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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43(3); 2000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00;43(3): 329-331.
Sudden deafness caused by acute an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infarction : A case report.
Jin Pyeong Kim, Jae Hong Cheon, Jong Hwa Sung, Jae Ho Jeong
Department of Otolaryngology, College of Medicin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Chinju, korea. jinpyeong@Hanmail.net
급성 전하소뇌동맥경색에 기인한 돌발성 난청 - 증례보고 -
김진평 · 천재홍 · 성종화 · 정재호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주제어: 돌발성 난청급성 전하소뇌동맥 경색소뇌경색.
ABSTRACT
A rare case, 49 year old man, of cerebellar infarction with occurrence of the sudden deafness was reported. On the otoneurological examination, hearing test and calroric test showed deafness and 19% vestibular hypofunction on the right side respectively. Mild vertigo was noticed, but spontaneous nystagmus was not observed. Cerebellar function test was intact.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showed the acute cerebellar infarction in the area of the an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AICA) on the right side. After 7 days heparinization treatment, hearing threshold was much improved. An early recovery of hearing loss may be attributable to the recanalized circulation disturbance or the developement of collateral circulation.
Keywords: Sudden Hearing lossAcute AICA infarctionCerebellar infarction

서     론

   

   돌발성 난청은 12시간 이내에 갑자기 발생한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 발생원인은 아직 확립된 정설은 없으나 주로 바이러스 감염설, 혈관 장애설, 외림프 누공설, 자가 면역 질환 등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1)
   소뇌 경색은 전체 급성 뇌경색 중 2.3%로 발생빈도가 매우 낮은 질환이다.2) 소뇌는 상소뇌동맥(Superior cerebellar artery, SCA), 후하소뇌동맥(Pos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PICA), 전하소뇌동맥(An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AICA)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는다. 소뇌 경색은 대부분 SCA와 PICA 영역에 생기며, AICA 영역의 소뇌 경색은 드물어 Barth 등3)은 34례의 소뇌 경색 중 2례, Roquer 등4)은 770례의 급성 뇌졸중 중 7례를 보고했을 뿐이며, 돌발성 난청이 주증상인 경우는 더더욱 희귀하다. 따라서 난청과 어지러움의 증상을 일으키는 AICA영역의 소뇌 경색과 돌발성 난청, 급성 미로염, 전정 신경염과 같은 말초 전정질환의 감별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 저자들은 아직 국내에 보고된 바 없는 돌발성 난청과 유사한 경과를 가지는 AICA 영역의 소뇌경색을 치험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증     례


   1999년 7월 1일 , 50세 남자 환자에서 내원 1시간 전 경한 두통, 이명, 이충만감,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약 30분간의 비회전성 어지러움증을 경험하였고 내원 30분 전부터 우측 돌발성 난청이 생겨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어지러움증은 머리의 움직임과 무관하였다. 과거력상 18년 전 좌측 만성 중이염으로 수술 받은 병력이 있으며 고혈압이 있으나 약물치료는 받지 않았으며 가족력상 특이 사항은 없었다. 이학적 검사상 의식은 명료하였으며 혈압은 150/90 mmHg 이었다. 사지 운동 및 감각 기능에 이상 소견이 없었고, 안면신경마비와 안구운동장애도 관찰되지 않았다. 안면부 감각소실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구음장애 역시 관찰되지 않았다. 병적 반사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고막 소견은 우측 정상소견, 좌측 중등도 천공소견을 보였다. Weber test에서 좌측으로 lateralization되는 소견을 보였다. Romberg test와 Mann' test는 정상이었다. 혈액검사상 매독에 대한 혈청검사는 음성이었고 백혈구수, 콜레스테롤치, 혈당치는 각각 11,900/mm3, 177 mg/이, 135 mg/dl 였다. 순음청력검사상 우측 전농, 좌측 51.7/22 dBHL(기도청력/골도청력) 였고, 전기안진 검사에서 자발안진은 관찰되지 않았고 시고정은 정상이었다. 시추적검사와 시운동성 안진검사는 정상소견 이었다. 냉온교대 온도 안진검사에서 우측 19%의 전정기능 저하를 보였다. 우측 돌발성 난청 진단하에 predinsone 1 mg/kg과 Acyclovir 10 mg/kg를 투여하였으며 입원 3일째 돌발성 난청의 원인으로는 대부분 특발성이나 혈관폐색, 소뇌 교각 종양등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및 자기공명혈관조영술(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 MRA)를 시행한 결과 MRI상 우측 AICA 영역에 약 2 cm 크기의 급성 소뇌경색 소견이 있었으며(Fig. 1), MRA상 양측 AICA는 관찰되지 않았다(Fig. 2). 우측 급성 AICA경색에 기인한 돌발성 난청과 소뇌경색 진단하에 헤파린 25,000 단위를 생리식염수 1,000 ml에 섞어 하루 동안 정주하는 방법으로 7일간 사용하였다. 헤파린 정주 7일 후 시행한 순음 청력검사상 우측 70/55 dBHL(기도청력/골도청력)로 청력이 호전된 소견을 보였다. 발병 100일째 시행한 순음 청력검사상 우측 46.7/32 dBHL(기도청력/골도청력)로 호전되었고 특히 저음역에서 많은 호전을 보였다(Fig. 3).

