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매몰이(cryptotia)는 선천성 이개 기형중의 하나로 백인들에게는 매우 드물지만, 동양인에게는 상대적으로 흔하며 Ohmori와 Matsumoto1)의
보고에 의하면 일본에서 400명 출생중 한 명의 꼴로 발생한다고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확실한 보고가 없다. 해부학적으로 이개상부가 측두부
피하에 매몰되어 이개두부구(auriculocephalic sulcus)가 소실되고, 대이륜상각(superior crus of antihelix)의
굴곡과 같은 연골의 변형이 동반되는 선천성 기형으로 안경이나 마스크 착용시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성장기에 심신적인 문제로 인격 형성에
결함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교정이 요구된다. Wreden2)이 매몰이에 대해 처음 보고한 이래로, 매몰이의
다양한 교정 방법들이 소개되었으나, 주로 성형외과에서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적인 기능이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보다 친숙하므로 이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이에 저자들은 13세 여자 환자의 매몰이를 변형된 이개후 피판(modified
retroauricular flap)을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치험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증 례
환자는 13세 여자로써 어려서부터 우측귀의 상부가 측두부 피하에 매몰되어 본과 외래로 내원하였다(Fig. 1). 태어날 때는 정상이었으나,
자라나면서 점점 함몰되었다고 하며 인위적으로 잡아당기면 전체적인 이개 모양을 볼 수가 있었다. 가족력에는 특이사항 없었고 외상, 화상,
방사선치료등의 과거력도 없었다. 그리고, 일반혈액, 화학 검사상 특이소견 없었다. 순음 청력 검사상 정상 소견이었으며 외이도 협착이나 고막의
이상 소견은 없었다. 우측 이개의 이수 하단부(inferior portion of lobule)부터 이륜 첨단부(superior portion
of helix)까지 측정한 높이는 5.5 cm으로 좌측의 6.5 cm에 비해 1 cm 짧았으며, 이주 후상연(posterosuperior
portion of tragus)부터 이륜 최후연(most posterior portion of helix)까지 측정한 너비는 2.8 cm로
동일하였다.
환자는 전신마취하에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측두피하에 매몰된 이개 상부를 잡아당겨서 되돌아 가기전 모습을 계속 유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피부를
충분히 보충하기 위해 이개 상부와 후부에 변형된 이개후 피판술을 이용하여 피부를 확보하였다(Fig. 2). 부족한 피부는 이식(skin
graft)하지 않고 두피에 확장된 절개(extended incision)를 가하여 보충하였다. 이개 연골상부와 이갑개(concha of
auricle) 후내측면을 충분히 이단(dissection)하여 이개가 완전히 정상 위치로 되도록 한 후, 상부연골이 완전히 노출되도록
박리하였다. 절개부위의 봉합은 피하조직은 chromic 4-0, 피부는 silk 4-0로 단순봉합하였다(Fig. 3). 연골 변형의 교정은
굴곡된 연골의 후방에 절개를 가한 후 chromic 4-0로 석상봉합(mattress suture)하였고, 이의 유지를 위해 이개의 전후에서
압박고정하였다.
술후 2일간 압박소독(compressive dressing)을 했으며 7일 후 봉합사를 제거하였다. 술후 특별한 합병증은 보이지 않았으며
6개월까지의 추적조사에서 이개의 높이가 6.5 cm로 좌측과 동일하였고 그 형태 또한 좌측과 유사하게 잘 거상된 상태로 유지하고 있었다(Fig.
4).
