른 단계적 치료가 필요하다. 식이 및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이며, 내과적 치료로서 경한 증상일 때는 제산제 투여, 중등도의 증상에서는 H2 수용체 차단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의 혼합투여, 중증의 증상에서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의 혼합투여가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위저부추벽성형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도 필요할 수 있다.1)3)
   이처럼 다양하게 사용되는 치료 중, 현재 역류성 후두염의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H2 수용체 차단제와 양성자 펌프 억제제 각각의 치료 효과에 관해 연구된 보고는 많다. 그러나 역류성 후두염 증상과 후두내시경 소견의 호전에 있어 두 약제 간의 효용성이 확인된 것이 없어 약제 선택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저자들은 중등도 이상의 역류성 후두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H2 수용체 차단제와 양성자 펌프 억제제 두 약제간의 효과에 관해 비교 연구를 하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2001년 1월부터 2002년 7월까지 본원 외래를 방문한 환자 중, 역류성 후두염의 증상인 인후두 이물감, 만성적인 목청소, 만성기침, 인후통, 쉰 목소리, 연하곤란, 흉통, 역류증상 등의 8가지 증상에 대해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0점(증상 없음), 1점(경미한 증상 호소로 증상을 상기시켜줄 경우 환자가 증상이 있음을 인지), 2점(중등도의 증상 호소로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 3점(중증의 증상 호소로 환자가 증상을 느끼며 일상생활에 장애를 받음)1)으로 평가하였을때, 이중 2점 이상인 증상을 두 가지 이상 가지면서 총점이 6점 이상인 환자에서, 후두내시경 검사로 Belafsky의 Reflux Finding Score(RFS)5)6)를 측정하여(Table 1) RFS가 7점 이상 측정된 환자를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피검자는 초진 내원 시 역류성 후두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이 및 생활 습관(음주, 흡연), 역류성 후두염 증상의 이환기간, 다른 동반질환에 관해 문진 및 설문조사를 시행하였으며, 무작위로 두 군으로 나누어 RAN군은 H2 수용체 차단제인 Ranitidine HCl(Curan® 150 mg 1T) 1일 2회 투여와 위장관운동촉진제인 Domperidone maleate(Motilium-M® 10 mg 1T) 1일 3회 식전에 투여하였으며, RAB군은 양성자 펌프 억제제인 Rabeprazole sodium(Pariet® 10 mg 1T) 1일 1회 투여와 위장관운동촉진제인 Domperidone maleate(Motilium-M® 10 mg 1T) 1일 3회 식전에 투여하였다.
   투약 후 2주, 4주, 12주째 내원하여 역류성 후두염 증상의 호전 정도를 문진 및 설문조사를 통하여, 처음 내원했을 때와 같이 4단계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증상의 총합계가 50% 이상 감소한 경우를 유효하게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판정하였다. 유효율은 전체 환자를 기준으로 하여 유효하게 호전된 환자수의 비율(%)로 정의하여 RAN군과 RAB군을 비교하였다. 그리고 투약 후 2주, 4주, 12주째 후두내시경을 시행하여 RFS소견의 호전 정도를 평가하였으며, 총합계가 50% 이상 감소한 경우를 유효하게 후두내시경 소견이 호전되었다고 판단하였다. 유효율은 전체 환자를 기준으로 하여 유효하게 호전된 환자수의 비율(%)로 정의하여 RAN군과 RAB군을 비교하였다. 모든 이학적 검사와 후두내시경 검사는 한 사람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에 의해 시행되었다. 비디오로 기록된 후두내시경 소견을 환자의 이름을 모른 채 무작위로 3회 반복 판독하여 동일한 결과를 보인 것을 채택하였다.
   결과 분석은 SPSS 8.0을 이용하여 paired t-test, chi-square test, multiple logistic regression test를 사용하였으며, 통계학적 의의는 p값이 0.05이하로 하였다.

