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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44(7); 2001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01;44(7): 727-730.
The Role of Allergy in the Severity of Chronic Rhinosinusitis.
Chan Rhyoo, Yong Jae Kwon, Sung Moon Youn, Il Ro Lee, Jun Myung Kang, Han Sung Jang, Yu Sung Won, He Ro Yoon
Department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College of Medicine,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Seoul, Korea.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에 대한 알레르기의 역할
류 찬 · 권용재 · 윤성문 · 이일로 · 강준명 · 장한성 · 원유성 · 윤희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주제어: 알레르기만성 비-부비동염컴퓨터 단층 촬영 점수증상점수.
ABSTRACT
BACKGROUND AND OBJECTIVES:
Although allergic rhinitis is one of the most common factors associated with the development of chronic rhinosinusitis, the role of allergy in the severity of chronic rhinosinusitis was not well defined. This study is aimed to determine whether the allergy or factors such as nasal polyp, asthma, aspirin sensitivity can induce more extensive chronic rhinosinusitis, and to determine whether the severity of chronic rhinosinusitis depends on the severity of allergy.
MATERIALS AND METHODS:
A total of 98 chronic rhinosinusitis patients who underwent endoscopic sinus surgery were evaluated. The severity of chronic rhinosinusitis was assessed by CT scores and symptom scores. An allergic prick test, MAST (Multiple-antigen simultaneous test), the total IgE, and a serum eosinophil count were evaluated for diagnosis and assessment of the severity of allergy. Influences of another factors such as nasal polyp, asthma, and aspirin sensitivity to the severity of chronic rhinosinusitis were evaluated.
RESULTS:
Although the symptom scores of allergic chronic rhinosinusitis patients were greater than those of non-allergic chronic rhinosinusitis patients, there were no CT scor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groups. Differences in the CT scores and symptom scores in allergic chronic rhinosinusitis patients according to the severity of allergy were statistically insignificant. Nasal polyp, asthma, and aspirin sensitivity did not induce more severe chronic rhinosinusitis.
CONCLUSION:
Allergy may be associated with the development of chronic rhinosinusitis, but the severity of allergy is not correlated to the severity of chronic rhinosinusitis.
Keywords: AllergyChronic rhinosinusitisCTSymptom scores

교신저자:류  찬, 301-723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520-2번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전화:(042) 220-9818 · 전송:(042) 221-9580 · E-mail:Crhyoo@djsungmo.com 

서     론


   만성 비-부비동염과 알레르기 비염은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흔한 만성질환들로서, 증상과 증후가 많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등 두 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많이 연구되어왔다.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 비-부비동염의 발생의 흔한 원인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더 심한 만성 비-부비동염을 나타내며,1) 말초혈액의 호산구 증가,2) 총 IgE나 특이성 IgE의 혈중 농도 증가3)가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와 알레르기 비염의 중증도와의 관련성, 또는 알레르기 비염의 어떤 인자들이 만성 비-부비동염을 유발시키는 데 관여하는지 밝혀져 있지 않다.
   이에 저자들은 만성 비-부비동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 중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유병율을 알아보고, 알레르기의 여부가 컴퓨터 단층 촬영을 통한 부비동내의 병변 평가에서 더 심한 만성 비-부비동염을 가지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 알레르기의 중증도에 의해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가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비 용종, 천식, 아스피린 과민성 등이 알레르기 환자에서 많이 있어 만성 비-부비동염에서의 중증도와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가톨릭대학교 대전 성모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진단받고, “만성 비-부비동염 프로젝트”에 등록되어, 비내시경 수술을 받은 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Leopold 등에 의해 제안된 만성 비-부비동염의 설문지를 사용하여 증상 점수를, 부비동 컴퓨터 단층 촬영의 결과는 Lund와 MacKay에 의한 방법으로 CT 점수를 측정하였으며, 알레르기 검사와 중증도 평가를 위해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Prick test, BencardTM, Brentford, England), MAST(Multiple-antigen simultaneous test, Hitachi Chemical Diagnostics Inc., Japan), 총 IgE, 혈액내 호산구수 등을 측정하였다.
   Lund와 Mackay에 의한 컴퓨터 단층 촬영 점수는 상악동, 접형동, 전두동, 전, 후 사골동 각각에서 정상인 경우 0점, 부분 혼탁이 있는 경우 1점, 전체 혼탁이 있는 경우 2점으로 점수를 매겼으며, ostiomeatal unit가 정상인 경우 0점, 폐쇄를 보이는 경우 2점으로 하여 0점부터 24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알레르기 피부반응은 Morrow Brown Grading System을 이용하여 히스타민 대조치와 같은 경우 3+, 그보다 큰 경우 4+로 하였고, 2/3 이하의 경우 2+, 1/3 이하인 경우를 1+로 하여 3+이상을 알레르기로 진단내렸다. 또, MAST의 결과에서 0~11 단위는 class 0, 12~26 단위는 class 1/0, 27~65 단위는 class 1, 66~142 단위는 class 2, 143~242 단위는 class 3, 243 단위 이상의 경우 class 4로 하여 class 3 이상을 알레르기로 진단하여 알레르기 피부반응과 MAST 모두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를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로, 음성반응을 보인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를 비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로 진단내렸다.
   통계학적 분석은 두 군간의 증상 점수와 컴퓨터 단층 촬영 점수를 비교할 때는 Mann-Whitney U test를, 두 군간의 유병율을 비교할 때는 chi-square test를 사용하였고, 유의수준은 0.05로 하였다.

