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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63(1); 2020 > Article
김종선 명예교수님을 추모하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김종선 명예교수님께서 2019년 12월 29일에 향년 77세로 별세하셨습니다. 이과학과 두개저외과학 등 대한민국의 이비인후과학이 오늘의 국제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이비인후과 학자로서, 또한 후학 양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신 교육자로서, 평생을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아오신 큰 스승이자 후학의 귀감이 되신 진정한 멘토(mentor)로서 김종선 교수님의 일생을 돌이켜보며, 스승님의 명복을 빌고 후학으로서 스승님의 업적을 계승하는 데 큰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김종선 교수님께서는 1942년 8월 29일 출생하셨고 196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셨으며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전공의를 마치신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로 지도자의 길을 시작하셨습니다. 197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신 후, 1976~1978년까지 미국 미네소타대학 이비인후과에서 Michael Paparella 교수의 지도하에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하셨습니다. 또한 1981년에는 스위스 취리히대학 이비인후과에서 Ugo Fisch 교수의 지도하에 두개저 외과 수술 연수를 받으셨습니다.
김종선 교수님께서는 서울대학교 이비인후과학 교실뿐 아니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및 유관 학회의 발전을 위해 진력하셨습니다. 1992~1996년까지 서울대학교 이비인후과학교실 주임 교수 및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을 역임하셨고, 1990년에는 대한이과학회를 창립함과 동시에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시어 1994년까지 이과학의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셨습니다. 1997년에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 제10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시어 1999년까지 2년간 역임하셨고, 또한 1997년에는 제3대 대한두개저외과학회 회장으로 취임하시어 1998년까지 불모지나 다름없던 두개저외과학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셨습니다.
대한민국 이비인후과학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제고하는 데 있어서는 김종선 교수님의 헌신을 빼놓고는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수많은 국제 학회에서 초청연자로서, 임원진으로서 활약하셨으며, 1998년에 개최된 제 7회 한-일이비인후과학회 회장을 필두로, 1999년 제2회 아시아-태평양 인공와우학회(Asia-Pacific Symposium on Cochlear Implants & Related Sciences, APSCI), 2005년 제25회 Politzer Society 학회, 2007년 Collegium Oto-Rhino-Laryngologicum Amicitiae Sacrum(CORLAS) 학회 등을 개최하여 대한민국 이비인후과 학회의 위상을 한 단계씩 고양해 주셨습니다. 더불어 세계이비인후과학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ORL Societies, IFOS)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시어, 2002~2005년에는 Executive Board member, 2005~ 2009년에는 Regional Secretary, 2009~2013년에는 부회장, 그리고 2013~2017년에는 회장을 역임하신 바 있으며, 특히 2013년에는 제20회 IFOS 학회를 서울에서 개최하셨습니다. 이러한 교수님의 빛나는 학문적 업적과 왕성한 국내외 학술 활동은, 이비인후과를 전공하는 저희 후학들로 하여금 큰 자부심을 느낌과 동시에 책임감을 가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왔습니다.
김종선 교수님께서는 병원 진료나 논문 작성, 학회 발표 등 모든 학술 활동에서 완벽함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는데, 특히 환자와 후학들을 대함에 있어 엄한 모습과 완벽함을 추구하시는 치열함 속에서도 항상 따뜻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25년 이상 지속되어 온 측두골 해부 실습 코스를 통해 전국의 젊은 이비인후과 후학들에게 이과 및 신경이과 수술을 전수해 주시고자 헌신하셨으며, 1988년 인공와우 이식술을 처음 시작한 이래 1000명 이상의 소아 및 성인 심고도 난청 환자들에게 청각을 되찾고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는 희망을 주셨습니다.
이제, 김종선 선생님께서는 그토록 애정을 가지고 가르침을 주신 후학들이 교수님을 따라 열심히 이비인후과학의 발전에 매진하는 모습을 하늘에서 날카로운 눈빛과 인자한 미소를 띄며 지켜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Fig. 1.
Professor Chong-Sun Kim (1942–2019). Professor Chong Sun Kim who was the Founding President of Korean Otological Society (1990–1994) and the President of International Federation of ORL Societies (201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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