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ress for correspondence : Hong-Ryul Jin, MD, 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39 Boramae-gil, Dongjak-gu, Seoul 156-707,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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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코성형은 안면성형 영역에서 특히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이며, 그 동안 다양한 수술 기법들이 발전해 왔다.1,2) 국내에서도 코성형은 최근 들어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이러한 발전 과정에서 자가 연골이나 인공 이식물을 이용한 다양한 이식 방법들이 고안되어 사용되고 있다. 한국인의 코성형에서 흔히 사용되는 이식물은 서양인의 이식물과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지만 한국인의 해부학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적용하는데, 약간의 변형이 필요하며 서양인에서는 흔히 쓰이지만 한국인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이식물도 종종 있다. 또한 현재까지도 한국인의 코성형에 사용되는 다양한 이식물에 대한 정확한 한글 용어와 정의가 확립되어 있지 않으며 이식물의 해부학적 사용 위치와 적응증에 대해서도 수술자마다 다르게 이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혼란으로 인해 코성형에 대한 한글 논문 작성, 발표 및 의사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비교 연구 등에도 많은 제한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국내 코성형 분야의 발전에 있어 이식 방법의 용어와 정의를 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의 목적은 첫째, 한국인의 코성형에 흔히 사용되는 이식물의 적응증과 사용방법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둘째, 이러한 이식물의 적절한 한글 명칭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재료 및 방법
저자들이 생각하기에 한국인의 코성형에서 흔히 사용하는 이식물을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분류하였다(Table 1). 각각의 이식물에 대하여 도해와 설명을 만들고 저자들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한글 명칭을 제시하였다. 설명에는 이식물의 정의, 사용 방법, 적응증을 포함하였다.
이러한 이식물의 한글 명칭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기 위하여 코성형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서는 국내의 코성형 전문가인 5명의 이비인후과 의사와 5명의 성형외과 의사에게 우편으로 발송되었다. 이들에게 저자들이 만든 도해와 설명을 제시하고 한글 명칭의 적합 여부에 대해 조사하였다. 제시한 설명이나 한글 명칭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본인들의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였다. 또한, 최근 5년 동안 출판된 코성형에 관한 논문들을 검토하여 각각의 이식물들이 어떠한 한글 용어로 번역되어 사용되었는지를 조사하였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최종적으로 이식 방법의 정의와 한글 명칭을 결정하는데 참고하였다.
결 과
비배 이식물(Grafts of the nasal dorsum)
비근부이식(Radix graft)
비근부이식은 한 겹 또는 여러 겹의 이식물을 비근부에 만든 골막하에 삽입하는 방법이다(Fig. 1A). 비근부이식은 비전두각(nasofrontal angle)의 형태가 부적절하거나, 비근부가 지나치게 낮은 경우에 사용되며, 비근 부위를 증대시키고, 비전두각의 가장 깊은 부위를 두측(cephalad)으로 이동시킴으로써, 코의 길이를 길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식물의 가장자리는 주의 깊게 경사지게 다듬어 수술 후 눈에 띄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배중첩이식(Dorsal onlay graft)
비배중첩이식은 이식물을 주로 길이 방향(cephalocaudal direction)으로 비배부(nasal dorsum)를 따라 올려 놓는 형태를 말한다(Fig. 1B). 이식물은 비근부(radix)에서 전비중격각(anterior septal angle)까지 전체 비배부를 차지할 수도 있고 부분적인 함몰이나 비대칭, 굴곡 등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짧은 형태로 이식될 수도 있다. 경도의 비배 증대를 위해서는 비중격연골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나, 중등도 내지 고도의 비배 증대를 위해서는 늑연골 또는 인공삽입물이 필요하다. 이개연골을 사용할 수 있으나 매끈하고 반듯한 형태로 조각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비배측면중첩이식(Dorsal sidewall onlay graft,
lateral nasal wall graft)
비배측면중첩이식은 외비 측벽의 변형된 부위나 기능적 문제가 있는 부위를 교정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외비 측벽을 따라 이식물을 위치시키는 방법으로, 상황에 따라 이식물의 모양과 크기는 달라질 수 있다(Fig. 1C). 이 방법은 외비 측벽의 국소적인 함몰, 또는 비대칭을 교정하기 위해서 사용하며, 특히 상외측연골의 내측 허탈(inward collapse)을 교정하거나, 상외측연골의 함몰 부위를 위장(camouflage)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식물이 수술 후 외관상 관찰되거나 만져지기 쉽기 때문에 연골을 살짝 압착하여(bruise)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상악골 위까지 연장되어 이식물이 위치한 경우에는 특히 잘 보이거나 만져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펼침이식(Spreader graft)
펼침이식은 비중격과 상외측연골 사이의 점막하 공간에 앞뒤로 긴 형태의 이식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며, 일반적으로 양측에 한 쌍의 이식물을 삽입하게 된다(Fig. 1D). 펼침이식은 내측 비밸브(internal nasal valve)의 개방성을 복구하거나 유지시키며, 배측 비중격연골(dorsal septum)의 만곡을 바로잡고, 콧등의 미적 곡선(dorsal aesthetic line)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또한 매부리코 수술 시 발생한 열린 지붕 변형(open roof deformity)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배측 비중격(dorsal septum)보다 높은 곳에 위치시키는 경우 약간의 비배부 증대 효과도 있다.