결     과

환자의 배경

환자의 인구학적 배경(Table 2)
   1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RAN군 58명, RAB군 67명이었다. 피검자의 평균연령은 46세였고, 남녀 비는 1.1:1로 남자가 약간 많았으며, 두 군 간에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흡연하는 피검자는 RAN군이 31.0%, RAB군 43.3%로 RAB군이 조금 많았고, 음주를 하는 피검자는 RAN군이 41.4%, RAB군 47.7%로 RAB군이 조금 많았다.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피검자는 전체평균 33.6%로 두 군이 유사하였으며, 위 식도 역류와 관련이 있는 식이 습관을 가진 환자는 전체평균 52.8%로 두 군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역류성 후두염 증상의 이환기간도 전체평균 16.6개월로 두 군이 유사하였으며, 고혈압, 당뇨, 갑상선 질환과 같은 다른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도 전체평균 27.2%로 두 군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초진 내원 시 역류성 후두염 증상의 빈도(Table 3)
   역류성 후두염의 8가지 증상 중에서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인후두 이물감으로 89.6%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만성적인 목 청소 80.8%, 만성기침 76.8%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식도 역류 질환 시 주로 호소하는 역류 증상 및 흉통은 41.6%, 34.4%로 나타나, 역류성 후두염일 때 주로 호소하는 증상과 위식도 역류 질환 시 주로 호소하는 증상에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소견들은 두 군 각각을 비교하였을 때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초진 내원 시 후두내시경 소견(Table 4)
   후두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RFS를 측정하였다. 후두 발적이 77.6%로 가장 많이 관찰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성대 부종 71.2%, 성문하 부종 65.6%로 관찰되었다. 육아종이 13.6%로 가장 적게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두 군 간의 비교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치료 효과

투약 기간에 따른 역류성 후두염 증상의 호전(Table 5)
   역류성 후두염의 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의 호전을 투여기간에 따라 비교한 결과 H2 수용체 차단제를 투여한 RAN군에서는 치료 2주 11.5±7.5, 치료 4주 9.7±7.7로서 유의하게 증상의 호전이 나타났으나, 그 이상의 투여에서는 증상의 호전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에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투여한 RAB군에서는 치료 2주 11.9±7.8, 치료 4주 9.4±8.1, 치료 12주 7.8±7.7로서 치료 기간에 따라 유의하게 증상의 호전이 나타났다.

투약 기간에 따른 역류성 후두염의 후두내시경 소견의 호전(Table 6)
   역류성 후두염의 후두내시경 소견은 최소 0점에서 최대 26점까지이며. 역류성 후두염 치료를 시행하며 평균 RFS의 호전을 기간에 따라 비교한 결과 H2 수용체 차단제를 투여한 RAN군에서는 치료 4주 8.3±5.3로서 유의하게 후두소견의 호전이 나타났으나 그 이상의 사용에서는 후두소견의 개선이 관찰되지 않았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투여한 RAB군에서는 치료 2주 10.9±6.2, 치료 4주 8.7±5.7, 치료 12주 6.3±5.4로서 각 치료단계에서 모두 유의하게 후두소견의 호전이 나타났다.

두 군 간의 투약 후 후두내시경 소견의 유효율의 비교(Table 7)
   약제 투여 후 초진 내원시의 RFS와 비교하여, 치료 2주, 4주, 12주 후의 후두내시경 소견의 호전의 정도를 비교하였다. 투약 2주와 투약 4주의 경우 두 군 간의 후두내시경 소견 호전의 유효율을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투약 12주의 경우 RAB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후두내시경 소견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군 간의 투약 후 증상의 유효율의 비교(Table 8)
   약제 투여 후 초진 내원 시와 비교하여 치료 2주, 4주, 12주 후 증상의 호전의 유효율을 비교하였다. 두 군 간의 증상의 호전의 유효율을 비교한 결과, 투약 2주의 경우 치료 효과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투약 4주와 12주의 경우 RAB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상의 호전이 나타났다.

역류성 후두염 환자의 투약 12주 후 증상 및 후두 내시경 소견의 호전 정도(Table 9)
   중등도 이상의 역류성 후두염으로 진단된 환자에서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의 병합 투약 12주 후, 증상 및 후두내시경 소견의 호전 정도를 비교한 결과, 증상으로는 인후두 이물감, 만성적인 목청소가 유의하게 호전되었으며, 후두내시경소견으로는 후두 부종, 후두 발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되었다.