고     찰


   AICA는 대부분 뇌저동맥(basilar artery)에서 분지되는데 소뇌의 전방, 뇌교 하부, 연수 상부, 내이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다.2)5) 
   동맥경화증, 혈전(thrombus), 미소색전(microemboli) 등에 의한 혈관장애로 소뇌경색이 발생하며, 특히 50세 이상의 고연령층과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고혈압, 일시적 허혈발작, 뇌혈관계 장애,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등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에는 빈도가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6) 따라서 혈전, 미소색전, 혈관 경련에 의한 전하소뇌동맥의 폐색은 돌발성 난청과 함께 전하소뇌동맥이 공급하는 소뇌및 뇌간의 허혈성 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AICA영역의 소뇌경색은 돌발성 난청,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어지러움과 안면신경마비, 이명, 동측 주시마비, 동측 통증소실 및 안면부 온도감각 소실, 동측 Horner 증후군, 소뇌성 운동실조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나 중추 신경계 증상이 없이 돌발성난청 및 어지러움증만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7) 메니에르병, 급성 미로염, 전정신경염 및 어지러움증을 동반한 돌발성 난청등과 감별 진단이 쉽지않다.8) 
   Kido 등7)은 급성 돌발성난청 및 어지러움이 주증상인 AICA 영역의 소뇌경색 1례를 보고하였고, Kubo 등9)은 중추 신경계 증상이 없이 일과성 내이증상을 일으킨 소뇌경색 5례를 보고하였으며, Rubenstein 등10)은 급성 어지러움이 주증상인 소뇌경색 7례 중 3례에서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었음을 보고하였다.
   전기안진검사와 온도안진검사는 안진을 관찰함으로써 중추성 및 말초성 전정계질환을 감별하고, 병변의 해부학적 위치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본 증례의 경우에서는 전기안진검사상 자발안진은 없었고, 시고정은 정상이었고, 시추적검사와 시운동성 안진검사는 정상소견을 보였으며 냉온교대 온도안진검사는 우측 19%의 전정기능저하 소견을 보여 말초성 전정질환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뇌자기공명영상(MRI)의 T2 강조영상에서 우측 AICA영역의 급성 소뇌경색 소견을 보였고, 3D MRA에서 추골뇌저동맥(vertebrobasilar artery)은 정상소견은 보였으며, AICA는 양쪽에서 보이지 않았다. AICA는 해부학적 변이가 많고 소동맥이므로 정상 MRA에서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급성 소뇌경색의 위치로 보아 추골뇌저동맥부전에 의한 증상이 아니라 우측 AICA의 혈전이나 일시적 혈관경련에 기인한 돌발성 난청과 소뇌경색이 생겼다고 추정할 수 있었다.
   중추혈관계이상에 의한 치료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위험 인자를 조절하고,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 제제나 헤파린과 같은 항응고요법을 시행한다.10) 본 증례에서도 우측 AICA영역의 소뇌경색 진단 후 즉시 항응고요법으로 치료하여 청력소실과 어지러움의 회복을 경험하였다. 이는 AICA의 일시적 순환장애 후 혈관이 개통되었거나 측부 순환의 형성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7)  
   결론적으로 급성 AICA 경색에 기인한 돌발성 난청과 말초성 전정질환은 초기 증상이 유사하여 감별하기 어려우므로 자세한 이학적검사와 전기안진검사 및 진단 영상학적 접근을 통해 조기감별하여야 하며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저자들은 최근 50세 남자에서 어지러움을 동반한 돌발성 난청과 유사한 경과를 취하는 환자에서 MRA를 시행하여 급성 AICA 경색으로 확진된 희귀한 증례를 치험하였기에 문헌적 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REFERENCES
  1. Yim KC, Park KY, Lee KI, Kim JY, Chun KD. Clinical analysis of sudden hearing loss. Korean J Otolaryngol 1995;38:834-41.

  2. Marinkovic S, Kovacevic M, Gibo H, Milisavljevic M, Bumbasirevic L. The anatomical basis for the cerebellar infarcts. Surg. Neurol 1995;44:450-61.

  3. Barth A, Bogousslavsky J, Regli F. The clinical and topographic spectrum of cerebellar infarcts: A clinic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correlation study. Ann Neurol 1993;33:451-6.

  4. Roquer J, Lorenzo JL, Pou A. The an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infarcts: A clinical-magnetic resonance imaging study. Acta Neurol Scand 1998;97:225-30.

  5. Naidich TP, Kricheff II, George AE, Lin JP. The normal an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Anatomic-radiographic correlation with emphasis on the lateral projection. Radiology 1976;119:355-73.

  6. Kistler JP, Ropper AH, Heros RC. Therapy of ischemic cerebral vascular disease due to atherothrombosis. N Engl J Med 1984;311:100-5.

  7. Kido T, Sekitani T, Okinaka Y, Tahara T, Hara H. A case of cerebellar infarction occurred with 8th cranial nerve symptoms. Auris Nasus Larynx 1994;21:111-7.

  8. Chung WK, Eum JH, Hong HJ. A case of vertebrobasilar arterial insufficiency. Korean J Otolaryngol 1996;39:1519-26.

  9. Kubo T, Sakai S, Koizuka I, Matsunaga T, Katayama K, Nogawa T. Clinical observation on 5 cases of acute cerebellar infarction. Equlilibrium Res (in Japanese) 1987;46:372-7.

  10. Rubenstein RL, Norman DM, Schindler RA, Kaseff L. Cerebellar infarction-a presentation of vertigo. Laryngoscope 1980;90: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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