연장펼침이식(extended spreader graft)은 펼침이식의 미측단을 전비중격각보다 더 미측으로 연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코의 길이를 늘이거나, 비첨지지를 강화하고, 또한 비첨 돌출(tip projection) 효과를 얻기 위해 흔히 비중격연장이식(septal extension graft)과 같이 고정하여 사용한다(Fig. 1E). 연장펼침이식으로 비첨 돌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식물의 미측단을 비첨 방향으로 약간 구부러지게 각도를 주어 조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 이식물 전체 또는 미측단의 각도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오히려 비첨 융기가 감소될 수 있다.
비첨 이식물(Grafts of the nasal tip)
비주지주(Columellar strut)
비주지주는 비익연골의 내측각(medial crura) 사이에 적당한 공간을 만들어 비주와 평행하도록 긴 형태의 이식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Fig. 2A). 비주지주는 비내 접근법 또는 개방형 접근법 모두에서 이용될 수 있으나, 연장비주지주이식(extended columellar strut)의 경우, 봉합실 또는 K-강선(Kirschner 강선)으로 이식물을 강하게 고정시켜야 할 때에는 개방형 접근 방법이 선호된다.
비고정형 비주지주 이식의 경우에는 이식물과 전비극(anterior nasal spine) 사이에
2~3 mm 두께의 약간의 연조직을 남겨 놓아, 입술 움직임에 따라 골릉(bondy ridge)을 넘어 이식물이 좌우로 움직임으로써 움직임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유발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비주지주 이식은 비첨 지지를 유지 또는 강화시키고, 비첨을 돌출시키며, 비주소엽각(columellar-lobular angle)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비중격연골이 선호되는 이식 재료이지만, 이개연골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강한 지지가 필요하거나 고정형 이식물이 필요한 경우에는 늑연골을 사용한다. 비첨의 지지구조가 약한 한국인에서는 비첨지지를 강화하기 위하여 흔히 사용된다. 연장비주지주이식(extended columellar strut)은 이식물이 비첨부터 전상악골까지 길게 상하로 연장되어, 이식물의 하단이 골막 또는 골에 고정되어 있는 형태이다(Fig. 2B). 연장비주지주이식은 강하게 비첨을 지지하거나 비첨의 융기를 증대시키고, 코의 길이를 연장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방패이식(Shield graft, sheen graft, infralobular
graft)
방패이식은 방패모양의 이식물을 중간각(middle crura)의 미측단에 위치시키고, 이 때 이식물의 전단이 비첨부까지 연장되도록 이식하는 방법이다(Fig. 2C). 비첨의 돌출을 증가시키고, 비첨 윤곽을 뚜렷하게 하며, 비첨하 소엽의 형태를 개선하는 기능이 있다. 피부가 두텁고 특히 하외측연골의 강도가 약해 이식물을 지지해 주지 못하는 한국인에서는 이러한 효과들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비내 접근법을 이용하여 연조직 공간에 삽입할 수도 있고, 개방형 접근법을 이용하여 봉합 고정하기도 한다.