결     과

   98명의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연령은 5세에서 68세까지 평균 33.0±18.8세였으며, 남자가 55명, 여자가 43명이었다. 이 중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가 28(28.57%)명, 비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가 70명(71.43%)이었으며,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군에서의 연령은 30.54±18.36세였으며, 남녀비는 남자가 16명, 여자가 12명이었다. 그에 비해 비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군에서의 연령은 35.11±18.99세였으며, 남녀비는 남자가 39명, 여자가 31명이었다.
   각 군 환자에서의 설문지에 의한 증상 점수는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에서 37.18±14.94점이었으며, 비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에서는 25.53±21.50점으로 설문지에 의한 증상 점수사이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으나(p=0.00509)(Table 1), 컴퓨터 단층 촬영 점수는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에서 13.39±5.94점, 비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에서는 14.54±5.54점으로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p>0.05).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에서 알레르기 피부 반응검사결과에 따라 Prick test 3+와 Prick test 4+의 두 군으로 나눠 실시한 비교에서 3+ 군에서 컴퓨터 단층 촬영 점수는 16.67±5.17점, 증상 점수는 37.33±12.36점이었으며 4+ 군에서 컴퓨터 단층 촬영 점수는 13.43±5.53점, 증상 점수는 44.17±12.99점으로 두 군 사이에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p>0.05)(Table 2).
   또한, MAST결과에 따른 class 3와 class 4의 비교에서 class 3군에서 컴퓨터 단층 촬영 점수는 13.75±8.95점, 증상 점수는 44.50±5.06점이었으며 class 4군에서 컴퓨터 단층 촬영 점수는 15.00±6.19점, 증상 점수는 46.20±16.21점으로 두 군 사이에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p>0.05)(Table 3).
   총 IgE 량에 따른 비교에서도 각 군간의 컴퓨터 단층 촬영 점수와 설문지 점수의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p>0.05)(Table 4).
   혈액내의 호산구수에 따른 비교에서도 5% 미만인 군과 10% 이상인 군 사이의 컴퓨터 단층 촬영 점수와 증상 점수의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p>0.05)(Table 5).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와 비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에서 비 용종, 천식, 아스피린 과민성의 유병율의 비교에서 두 군간의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p>0.05)(Table 6).

