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은 급속하게 성장하며 쉽게 출혈하는 경향을 가진 후천성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 피부와 구강점막에 잘 발생하며 비강에서의
발생은 상대적으로 적다.1)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가능하나 30대에 흔하며2)
여성에서는 특히 가임여성에 호발한다.3) 이 병변의 원인은 외상설과 호르몬설이 있으나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편측성 비출혈로 인하여 임상적 진단시 악성종양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화농성 육아종, 혈관확장성 육아종, 감염성 육아종 등으로 불리어졌으나 Fechner 등4)은 화농성 육아종으로
진단된 조직표본을 검토하여 모세관의 뚜렷한 소엽상 증식을 확인하고 소엽상 모세관 혈관종으로 부를 것을 제안하였으나 현재까지 일치된 용어는
없다. 치료는 외과적절제술로 충분하며 불완전 절제시 재발하나 재절제로 대개 치유된다.5)
저자들은 비강에 발생한 소엽상 모세관 혈관종 19예를 경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더불어 임상적 양상을 알아보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1988년 7월부터 1998년 3월까지 인제대학교 부속 부산백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병리조직학 검사상 비강의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으로 확인된
19예를 대상으로 임상 기록지를 검토하여 연령 및 성별분포, 주증상, 증상발현으로부터 내원 까지의 기간, 발생부위, 병변의 크기, 임신과의
관계, 치료 및 재발 등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결 과
성별 및 연령별 분포
대상의 남녀 구성비는 남자 9예, 여자 10예로 0.9:1 이었고, 연령분포는 3세에서 58세로 평균 36.6세였다. 남자의 경우 40대와
50대에서 각각 3예, 4예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여자의 경우 가임연령인 20대와 30대에서 각각 4예, 3예였다(Table 1).
주 증상
대부분의 환자에서 비출혈을 호소하였으며(19예중 14예, 73.7%), 비출혈과 동시에 비폐색을 호소한 경우가 19예중 9예(47.4%)로
가장 많았다(Table.2).
증상발현으로부터 내원까지의 기간
증상발현에서 내원까지의 기간은 7일에서 5개월 이내였으며 1개월 이내가 19예중 14예(73.7%)로 가장 많았다(Table 3).
발생부위
비중격에서 8예(42.1%)로 가장 많았으며 하비갑개 7예(36.8%), 비강측벽 3예(15.8%), 비강저 1예(5.2%)였다(Table
4).
임신과의 관계
여자 환자 10명중 11세와 57세에서 발생한 2예의 경우를 제외한 가임여성 8명중 4명에서 임신중에 발생하였으며 임신 8개월이 3예,
6개월이 1예였다(Table 5).
병변의 크기
병변의 크기는 0.5 cm에서 5 cm 사이에 분포하였으며 1 cm이내가 11예(57.9%)로 가장 많았다(Table 6).
치료 및 재발
크기가 작은 경우 외래에서 제거하였으며 크기가 큰 경우 수술실에서 제거하였다. 1예의 경우 혈관섬유종으로 진단 받고 본원으로 전원 된 경우로
외측 비절개 접근법으로 제거하였으나 조직검사 결과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으로 진단된 경우이다.
19예중 1예에서 수술후 2개월에 재발하였으며 CO2 레이저로 소작후 재발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고
찰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 피부, 입술, 혀, 구강점막, 비강점막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양성종양으로 급속하게 성장하며 경도의 외상에도 쉽게
출혈한다.5)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외상성 요인과 호르몬 유발 등으로 대별된다. Vilmann
등6)은 비중격의 전방부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미세외상이 주된 원인이라고 하였으며 Premalatha와
Thambia7)는 장신구를 위해 코를 뚫는여성의 33%에서 발생함을 보고하였으나, Mills 등3)은
21예중 단 2예에서만 명백한 외상의 병력을 보고하였다.
Lance8)는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의 순환농도와
연관이 있으며 임신때 발생율이 의미있게 증가하는 것은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 때문이라 하였으며 Pearlman9)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에서 병변이 잘 발생한다고 하였다. Davies 등10)은 C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유두 섬유아세포에서 유전자 탈락의 결과로 초기의 조직 형성체(primitive tissue organizer)에 의해 생성된다고 하였다.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은 전체적으로 여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비강의 경우 El-Sayed와 Al-Sarhani1)는
12예중 여자에 2:1로 많이 발생한다고 하였고 Mills 등3)은 남자의 경우는 18세 미만에서 많이 생기며,
여자에서는 가임기에 많이 생기나 40대 이후에는 동등한 성비를 보인다고 하였다. 저자들의 경우 여자와 남자의 비는 1:0.9로 성비차이는
없었다.
연령별 분포로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가능 하며 60%가 11세에서 40세 사이에 발생하며 30대 발생이 가장 흔하다.2)
비강의 경우 17세에서 65세 사이로 평균 30.1세로 보고되어 있으며1)
저자들의 경우는 3세에서 58세로
평균 36.6세 였다.