이식물의 지나친 두측 회전(cephalic rotation)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작은 버팀이식(buttress graft)을 함께 이식할 수도 있다. 특히 피부가 얇은 경우에는 수술 후에 이식물이 비쳐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장자리를 경사지게 다듬거나, 약간 압착시켜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연장방패이식(extended shield graft)은 길쭉한 방패 모양의 이식물을 내측각 미측(caudal) 부위에 위로는 비첨 전방에서부터 아래는 내측각 족부(footplate)에 이르도록 길게 이식하는 방법이다(Fig. 2D). 이 이식 방법은 비첨 지지와 돌출을 증가시키고, 비첨 윤곽(definition)을 개선시키며, 내측각 미측의 부피를 증가시켜 비주 모양을 개선한다. 비내 접근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 내측각 미측의 연조직 공간을 박리하여 이식물을 삽입하고, 개방형 접근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 이식물을 하외측 연골에 직접 봉합하여 고정한다. 이식물의 전단(anterior end)은 얇고 각지지 않도록 다듬어서 외관상 눈에 띄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식물의 전단이 위로 많이 돌출할수록 이식물이 뒤로 휘어질 가능성이 증가하게 되는데, 만약 휘어지는 정도가 과도한 경우에는 작은 직육면체 형태의 버팀이식(buttress graft)을 확장방패이식물의 뒷면에 덧대고 외측각에 고정한다(Fig. 2E).
버팀이식(Buttress graft)
버팀이식은 방패이식물의 안정성을 증가시키고 두측으로 구부러지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비첨 돌출이 소실되거나 비첨하 소엽의 부피가 증가하는 것을 예방한다. 방패이식의 뒤에 연골을 대고 하외측 연골의 외측각에 고정한다(Fig. 2E).
비첨중첩이식(Onlay tip graft, cap graft)
비첨중첩이식은 한 겹 또는 여러 겹의 이식물을 비첨의 돔(dome) 위에 가로질러 놓이게 하는 이식 방법이다(Fig. 2F). 이 이식 방법은 비첨 돌출을 증가시키며, 비첨의 균일하지 않은 부위를 위장하는 효과가 있다. 흔히 비주지주와 같이 사용되는데, 이 둘을 합쳐 우산이식(umbrella graft)이라고도 한다. 이식물은 비내접근 시에는 비첨의 돔 위에 연조직 공간을 만들어 삽입할 수 있고, 개방형 접근법에서는 하외측 연골의 외측각 혹은 중간각에 봉합 고정하게 된다. 이식물의 가장자리는 경사지게 다듬거나 살짝 압착하여 술 후 이식물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비중격연장이식(Septal extension graft)
비중격연장이식은 비첨 돌출 및 회전(tip projection and rotation)의 정도를 조절하고 비첨의 형태를 교정하며, 비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Fig. 2G). 또한 상비첨점(supratip break)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식물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견고한 미측 비중격의 지지가 필요하다.
연구자에 따라 다르게 비중격 연장 이식을 분류하고 있으나, 본 논문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하였다. 제1형(type 1)은 비중격의 미측단(caudal end of septum)의 전부 또는 거의 전부가 이식물과 중첩되도록 함으로써, 비중격단이 미측으로 연장되는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비중격연골이 약하여 이식물과 피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할 경우에 비중격을 강화(batten)시킴과 동시에 비첨의 조작을 얻기 위해 많이 사용된다. 제2형(type 2)은 비중격의 한 쪽에만 한 개 또는 양 쪽에 한 쌍의 이식물을 비중격의 일부분에 고정하여 이식물이 전비중격각 부위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비첨부 방향으로 향하도록 이식하는 방법이다. 비중격이 충분히 튼튼한 경우에 사용되는 방법이다. 비중격 연골이 가장 선호되는 재료이나, 경우에 따라 귀연골 또는 늑연골도 사용된다.
비익 부위 이식물(Grafts of the alar region)
비익강화이식(Alar batten graft)
비익강화이식은 비해부학적 이식(non-anatomic graft)으로 흡기(inspiration) 시 가장 허탈이 심한 외비 측벽 부위에 위치시키며, 이식물은 이상와(pyriform aperture)부터 측벽의 내측에 걸쳐진다(Fig. 3A). 내측 비밸브(internal nasal valve)의 허탈을 교정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식물의 미측단을 외측각의 두측에 위치시켜야 하며, 외측각의 지나친 절제 등으로 인한 외측 비밸브(external nasal valve)의 허탈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이식물 미측단이 외측각(lateral crus)까지 연장되어야 한다.
비익연이식(Alar rim graft, alar contour graft)
비익연이식은 비익연의 가벼운 함몰(retraction)이나 허탈(collapse)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한다(Fig. 3B). 이식물은 비익연과 평행하게 비익연 직상방의 연조직 공간에 삽입하며, 이식물의 길이는 변형 부위보다 길어야 한다. 비익연의 변형 정도가 심할수록, 이식물의 길이와 폭도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심각한 비익의 반흔, 전정 피부조직의 결손, 비익연골의 결손 등과 같은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적절하지 않다.