고     찰

   만성 비-부비동염의 원인으로는 감염, 해부학적 이상, 섬모 운동 이상, 면역 기능 장애 등뿐 아니라,1)3)11) 알레르기 비염도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1)12) 알레르기 비염과 만성 비-부비동염과의 연관성에 대해 Druce 등12)은 알레르기 비염이 만성 비-부비동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인자라고 하였고,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에서 40%에서 67%까지 다양한 유병율을 보이고 있으며,7) Benninger8)는 외래환자 검사에서 약 54%의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가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고, Grove와 Farrior9)는 비내시경 수술을 받는 환자중 피부반응검사에서 50%의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비내시경 수술을 받은 98명의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에서 알레르기 비염이 28명(28.57%)으로 다른 연구들보다 유병율이 다소 낮았다. 이는 다른 논문들에서는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만이나 RAST(Radio-allergosorbent test)만으로 알레르기 검사를 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알레르기 피부반응과 MAST 모두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를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로 진단내렸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Naclerio 등13)은 알레르기 비염에 의한 만성 비-부비동염 발생기전의 가설로 알레르기에 의해 조직의 부종이 생기고, 충혈되어 부비동의 점막 섬모 운동을 방해하고, 부비동의 환기를 억제하여, 분비물의 정체를 가져오고 이차적인 점막의 염증성 변화를 가져온다고 하였다. 또, 알레르기 항원이 부비동으로 들어가 알레르기 환자에서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하였다. 그 외에도,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부비동내에서의 염증 반응이 알레르기가 없는 환자와는 다르게 일어나고, 결국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이 부비동에서의 염증 반응을 일으켜 결국 만성 비-부비동염을 유발시키고 더 심한 증상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최근에는 Ramadan 등1)이 알레르기 환자에서 부비동의 컴퓨터 단층 촬영상 더 진행된 만성 비-부비동염을 가진다고 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에서 가지고 있지 않는 환자에 비해 더 심한 증상 점수를 보이는 데 반해, 컴퓨터 단층 촬영 점수는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와 비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에서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 이는 아마도 Leopold등에 의해 제안된 설문지에 재채기, 비강내의 소양감 등 알레르기 증상을 포함하고 있고, 이를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들이 중첩된 알레르기 증상과 만성 비-부비동염의 증상을 같이 호소하기 때문에 더 심한 증상 점수를 보이나 알레르기의 중증도가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생각된다.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제시되고 있는 알레르기에 의한 만성 비-부비동염의 발생 기전은 첫째 부비동 점막내에서의 국소 매개 물질 방출과 함께 항원-IgE 항체의 반응,14)15) 둘째 비강내 I형 알레르기 반응에서의 염증세포에서 방출되는 물질의 유입, 셋째로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비점막의 부종에 의한 폐쇄등이 거론되고 있다.14)16) 그 외에도 알레르기 비염이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을 일으키는 기전에서 I형 과민반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부비동액내의 세포, 점막, cytokine, 화학매개물질 등이 관여하며, 부비동액내 및 점막내의 호산구 증가나 활동성 호산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5)
   Demoly 등17)은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의 부비동의 세척액 검사상에서 비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에서보다 알레르기성 환자에서 호산구의 증가를 보이고 있었으며, 호중구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하였고, 또한 Hirata 등15)은 상악동의 점막내의 호산구수가 비 알레르기성 비-부비동염환자에서보다 알레르기성 비-부비동염에서 증가되어 있음을 밝혔다. Newman 등2)은 컴퓨터 단층 촬영에 기초한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중증도와 조직 및 말초 혈액내의 호산구증 사이의 양성 연관성을 보인다고 발표하였으나, 총 IgE와 만성 비-부비동염사이에는 관련이 없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Baroody 등3)은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와 총 IgE, 특이성 IgE 사이에는 양성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와 알레르기 비염의 중증도를 판단할 수 있는 Prick 검사나 MAST 검사결과 등의 중증도, 총 IgE 양, 혈청내의 호산구수에 따라 나눠 비교한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나 증상 점수의 차이가 없었다. 즉 알레르기의 중증도가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환자에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용종, 천식, 아스피린 과민성 등의 유병율을 비교한 결과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환자에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었지만 통계학적인 차이는 없었다. 즉 비용종, 천식, 아스피린 과민성 등의 인자들이 알레르기성 만성 비-부비동염에서 더 많이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결     론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는 알레르기의 중증도나 비 용종, 천식, 아스피린 과민성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확인하였다. 비록 알레르기가 더 심한 만성 비-부비동염을 유발할 수 있지만, 그 외에도 다른 인자들, 예를 들어 호흡기 바이러스성 감염 등이 만성 비-부비동염을 악화시키는 등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를 결정하는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되며 이런 인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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