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저자:박상영, 560-750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1가 300
전주예수병원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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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돌발성난청은 환자에게 영구적 청력장애에 대한 심한 불안감을 초래하는 이과적 응급질환이나 명백한 병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병에 대한 치료는 경험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돌발성 난청에 대한 여러 치료 중에서 내이혈관장애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치료 방법이 주로 사용되며 성상신경절 차단술과 항바이러스제가 그 중 한 방법이나 각각의 치료 효과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저자들은 돌발성난청 환자에 있어서 성상신경절 차단술과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청력회복 정도에 미치는 효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하였고 아울러 각각의 치료법의 효과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환자군의 기준을 마련해 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1994년 1월부터 2000년 8월까지 예수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돌발성난청으로 진단받고 입원 치료받은 193명(202귀)을 대상으로 후향적 조사를 하였다.
연구를 위한 치료방침 변경에 의해 항바러스제를 사용한 집단(1996년 9월부터 1998년 8월까지:58귀)과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사용한 집단(1998년 9월부터 2000년 8월까지:69귀)과 항바이러스제와 성상신경절 차단술 모두 사용하지 않은 집단(일반치료군-1994년 1월부터 1996년 8월까지:75귀)으로 나누어 예후 인자중 영향이 비교적 크다고 알려진 인자인 환자의 연령, 발병후 처음 방문 시기, 난청의 정도 및 현훈의 유무1)2)에 따른 치료 효과를 청력 검사 결과로 비교 분석하였다.
모든 환자는 1주에서 2주간의 입원 및 안정 치료와 부신피질 호르몬 요법으로 prednisolone을 80 mg 4일, 60 mg 2일, 40 mg 2일, 20 mg 1일, 10 mg 1일을 정주 하였고 혈관확장제인 procaine 0.5 mg을 normal saline 250 ml에 희석하여 투여하고 10분 간격으로 혈압 및 맥박 등 환자 상태를 확인하여 합병증을 감시하였고 그 외에도 저분자 dextran, 비타민제제, 이뇨제, 저염식 등과 함께 치료하였다.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경우는 입원 첫날부터 Zovirax 4000 mg을 하루 5회 나누어 5일간 경구 투여하였고,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사용한 경우는 본원 통증치료실에 의뢰하여 입원 첫날부터 1일 1회 약 10일간 시행되었다.
청력검사는 기도 및 골도 청력을 입원당일 및 입원 동안은 2일 간격으로, 퇴원후에는 1주간격으로 시행하였고, 청력회복에 대한 판정은 Siegel3)의 판정표(Table 1)를 기준으로 치료 전후 순음청력역치가 15 dB 이상 청력 증진이 있는 경우를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정하였다.
통계학적 분석은 SPSS를 사용하여 χ2-test로 검증하였다.
결 과
전체 대상 202귀중 99귀(49%)에서 청력회복을 보였고 항바이러스 제제를 사용한 환자 58귀중 31귀(53.4%),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시행한 환자 69귀중 39귀(56.5%), 일반치료를 시행한 환자 75귀중 29귀(38.6%)에서 청력회복을 보여 회복율은 항바이러스 제제나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사용한 경우가 두 가지 모두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나(p<0.05), 항바이러스 제제 치료 군과 성상신경절 차단술 치료군 상호간에는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Fig. 1).
전체환자의 평균연령은 47.2세였고 20대와 30대에서 비교적 높은 청력회복율을 보였으나 연령에 따른 의의있는 예후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Table 2).