발생부위로는 피하조직, 근육, 혈관내 등 전신에 나타날 수 있으나 구강내 치은이 가장 호발부위이며 비강은 상대적으로 드문 부위이다.2)
Kerr11)은 280예 중 비강에서의 발생은 10%이내라고 하였으며, Mills 등3)은
72예 중 29%가 비강에서 발생하였다고 하였고, Kim 등5)은 24예 중 5예가 비강에서 발생하였다고
하였다. 비강에서는 Mills 등3)은 비중격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비갑개, 비익의 순이라 하였으며 El-Sayed와
Al-Serhani1)는 비중격, 비외측벽, 비강저의 순이라 하였고 Kim 등5)은
비점막에서의 5예중 비강 3예, 비중격 2예라고 보고하였다. 저자들의 경우 비중격이 8예로 가장 많았으며 하비갑개 7예, 비외측벽 3예,
비강저에서 1예가 발생하였다.
크기는 수 mm에서 수 cm로 다양하며 종양의 크기는 병의 이환 기간과 연관이 있으며3)
증상으로 비강에서
발생한 경우 통증은 동반되지 않고, 빠른 성장을 보이며, 약간의 외상에도 쉽게 출혈하는 성향이 있다. El-Sayed와 Al-Serhani1)는
편측성 비출혈이 가장 많은 증상이며 비폐색, 비강종물을 호소한다고 하였으며, Mills 등3)도 출혈이 가장
흔한 증상이라 하였으며, Kim 등5)은 비강에서의 5예에서 주로 출혈을 나타내었고 2예에서 종물을 호소한다고
하였다. 저자들 역시 편측성 비출혈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비폐색, 비강종물 순서였다.
가임여성에서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이 나타나는 경우는 임신 육아종으로 불리어지며 내분비장애에 의한 비후성 육아종으로 대개 임신 2개월에 발생하여
임신 말기에 소실된다고 알려져 있으며12)
주로 비강이나 치은에 나타난다. El-Sayed와 Al-Serhani1)는
비강에 발생한 8예의 여자환자중 2명이 임산부였고 모두 32주라고 보고하였다. Mills 등3)는 21예중
임신한 여성이 2예라고 보고하였으머 저자들의 경우 가임여성에 있어 8명중 4명이 임신중으로 역시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임신 8개월(32주)이
3예, 임신 6개월(25주)이 1예였다.
진단으로 임상적 양상과 컴퓨터 단층촬영(CT) 소견 등은 특징적이지 않으며1)8)
조직학적 소견으로 확진이 가능하다.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의 조직소견은 점액섬유종의 기질(fibromyxoid stroma)에 엽성 혈관종이
흩어져 있는 특징을 나타내는데 염증세포의 침윤, 육아조직, 점막 표면 궤양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Fig. 1).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은
현미경 소견상 뚜렷한 3기로 나뉘는데 모세혈관 내강이 거의 보이지 않는 세포기, 적혈구가 풍부한 모세혈관이 나타나는 모세혈관기, 소엽내와
주위에 섬유화가 나타나는 퇴축기로 분류할 수 있다.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은 조직학적 소견이 매우 특징적이어서 신체 어디에서 생기든 진단이
가능하다.5)
감별해야할 질환으로 단순 육아조직, 모세혈관종, 카포시 육종, 혈관 육종, 편평세포암종, 비색소침착형 흑색종, 치성종, 임파종 등이 있다.1)
비강에서의 발생이 드물어 유두종 혹은 비용종으로 오진하기 쉽고 크기가 큰 경우 편측성 비출혈등과 같은 임상적 특징으로 악성종양 또는 혈관
섬유종등과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El-Sayed와 Al-Serhani1)는 초진시 혈관섬유종으로 진단한 12예중
1예에서, Nills 등3)은 4예중 2예에서, 또한 Nemes 등13)은
7예중 2예에서 수술후 조직검사 결과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으로 밝혀졌다고 하였으며 저자들의 경우 혈관 섬유종으로 진단받고 본원으로 전원된
1예에서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이었다.
치료는 병변의 단순절제, 국소 소작, 전기 소작, 냉동 요법, 레이저 치료 등이 있으며,5)13)
단순절제후 기저부의 전기소작 또는 약물소작으로 대개 치유가 된다. 재발의 원인은 병변의 불완전한 절제이며 재발시 재절제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5)
결 론
1988년 7월부터 1998년 3월까지 경험한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 19예의 임상기록지를 후향적으로 조사한 결과로 가임기간의 여성 및 특히
임신한 여성과 40대와 50대의 남성에서 편측성의 비출혈, 비폐색을 동반한 비강내 종물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비중격과 하비갑개에 종물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소엽성 모세관 혈관종을 의심하여 보여야 하며, 치료로는 단순절제로서 충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병변을 완전히 절제하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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