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저자:추무진, 361-711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62번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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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골연골종은 양성 골종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며 단독 혹은 다발성으로, 여자보다 남자에서 흔하며, 20세 이전에 호발한다고 보고되었다.1)2)3)4) 골연골종은 내연골성 골화를 하는 모든 뼈에서 생길 수 있으며 대퇴골, 상완골, 경골 등의 장골(long bone) 골간단에 주로 호발하며 골반골, 견갑골, 늑골 등에도 발생한다.2)3)5) 하지만 척추를 침범하는 경우는 약
3~5% 정도로 매우 드물다.6) 경추에 발생할 경우 연하곤란(dysphagia), 경부 동통, 신경이나 경부 척수 압박에 의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2)9)10)
골연골종은 연부조직에서도 발생하는데 두경부 영역에서는 혀에 주로 발생하며 국내에서도 혀에 생긴 1예가 보고되어 있다.11)
저자들은 신경학적 증상 없이 구인두의 이물감과 연하곤란을 유발하는 구인두종물로 발현된 환추(atlas) 전궁부의 골연골종을 경구접근법으로 제거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증 례
63세 된 여자 환자로 3개월 전부터 생긴 인두 이물감과 연하곤란을 주소로 내원 하였다.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나 목소리의 변화도 호소하지 않았으며 과거력과 가족력에서 특이한 병력은 없었다. 진찰 소견상 우측 구인두 후벽에 구인두강내로 돌출한 약 2×1.5 cm 크기의 고정된 무통성의 단단한 종괴가 만져졌다. 종괴를 덮고 있는 점막은 정상 소견 보였으며 신경학적 이상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단순 경추 측면 촬영에서 환추의 전하방에 약 2 cm 크기의 경계가 잘 그려지는 아령 모양의 골성 종괴가 관찰되었다. 경추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환추의 전궁과 우측 측괴로부터 돌출하는 소견을 보였다. 종괴의 주변부는 골피질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내부에는 골수질이 있었고 골피질은 연골모(cartilaginous cap)를 시사하는 저밀도의 병변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종괴에 의해 목젖이 보이는 부위의 우측 구인두강이 좁아져 있었다(Fig. 1).
전신마취 하에서 경구접근법을 통하여 종괴를 절제하였다. 종괴를 덮고 있는 점막을 수직으로 약 4 cm 정도 절개한 후 조심스럽게 종괴를 둘러싸고 있는 골막을 박리하여 종괴를 노출시켰다. 종괴는 환추의 우측 전궁과 측괴에 줄기(stalk)를 가지며 돌출성(exophytic)으로 자라 있었으며 부착 부위를 드릴(drill)로 갈아 종괴를 완전 절제하였다. 절제된 종괴의 크기는 최대 크기가 2×1.5×1 cm이었고 표면은 울퉁불퉁한 꽃양배추(cauliflower) 모양처럼 보였다(Fig. 2). 제거된 종괴는 H & E 염색 후 광학 현미경을 이용한 조직학적 검사상 골수를 포함한 정상 골편층 위를 덮고 있는 연골모가 관찰되는 전형적인 골연골종의 소견을 보였고 악성 변화는 없었다(Fig. 3).
수술 후 증상은 소실되었으며, 술후 3개월째 촬영한 경추 전산화단층촬영에서 종양을 제거한 부위의 함몰이 관찰되었으나 재발 소견은 없었다(Fig. 4).
고 찰
골연골종은 연골로 싸여진 골의 이상성장으로 성장판(growth plate)의 이상연골에서 시작하여 연골내의 골화가 진행되어 증식성(hyperplastic) 또는 이형성(dysplastic) 골 장애로 발생한다.11) 골연골종은 양성 골종양의 약 40%를 차지하며,1)2)5)10) 대부분이 단독종물(solitary lesion)로 나타나며 약 12%에서 hereditary multiple exostoses(HME)로 알려진 다발성 종물로 나타난다.2)3)4)8) HME의 경우 양측성으로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75%에서 상염색체 우성 유전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3)8) Albrecht는 128예를 분석한 문헌보고에서 남녀 발생비를 단독종물 3:1(남:녀), HME 2:1로, 발생 중간 연령은 단독종물 30세, HME 21세로 보고하였다.8) 악성 변화는 드물지만 단독종물의 경우 약 1%, HME의 경우 약 10%에서 연골 육종(chondrosarcoma)으로 변화한다.6)8)
척추에 발생하는 골연골종은 단독종물의 경우 약 1~4%만이 척추에 발생하나,2)3)4)8) 다발성인 경우에는 약 7%에서 척추에 병발한다.3) 특히 경추 중 제1, 2 경추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3)8)12) 척추의 골연골종은 횡돌기의 끝, 극상돌기, 후궁 그리고 늑척추 관절 등 이차 골화 중심에서 호발한다고 보고되었다.8)11)13) 본 증례와 같이 척추체(vertebral body)에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1) 국내에서의 척추 골연골종은 요추 5번 신경궁(neural arch)에서 생겨 신경학적 증상이 생겼던 1예,6) 흉추 5번 후궁에 생긴 1예,3) 경추 2번 극상돌기(spinous process)에 생겨 경부종괴로 발현된 1예4)가 각각 보고되었다.
경추의 골연골종은 초기에는 무통성 종괴로 발현하나, 종괴가 커지면서 경부 동통 같은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발생 부위에 따라 주변 장기를 압박하여 연하곤란, 쉰 목소리, 경동맥이나 쇄골하동맥 폐쇄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척수나 신경을 압박하여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2)7)9) 갑작스런 크기 변화, 동통, 압통은 악성 전환을 고려해야 하며 연골모가 두꺼울수록 악성 전환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3) 본 증례에서는 종괴가 구인두 후벽으로 돌출하여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을 유발하였으나 신경학적인 증상은 없었다.
단순 촬영상 척추의 피질골과 연결되어 있으며 골수를 둘러싼 피질골과 연골로 이루어진 특징적 돌출성 골종괴의 소견을 보이나1)2)5)8)12) 주변 구조물의 음영이 골종괴와 겹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2)8) 컴퓨터 단층 촬영은 경추 골연골종의 진단에 있어 연골모와 골성조직의 성분 뿐 아니라 종양의 범위와 주위 조직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주므로 진단에 가장 유용하다.2)5)8) 골연골종이 경막외-척수강내에 위치한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촬영이 전산화단층촬영보다 유용하다.2)
감별하여야 할 질환으로는 골종(osteoma), 연골종(chondroma), 연골모세포종(chondroblastoma), 연골점액양 섬유종(chondromyxoid fibroma) 등 골에 생기는 종양과 인두후강이나 척추 디스크의 석회화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의 감별에서 중요한 것은 종괴가 생긴 정확한 부위를 확인하는 것이며 확진은 조직검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골연골종의 병리학적 소견은 상대적으로 무세포성의 초자화된 연골층과 결체조직층이 정상 골편층 위를 덮고 있는 연골모가 특징적이다.1)10) 본 증례에서 종괴와 환추 전궁 피질부와의 연결을 단순 촬영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전산화단층촬영과 수술 시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외과적 절제가 가장 좋은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차적 통증이나 장애 유발시, 신경학적 증상이 존재할 경우, 미용상의 이유 등이 있는 경우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한다.1)3)4)5)8) 불완전하게 제거할 경우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드릴(drill) 등을 이용해 완전한 제거를 시행하여야 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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