치료 시작시기를 기준으로한 회복율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군과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시행한 군이 발병 7일 이내 치료를 시작한 경우 일반 치료군보다 유의한 높은 회복율을 보였고(p<0.05), 발병 8일 이후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는 전체 치료군이 비슷한 회복율을 보였다(Table 3, Fig. 2). 치료 시작시 난청의 정도를 기준으로한 회복율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군은
41~70 dB 사이의 경우 일반 치료군보다 높은 회복율을 보였으나 71 dB 이상인 경우에는 현저한 회복율 감소를 보였다.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시행한 군은 71 dB 이상인 경우에 회복율이 다른 치료군보다 높았고 특히 91 dB 이상인 경우 일반 치료군보다 유의한 높은 회복율을 보였다(p<0.05). 또한, 각각의 치료군에서 난청이 71 dB 이상인 경우는 모두 일정한 회복율을 보였다(Table 4, Fig. 3). 현훈의 동반 유무에 따른 회복율은 항바이러스 제제 치료군과 성상신경절 차단술 치료군 모두에서 회복율 증가를 보이긴 했으나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p>0.05)(Table 5).
고 찰
돌발성난청은 확실한 원인 없이 돌발적으로 감각신경성난청을 호소하는 질환으로 환자에게 심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응급질환이다. 그러나, 그 원인 및 병태가 불분명하여 여러 치료법이 병용되고 있으나 그 각각의 치료법에 대한 효과를 밝히기가 어려운데 그 원인중 하나가 자연 회복되는 예가 많다는 것이다.
발생원인중 가장 유력시 되는 것이 내이 순환장애설과 바이러스 감염설이며 그외 와우관 파열, 매독, 알레르기, 종양 등이 보고되고 있다.
지금까지 치료로는 성상신경절 차단술, lidocaine 정맥주사, 고압 산소요법, carbogen 흡입법, 부신피질 호르몬, 저분자 dextran, 항응고제, 혈관확장제, 비타민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되며 보통
2~3개 이상의 병용요법이 이용된다.
Procaine 정맥주사는 혈관경색의 완해에 주된 작용기전이 있으나 그 부작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heparin은 항응고 작용과 항염증 작용 및 항히스타민 작용을 가지므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저분자 dextran은 혈액의 점도를 감소시켜 혈소판의 응고와 혈액저류를 방지하는 작용과 함께 혈소판 분해작용이 있고 심박출량을 증가시켜 미세혈관 순환을 원할하게 한다.
부신피질호르몬제는 협착된 말초동맥, 정맥,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말초혈관의 저항을 감소시켜 말초혈류가 촉진되고 심박출량이 증가되며 항염증작용과 C-AMP의 지방분해작용을 촉진시켜 바이러스감염에 따른 내이손상을 막아 돌발성난청 회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4)
항바이러스 제제인 acyclovir는 herpes simplex, varicellar zoster, CMV, hepatitis B virus 등의 성장과 발육을 억제하고 DNA polymerase를 억제하여 핵산합성정지 작용등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 이런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 치료는 steroid와 병합요법으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5)6) Kim 등7)은 돌발성난청의 회복율이 항바이러스제제 치료군 30례 중 23례(76.7%)로 항바이러스제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군 28례 중 13례(46.4%) 보다 높아 유의한 차이가 있다고 보고 하였으며, 특히 2주 이내 치료를 시작하고 고도 이하 난청인 환자, 현훈이 없는 환자에서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군이 치료 시작시 청력이 70 dB 이하의 난청군에서 높은 회복율을 보였으나, 71 dB 이상의 난청군에서는 현저한 회복율 감소를 보여 71 dB을 기준으로 유의한 회복율 차이를 보였다(p<0.05). 71 dB 이상의 난청군에서 회복율이 낮은 이유는 분석되지 않아 향후 연구가 필요할것으로 생각되며, 내원일이 8일이 초과되면 다른 치료군과 비슷한 회복율을 보여 다른 치료군에 비해 나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성상신경절 차단요법은 성상신경절을 차단하면 두경부 및 상지로 가는 말초혈관 확장이 일어나며 결과적으로 내이의 혈류도 개선된다는 이론에 근거한 것이며10) 성상신경절 차단술시 나타나는 징후는 Hornor 증후군, 안면 및 결막 충혈, 코막힘, 발한 정지 등이며 합병증으로는 혈관내 주입에 따른 증상, 기흉, 식도열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성상신경절 차단술의 치료성적은 Eun과 Yoon8)은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1일 1회 30회 이상 시행의 60%에서 15 dB 이상 청력 회복을 보고 하였고, Lee 등9)은 221명의 돌발성난청 환자에서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시행한 군의 청력회복율(44.2%)이 대조군의 청력회복율(34.7%) 보다 좋았으나 통계학적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다만 발병한
