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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45(12); 2002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02;45(12): 1193-1195.
A Case of Angiomyoma of the Inferior Turbinate.
Heung Man Lee, Jeong Min Kim, Ho Suk Chu, Sang Hag Lee
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hmlee91@hotmail.com
하비갑개에 발생한 혈관평활근종 1예
이흥만 · 김정민 · 추호석 · 이상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교실
주제어: 혈관성평활근종비강.
ABSTRACT
Leiomyomas are benign myogenic tumors that may occur wherever smooth muscles are present. Most of them are found in the uterus, skin and alimentary tract, but they are rarely found in the upper respiratory tract. Angiomyoma of the nasal cavity and paranasal sinuses are extremely rare owing to the fact that smooth muscles are scarcely found in those regions of the body. To date, of the 25 cases reported, only 7 were located in the inferior turbinate. Surgical excision yields high cure rates. We present an unusual case of angiomyoma arising from the inferior turbinate of nasal cavity that did not present any symptoms except pain or epistaxis.
Keywords: AngiomyomaNasal cavity

교신저자:이흥만, 152-703 서울 구로구 구로동 80번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교실
              전화:(02) 818-6750(연구실), 818-6157(외래) · 전송:(02) 868-6750 · E-mail:hmlee91@hotmail.com

서     론


  
평활근종은 평활근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조직학적으로 혈관성, 비혈관성, 평활근모세포종의 3가지로 분류된다. 평활근종의 95%이상이 여성 생식기에서 발생하며 그 외 피부, 피하조직 또는 위장관에 국한되어 나타난다.1)2) 상부호흡기나 상부 위장관에는 평활근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률이 적지만 구강에서 가장 잘 발생한다.3) 현재까지 비부비동 부위에서 발생한 혈관성 평활근종은 25예의 증례가 보고되었고, 그 중 7예는 하비갑개에서 발생하였다.4)
   최근 저자들은 비강 종물을 주소로 내원하여 혈관성평활근종으로 진단된 1예를 치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증     례

   45세 여자 환자가 1년간 지속되는 비출혈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과거력 및 가족력은 특이사항이 없었다. 비내시경검사에서 좌측 하비갑개 내측전방부로부터 비강의 후방으로 돌출된 표면이 매끈한 약 1 cm 크기의 붉은색 종물이 관찰되었다. 부비동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하비갑개와 연결되어있는 균등한 밀도를 가진 종물이 좌측 비강 후반부를 차지하고 있는 소견을 보였고 주위 골조직의 파괴 및 부비동내 이상음영소견은 보이지 않았다(Fig. 1). 국소 마취하에 비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하였으며 수술 중 출혈은 적었다. 종물은 인접한 정상 비점막과 함께 완전히 제거되었다. 병리조직검사에서 종물은 주위조직과 경계가 명확하였으며 부분적으로 완전한 내경을 가지고 있는 여러 개의 두꺼운 혈관벽을 가진 혈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혈관벽에 위치하고 있는 평활근조직의 안쪽 면은 주변을 둘러싸는 듯한 형태로 배열되어 있고 바깥면은 주위의 근섬유들과 융합되어있는 소견을 보이고 지방조직과 유리질변화도 관찰되었다(Fig. 2). 면역조직학적검사상 평활근을 구성하고 있는 가는 근육 미세섬유(actin filament)에 강한 양성반응을 보였다(Fig. 3). 환자는 술 후 12개월째 추적관찰중으로 재발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술 후 상태는 양호하다.

고     찰

   평활근종은 인체내 자궁에서 가장 많이 발생되며 위장관 또는 피부에서도 자주 발생된다. 인체에 발생할 수 있는 전체 평활근종중 1% 미만이 두경부 영역에서 발생하며, 혈관성 평활근종은 더욱 드물다.5) 평활근종은 진성 신생물이라기보다는 과오종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지방조직과 콜라겐들을 함유한 간엽에서 기원한 세포들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6)
   비강과 부비동에 발생하는 평활근종은 임상적으로 극히 드물다. 이는 평활근이 혈관벽을 제외하면 비강내에 드물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비강에서 발생한 평활근종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혈관벽을 구성하고 있는 평활근 또는 미분화성 간질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7) 문헌상 우리나라에서는 3예의 보고가 있었으나 하비갑개에서 발생한 예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8)9)
   평활근종은 그 기원에 따라 혈관에서 기인한 것과 기인하지 않은 것 두가지 종류로 나누며, WHO의 분류에 의하면 평활근종(leiomyoma), 혈관성평활근종(angiomyoma), 상피양평활근종(epitheloid leiomyoma)로 분류되며, 혈관에서 기인한 형태가 그렇지 않은 것보다 드물다.1) 본 증례는 혈관형평활근종으로 피하층에 막으로 둘러싸여진 결절의 형태로 나타나며 조직학적으로 이중의 벽으로 구성된 혈관을 가지고 있다.5)10) 혈관성평활근종은 정맥의 평활근에서 기인되며 정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강내에 존재하는 평활근은 정맥의 혈관벽에 주로 존재하기 때문에 비강과 부비강에서는 혈관성평활근종이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 조직학적으로 끝이 뭉특한 핵을 가지고 있는 방추형의 세포들로 이루어진 다발과 띠들이 서로 섞여있는 형태를 보이며 일부 세포에서는 2~3개의 핵을 관찰된다.5)
   비강에 발생하는 평활근종은 주로 40~50대의 중년에서 발견되며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2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위치상으로는 중비갑개나 하비갑개에서 많이 발견된다.6) 대부분의 병변은 폴립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크기는 크지 않다. 현재까지 보고된 25예의 비부비동 혈관성 평활근종 중 7예만이 하비갑개에서 발생하였고, 비인강 및 주위 부비동으로 확장되어 광범위한 절제를 한 경우는 단지 3예에 불과했다(Table 1).2)4)11)
   임상양상은 주로 국한되어 나타나는 통증, 두통, 비출혈 및 비폐색등이 있으며 유루증이 동반되어 나타나지만 두경부영역에서 발생하는 종양에는 임상양상이 비특이적이다. 전산화 단층촬영상 약한 조영증강을 보이고 비교적 균질의 종물로 나타나며 자기공명촬영에서 혈관내 조영제 투입 후 조영 증강을 보인다. 또한 필요하다면 혈관조영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혈관종(hemangioma), 혈관섬유종(angiofibroma), 섬유근종(fibromyoma), 혈관근지방종(angiomyolipoma), 평활근모세포종(leiomyoblastoma), 혈관성 평활근육종(vascular leiomyosarcoma)등이 있다.2)
   치료는 완전한 수술적 적출이 치료의 원칙이며, 비강에 국한된 종양은 비공을 통한 국소적 절제술이 시행되고 최근에는 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혈관성 종물이 큰 경우에는 수술전 선택적 전색(selective embolism)을 고려해야만 한다. 예후는 양호하며, 재발은 극히 드물어 본 증례에서는 수술 후 12개월 동안 추적관찰 중 재발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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