비익연복합조직이식(Composite alar rim graft)
비익연복합조직이식은 이개정(cymba concha) 또는 이개강(cavum concha) 부위에서, 피부와 연골이 결합된 복합조직의 형태로 이식물을 채취하여, 이를 비익연 내측에 이식하는 방법이다(Fig. 3C). 이 방법은 다른 방법으로 교정이 어려운 중등도 또는 심한 비익연 함몰(retraction) 또는 패임(notching) 변형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되며, 그 외에 비익연 높이의 비대칭, 또는 비공(nostril)이나 비전정(vestibule)의 협착을 교정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이식물 가장자리의 피부조직은 비전정 피부와 봉합하여 고정하며, 경우에 따라 경피봉합(percutaneous suture)을 이용해 고정하기도 한다. 공여부는 대부분 일차 봉합이 가능하나,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이개 후방으로부터 전층 피부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외측각중첩이식(Lateral crural onlay graft)
외측각중첩이식은 외측각을 따라 길쭉한 형태의 이식물을 외측각 위에 중첩하여 올려 놓는 방법이다(Fig. 3D). 이 방법은 손상 또는 변형된 외측각으로 인한 비익 형태의 변형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이식법은 비익을 강화시키고 비익의 형태를 교정하며, 외측 비밸브의 지지를 강화시키는 역할이 있다. 하지만 이식물의 가장자리가 외견상 도드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이식물의 가장자리를 경사지게 다듬어 주어야 한다.
외측각지주이식(Lateral crural strut graft)
외측각지주이식은 외측각을 따라 연골의 아랫면과 비전정 피부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길쭉한 형태의 이식물을 삽입하고 외측각에 봉합 고정하는 방법이다(Fig. 3E). 이 방법은 비익 함몰(alar retraction)이나 비익연의 허탈(alar rim collapse), 오목형(concave) 또는 볼록형(convex) 외측각의 형태 이상, 그리고 비정상 위치의 외측각을 교정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이식물의 외측단을 이상와(pyriform aperture) 위에 위치시킴으로써 이식물이 내측으로 전위(medial displacement)되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이식물의 외측단이 비익구(alar groove)보다 상방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이식물이 외견상 관찰될 수 있으므로, 이식물 삽입 공간이 비익구보다 하방에 위치하도록 주의한다. 이식물 삽입 공간이 하방에 위치할수록, 비익연이 더 하방으로 이동된다. 이식물 재료로는 비중격연골이 가장 선호되며 늑연골을 사용하기도 한다.
비익저 이식물(Grafts of the alar base)
비주저확대이식(Columellar plumping graft)
비주저확대이식은 주로 잘게 자른 연골(diced cartilage)이나 부스러진 연골(morselized cartilage)을 양측 내측각 족부(medial crural footplate)와 전비극(anterior nasal spine) 사이의 연조직 공간에 채워 넣는 방법이다(Fig. 4A). 이 방법은 비주-구순각(columellar-labial angle)을 증가시키고 비주 하방조직을 확대하기 위해 사용한다. 또한 비주 저부(columellar base)의 변형을 교정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전상악이식(Premaxillary graft)
전상악이식은 전상악부(premaxilla)에 이상와의 미측단을 따라 옆으로 길게 이식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Fig. 4B). 이 방법은 전상악 부위가 심하게 후전되어 있는 경우에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이식물 재료로는 자가 연골이 사용될 수 있지만, 역시 이 부위에 맞게 연골을 조각하고 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많은 수술자들이 인공 보형물을 선호한다.
비익저이식(Alar base graft)
비익저이식은 이상와 외측부를 따라 이식물을 삽입함으로써, 입술과 비익저간 연결 부위(lip-alar base junction)의 함몰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한다(Fig. 4C). 자가 연골을 조각하여 사용할 수도 있지만, 조각과 고정의 어려움 때문에 수술자에 따라서는 인공 보형물을 선호한다.