1~4주 사이에 치료를 시작한 군과 내원시 청력이 고도난청 이하인 군에서 통계학적 유의한 차이를 보임을 보고 하였고, Haug등10)이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시행항 76명의 돌발성 난청 환자중 56명(73.7%)에서 10 dB 이상의 청력증진을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시행한 군 중에서 70 dB을 기준으로 한 회복율은 그 전후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71 dB 이상군에서는 일반치료군보다는 유의한 회복율 증가를 보였고(p<0.05), 치료 시작시기가 8일 이후인 환자군에서는 다른 치료군과 비슷한 회복율을 보였다. 특히 내원시 청력이 91 dB 이상군의 회복율이 성상신경절 차단술 시행군 전체 회복율과 비슷한 것은 난청이 심한 환자일수록 치료에 더욱 협조적인 것이 한 요인일 것으로 생각되며, 다른 치료군에 비해 회복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좀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전체적 회복율을 비교해 보면, 치료 시작시기가 8일 이후인 환자군에서는 각각 치료군의 회복율이 비슷하여 8일 이상 경과된 환자군은 각 치료 방법의 치료효과를 비교하기에 적절치 않았고, 내원시 난청이 71 dB 이상인 환자군에서는 각각의 치료군이 모두 일정한 회복율을 보여 치료효과 비교에 적절한 군으로 사료된다(Fig. 4). 이 결과는 돌발성 난청 발생후 8일이 경과되면 여러 치료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비가역적인 기질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고, 71 dB 이상의 난청인 군은 자연 치료율이 일정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각 치료법에 대한 효과 또한 일정하게 나타나 치료효과 비교에 적절한 군으로 생각된다.
돌발성난청의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연령에서 Byl11)은 15세 이하와 60세 이상의 환자는 예후가 불량하다고 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20대와 30대에서 비교적 높은 회복율을 보였으나 연령에 따른 의의있는 회복률의 차이는 없었다. 또 일반적으로 양측성 돌발성난청일 때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본 연구에서도 9명의 양측성 난청환자중 3명(33%)이 청력회복을 보여 전체 회복율 49%보다 낮은 회복율을 보였다.
Byl,11) Mattox와 Simmons12) 등은 현훈이 동반된 돌발성난청은 예후가 불량하다고 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현훈의 유무에 따라 각각의 치료율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는데, 이것은 현훈이 동반되었던 46귀에서도 내원시 난청이 70 dB 이하였던 경우 회복율이 높았고, 발병후 내원이 8일이 경과된 경우 회복율이 낮아 현훈의 유무외 다른 예후인자들도 치료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Wilson등13)은 돌발성난청 환자의 분석이 어려운 것은 자연회복율이 비교적 높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지금까지의 많은 돌발성난청 치료의 효과분석에는 자연회복율이 포함되어 결과가 해석되었는데, 가능한 자연회복율이 배제된 환자군을 선택하여 각각의 치료에 대한 효과를 비교한다면 좀더 정확한 효과분석이 될것으로 생각된다.
결 론
1994년 1월부터 2000년 8월까지 전주예수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되어 입원치료한 202귀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제제와 성상신경절 차단술의 치료효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각 치료법의 치료효과 판정을 위한 대상 환자군은 발병후 7일 이내 치료를 시작한 71 dB 이상인 군이 적당하며, 이군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비교해 보면 성상신경절 차단술이 돌발성난청 환자의 치료에 효과적(p<0.05)이며, 항바이러스 제제는 기존의 치료에 비해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41
dB~70 dB 사이의 돌발성난청 환자군에서 시도해 볼수 있는 치료법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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