고 찰
이개의 모양을 유지하는 근육은 내부 근육 및 외부 근육으로 구성되며 내부근육에는 횡이개근(transverse auricular muscle),
사이개근(oblique auricular muscle)이 있고 외부근육에는 상이개근(superior auricular muscle), 후이개근(posterior
auricular muscle), 전이개근(anterior auricular muscle)이 있다(Fig. 5). 매몰이는 상이개근이 융기삼각(eminentia
triangularis)대신에 두개정건막(epicranial aponeurosis)과 상부 이륜(upper helix)사이에 부착되어3)4)이개상부가
측두피하에 매몰되어 이개두부(auriculocephalic sulcus)가 소실되고 대이륜 상각(superior crus of antihelix)의
굴곡이 심한 연골의 변형이 동반되는 선천성 기형이다.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서 상대적으로 흔하며, 남녀 성비율은 약 2:1로 남성에서 흔하고,
양측성인 경우가 30~40%정도이며 일측성인 경우, 우측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4)5)
매몰이의 발생원인은 확실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1870년 Wreden2)은 비정상적 이개근육에 의한 것이라
하였으며, 1934년 Sercer6)는 태생 3개월째 연골의 발달과정에 결함이 생겨 발생한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비정상적인 자궁압력(abnormal uterine pressure),7)
유전6)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 본례의 경우는 태어날 때는 정상이었으나 성장하면서 점점 함몰된 것으로 보아 연골 발달과정의 결함으로
생각된다.
매몰이의 교정방법으로는 크게 보존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눌수 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Matsuo등8)의
마사지요법과 Kamiishi등9)이 주장한 고정장치를 사용하는 방법등이 소개되었으며, 경미한 변형을 가진
환자나 2세미만인 경우에 대부분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이들 비수술적 방법은 수술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재료의 값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중증의 매몰이나 변형된 연골의 교정은 어려우므로, 변형이 심하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시기에 대해서 Park등10)은 학동기 이전인
5~6세가 적당하다고 하였으며, 그 이유는 미용상
뿐만 아니라 안경이나 마스크 착용등의 기능면에서도 교정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수술은 크게 소실된 이개두부구를 재건해 주는것과 변형된 연골을 교정해 주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개두부구를 재건하는 방법으로는 Z-성형술,1)11)
V-Y성형술,1)12) 국소피판술,13)14)
식피술,13)14) 그리고 최근의 조직 확장기를 이용하는 방법15)까지
다양하다. 1930년 Kubo16)는 V-Y성형술을 이용하였으며, 이개상부에 Z절개를 넣는 방법은 1963년
Takahashi11)에 의해 소개되었다. 국소 피판술은 양호한 피부 색깔과 조직 성상으로 피부를 재건하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데, 묻혀있던 이개를 거상함으로써 생기는 결손 부위를 덮기 위한 충분한 피부를 확보하는데 제한이 있어
피부이식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다.17) 연골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Fukuda5)는
연골부에 절개를 가한 후 석상봉합하여 재배열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고, Onizuka18)는 대이륜상각의
후면에 여러개의 절개선을 넣어 연골의 굴곡을 제거한 후 동측의 이갑개에서 될 수 있는한 큰 연골편을 채취하여 대이륜부에 이식하여 부목의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Table 1).
저자들의 경우는 이개두부구의 교정을 위해 국소피판술 중의 하나인 이개후 피판술을 응용하게 되었고, 국소피판술의 단점인 피부이식을 하지 않기
위해 피판의 후상부의 두피에 확장된 절개를 더하는 변형된 이개후 피판술을 이용하였다.17)
연골의 교정은
Fukuda5)의 대이륜상각의 절제에 의한 이개성형술은 교정후 연골의 반흔구축 또는 피부긴장으로 변형될 수
있으므로 저자들은 대이륜상각을 절제하지 않고 3~5개의 평행절개선을 넣어 석상봉합을 하는 변법을 시행하였다.
술후 합병증으로는 재발이 가장 많고 측두부에 반흔성탈모증, 모선(hairline)의 변위등이 올 수 있으며, 대이륜 상각의 절제에 의한
연골의 반흔구축 혹은 피부긴장으로 변형등이 올 수 있다. 본 례에서는 약간의 모선 변위만 있었고 다른 특별한 합병증은 없었다.
매몰이는 미용 및 안경과 마스크 착용시에 불편함과 사춘기가 되면서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으므로 교정되어야 하며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이에 대한
연구와 수술적 치료가 지속적으로 추구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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