고     찰

   위산의 위식도 역류는 많은 소화기, 호흡기질환을 유발시키고, 이비인후과적으로 급ㆍ만성 후두염, 후두협착, 재발성 후두경련, 성문하 협착 등의 다양한 질환을 유발함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그 중요성이 간과 되었다.1)2)
   이러한 역류성 후두염을 일으키는 기전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첫번째 가설은, 인후두로 위산의 직접적인 역류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며, 두번째 가설은, 위산이 인후두로 직접적인 역류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으나, 식도내로 역류된 위산에 의해 식도와 기관지 사이에 존재하는 미주신경 관여 반사작용(vagus nerve-mediated reflex)으로 인하여 식도 운동 장애가 유발된다는 가설이 받아들여 지고 있다. 위의 두 가지 가설은 모두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 즉, 과도한 위산 분비로 인해 위산의 식도 역류가 발생하여 식도의 자극과 염증으로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저하가 초래될 수 있으며, 또한 식도의 전반적인 기능저하로 인해 역류된 위산이 식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으로써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1) 한편, Reza7) 등은 위식도 역류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관찰하였을 때, 원위부로의 위산 역류에 비해 근위부로의 위산 역류 빈도가 높을 때 위산이 인후두로 역류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역류성 후두염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모두 위에서 제시한 가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따라서 역류성 후두염의 진단을 위해서 그 동안 사용되어진 방법은 식도하부를 직접 관찰하기 위한 위식도 내시경이나 하부식도괄약근의 운동이나 산도를 측정하는 방법들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위 식도 내시경이나 식도조영술등은 역류성 후두염의 진단에 도움은 되나, 병변이 식도가 아닌 인후두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진단율이 떨어지고, 이중탐침 24시간 이동형 pH검사법 등은 직접 인후두로 역류된 위산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위양성과 위음성이 많으며, 피검자에게 매우 침습적인 검사이고, 24시간의 검사로 인해 일상생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은 조기진단을 위한 검사라기보다는, 4주 이상의 위산분비 억제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역류성 후두염 환자에서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4)
   일반적으로 역류성 후두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확인이 가장 기본적이며, 만성 부비동염이나 후두의 구조적인 병변, 전신 질환의 동반 여부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문진이 필요하고 이비인후과적인 이학적 검사가 선행되어 다른 질환들을 배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8) 역류성 후두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후두내시경을 이용하여 후두를 직접 관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최근 Belafsky5)6) 등이 발표한 RFS는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역류성 후두염을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후두내시경을 통한 검사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후두의 변화소견을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이 필요하다. 같은 소견을 반복적으로 보았을 때 같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한편, RFS의 여러 소견 중 점막의 색조변성을 나타내는 발적은 모니터를 통해서 결과를 판단해서는 안되며, 거울이나 후두내시경을 직접 눈으로 관찰해야만 정확한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저자들은 후두소견 관찰에서 후두 발적을 역류성 후두염에서 가장 많이 관찰하였고, 약물투약 후 호전되는 것도 후두 발적이 가장 좋은 개선을 보였다. 이것은 역류성 후두염에서 후두 후반부의 점막 발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후두 소견이라는 기존의 발표와 일치한다.1)16) 또한 모니터를 통해서 후두관찰을 하지 않고 후두거울이나 후두내시경을 직접 눈으로 보아서 후두 발적에 대한 정확한 색의 변화를 관찰하였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소견은 위산의 역류에 의해 가장 쉽게 가역적인 변화가 올 수 있는 후두소견이 발적일 것이라는 통상적인 생각에도 부합된다고 본다.
   인후두 이물감, 만성적 기침 등을 호소하는 역류성 후두염의 치료 원칙은 식이 및 생활습관의 개선과 단계적인 내과적 치료이다. 일반적으로 역류성 후두염의 증상이나 병의 심한 정도에 따라, 경한 증상일 때는 제산제 투여, 중등도의 증상일 때는 H2 수용체 차단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의 병합투여, 심한 증상일 때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의 병합투여를 권하였으며, 최근 치료 경향은 역류성 후두염의 경우 다른 위식도 역류 질환에 비하여 치료가 더 어렵기 때문에, 1차적으로 강력한 산분비 억제제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2배 용량으로 2~3개월 사용한 후 증상이 개선되면 치료를 중단하고, 2~3개월간 치료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중탐침 24시간 이동형 pH검사를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9) 그리고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위저부추벽성형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도 권유하였다.1)3)