고 찰
본 논문은 결과를 도출하는 데 있어 세 가지에 중점을 두었다. 첫째는, 지금까지 소개된 여러 코성형의 이식물들 중에
한국인에 주로 사용되는 이식물을 선택하였다. 둘째, 이러한 이식물들의 한국인에 맞는 사용방법, 적응증 등을 포함하는 정의를 내리고, 셋째, 이러한 이식물들의 한글용어를 정립하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 가지 코성형의 이식물들은 한국인의 코성형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해부학적인 차이, 문화적인 차이 등으로 인하여 쓰이는 빈도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인들에서 효과가 없어 거의 쓰이지 않는 이식물들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anchor graft, subdomal graft, lateral crural spanning graft 등이다. 반면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필요에 따라 가끔씩이라도 사용되는 이식물들은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비익부위의 이식물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3)
한국인에서 사용되는 이식물들의 사용방법과 적응증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큰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차이점은 외국의 경우에는 비첨의 돔 위에 연골을 이식하는 비첨중첩이식(onlay tip graft)과 양측 돔 사이의 틈을 메우기 위한 이식인 모자이식(cap graft)을 구분하여 기술하고 있지만,3) 한국인의 해부학적 특성상 돔 사이의 틈을 메우기 위한 이식은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대부분이 비첨의 확대를 위한 비첨중첩이식의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저자들은 이 두 이식법을 동일하게 정의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국내 논문에서도 비첨중첩이식과 모자이식이 구분 없이 동일한 이식술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논문에서는 모자이식4,5)으로, 다른 논문에서는 중첩이식6)이란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코성형에 사용되는 이식물의 용어를 정리함에 있어 대한의사협회에서 발간한 의학용어집 제4집을 참조하였으며 지나친 한글 용어는 오히려 어려운 점이 있어 사용을 자제하였다. 또한 코성형에 관한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의 최근 논문들을 검색하여 실제 이러한 이식물들에 대한 용어들이 어떻게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는지 조사하여 참고하였다.
이식물들에서 공통으로 많이 사용되는 용어들의 통일성을 이루고자 노력하였는데, 예를 들어 strut은
"지주"로, onlay는 "중첩"으로, batten은 "강화"로, buttress는
"버팀"으로, extension은 "연장"으로 통일하였다. Extension을
"연장"으로 할지 "확장"으로 할지도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확장"보다는 "연장"으로 번역하는 것이 좀 더 쉽게 와 닿으며 의미도 명확하여 이것으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연장펼침이식, 비중격연장이식, 연장비주지주 등 extension이 사용된 용어에는 전부
"연장"으로 통일하였다.
Spreader graft의 명칭은 여러 논문에서 여러 이름으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제1판 이비인후과학-두경부학 교과서에는
"쐐기이식"으로,7) 제2판 이비인후과학-두경부학 교과서에는
"펼침이식"으로 번역되었다.8) 최근에 출판된 논문에서는 쐐기이식,4) 펼침이식,9) 연전이식,10) 세움대이식,11) 펼치개이식12) 등 다양하게 번역되었고, 일부 논문에서는 번역 없이 그냥
"spreader graft"13,14)로 기술되기도 하였다. 딱히 어울리는 한글 용어가 없지만 spreader graft의 목적과 그 효과를 생각해보면
"펼침이식"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Columellar strut의 명칭도 다양하게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비주지주,5,14,15) 비주버팀목,4) 비주부목,10) 코기둥이식16) 등으로 논문에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strut은
"지주"로 통일하여 번역하였기 때문에 "비주지주"로 명명하고자 한다.
Septal extension graft에 관한 논문은 아직 국내에선 많지 않았는데, 1개씩의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 논문에서 비중격확장이식4)과 코중격연장이식17)으로 각각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다. 역시 저자들은 extension을
"연장"으로 통일하였기 때문에 "비중격연장이식"으로 제안하는 바이다.
Alar batten graft는 비익강화이식,5) 콧망울보강이식,10) 비익누름목이식9) 등의 재미있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batten을
"강화"로 용어 통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익강화이식"이란 용어로 부르고자 한다.
여러 논문들에서 이식물에 대한 한글 용어를 기술함에 있어, 각 부위의 해부학적인 용어를 순수 한글 또는 한자어로 표기하였는지의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통일되어 있는데 반해서, 수술의 술기에 대한 용어는 제 각각이었다. 따라서 이식물에 대한 공통된 용어를 정의하는 데 있어 수술의 술기를 나타내는 기본적인 용어들 즉, strut, onlay, batten, buttress, extension 등의 용어 통일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각종 이식물에 대한 한글 용어의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 한국인의 코성형에 흔히 사용되는 이식물의 정의, 적응증, 사용방법에 대해 정의를 내렸으며 올바른 한글 명칭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용어가 앞으로 코성형에 관한 한글 논문과 책에 널리 이용되고 표준용어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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