   Irwin10)은 위식도역류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중 만성적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H2 수용체 차단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를 병합 투여 하였을 때, 평균 24주이상의 투약 시 70~100% 증상의 호전이 나타났으나, 양성자 펌프 억제제(omeprazole 40 mg 1일 1회)와 위장관운동촉진제를 병합 투여하였을때 투여 8주 만에 100%의 만성기침의 호전을 보고하였다.8)11) 이것은 만성적인 기침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질환이 천식이나 만성 폐질환뿐만 아니라, 후두나 후두 상하부의 화학적 자극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역류성 후두염이나 호흡기계증상을 동반한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인후두 점막 및 호흡기계 점막이 식도 점막에 비해 위산에 대한 저항력이 거의 없으며, 위산이 식도를 거쳐 인후두까지 역류에 의해 발생한 질환이므로 위산 역류를 강하게 억제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 따라서 역류성 후두염의 치료를 위하여 위산역류를 억제하는 약물로는 H2 수용체 차단제와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나, H2 수용체 차단제를 사용 시에는 24주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한 것에 반하여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사용 시에는 8주의 짧은 치료기간으로도 효과적인 치료결과를 보였다. 이것은 같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약제라 하더라도 약제의 종류의 선택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약제 선택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3)12) 저자들의 연구에서는 역류성 후두염 환자를 대상으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였을 때 만성 기침뿐만 아니라, 인후두 이물감 및 만성적인 목 청소 등과 같은 역류성 후두염에 의해 발생하는 종합적인 증상군을 비교하였을 때도 H2 수용체 차단제나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사용하였을 때 유의한 증상의 호전이 나타났다. 이것은 인후두로의 위산 역류에 의해 만성적인 기침 외에도 다양한 후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인후두부위에서 나타난 다양한 증상들에 대해서 보다 세심하게 원인을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후비루, 인후두 이물감, 만성적인 목청소, 인후통, 쉰목소리처럼 역류성 후두염과의 관계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증상에서, 이들을 발생시키는 원인의 하나로 역류성 후두염을 한번은 꼭 생각하고 넘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투약기간에 대한 다른 저자들의 결과를 살펴보면, Metz13)와 Shaw14)은 양성자 펌프 억제제(omeprazole 40 mg 1일 1회)를 각각 4주, 12주 동안 투여하였을 때 60%의 증상 호전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Wo15)은 양성자 펌프 억제제(omeprazole 40 mg 1일 1회)를 8주 투여 시 67%의 증상의 호전을 보고하였으며, Koufman5)은 양성자 펌프 억제제(omeprazole 20 mg 1일 2회)를 투여하였을 경우 증상의 호전을 위해 3개월의 투약기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Kamel16)은 양성자 펌프 억제제(omeprazole 40 mg 1일 1회)를 24주 이상 투여한 결과 92%의 환자에게서 증상의 호전을 관찰하였다. 앞의 Irwin10) 결과에 비하여 이들의 결과는 다소 효과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omeprazole(40 mg 1일 1회)의 단독투여와 omeprazole (40 mg 1일 1회)과 위장관운동촉진제의 병합투여에 의한 차이로 볼 수 있다. H2 수용체 차단제라도 위장관운동촉진제와의 병합 투여하였을 때 높은 치유율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역류성 후두염의 치료에서 있어 위장관운동촉진제의 병합투여가 단독 투여에 비해 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나타냄을 알 수 있다.
   저자들의 결과에서는 12주의 투약기간에서 H2 수용체 차단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를 투여한 RAN군의 증상의 호전인 42.7%,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를 투여한 RAB군의 증상의 호전이 78.6%로 나타났으며, 후두내시경 소견은 RAN군 34.8%, RAB군 68.2%로 호전되어 다른 연구와 비교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효과를 보였다. 이것은 대상 자체가 중등도 이상의 역류성 후두염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약물치료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이 및 생활습관의 차이에서 올 수 있고, 적은 약의 용량(양성자 펌프 억제제:Rabeprazole sodium 10 mg 1T 1일 1회 투여), 치료기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H2 수용체 차단제와 양성자 펌프 억제제 사용에 있어서 결과 비교를 보면, 두 가지 약제 모두 2주째부터 증상개선과 후두소견의 개선을 보였으며, 사용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역시 두 가지 약제 모두 각 단계별 개선의 정도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H2 수용체 차단제에 비해 양성자 펌프 억제제 사용이 증상과 후두소견에서 보다 유의하게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12주 이상 사용시 양성자 펌프 억제제가 H2 수용체 차단제에 비해 현저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충분한 정도의 후두내시경 소견의 개선을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투약기간이 필요하기도 하다.3)5)6)7) 이러한 결과는 H2 수용체 차단제와 양성자 펌프 억제제의 약제 기전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즉, 위점막 벽세포의 기저내막 표면에는 아세틸콜린, 가스트린, 히스타민 등에 대한 수용체가 존재하는데, 이 수용체 중 하나 이상이 자극을 받으면 그 신호에 의하여 양성자 펌프가 활성화되어 수소이온을 분비하게 되어 위산 분비를 자극하게 된다. 이때 H2 수용체 차단제는 위점막 벽세포의 기저내막에 위치한 H2 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위산분비를 자극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여 벽세포의 활성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H2 수용체 차단제는 위점막의 벽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작용을 하는 가스트린 수용체나 아세틸콜린 수용체의 활성을 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위산의 분비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게다가 H2 수용체 차단제의 작용은 복용 1주 후 내성이 발생하여 위산 억제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17) 이에 반해 양성자 펌프 억제제는 위산 생성을 결정하는 속도결정단계인 양성자 펌프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보다 강력하게 위산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한 가지 약제의 집중적인 사용보다는 증상과 후두소견에 맞는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결     론

   역류성 후두염의 치료에 있어서, 특히 중등도 이상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의 병합투여가 H2 수용체 차단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의 병합투여보다 증상의 개선과 후두소견의 개선 정도가 더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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