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소아에서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흔한 질환으로 비폐색, 구호흡, 코골이, 수면 무호흡 등을 유발 할 수 있으며,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은 이러한 임상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후 임상 증상의 개선과 함께 음성의 변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이는 비대한 편도 및 아데노이드를 적출함으로써 갑자기 비음도(nasality)가 증가하여 음성의 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수술을 통하여 본래의 정상적 목소리가 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비음도는 발성 시에 비음이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정성적 용어인 반면 이를 객관적인 계산을 하여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용어는 nasalance이다. 즉 nasalance는 발성된
음성의 구강음과 비강음의 음성에너지 합에 대한 비강음의 음성에너지의 비율을 백분율로 표시한 값이다.5)
본 연구에서는 visual analogue scale을 이용하여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후 환아의 보호자가 느끼는 주관적 음성 변화인
비음도의 변화를 적출된 아데노이드 조직의 양과 비교 분석하고, nasometer를 이용하여 nasalance를 측정하며, 음향비강통기도
검사를 실행하여서 비인강의 술후 부피 변화를 산출하고 이들을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하여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후
발생하는 주관적 음성 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대상 및 방법
대 상
1999년 6월부터 1999년 8월까지 구개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을 받은 소아 38명(남자 20명, 여자 18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령은 4세에서 16세(평균 7.0세)이었다. Naslance의 정상치를 구하기 위한 정상 대조군은 이학적 소견상 만성 부비동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비, 부비동 질환이 없고,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에 의한 임상증상이 없는 소아 22명(남자 12명, 여자 10명)으로 하였으며,
연령은 5 세에서 11세(평균 7.5세)였다.
검사방법
주관적 임상 증상 측정
Visual analogue scale을 이용하여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흔한 임상증상인 비폐색, 구호흡, 코골이, 수면 무호흡의
증상을 수술전, 수술후 2일째, 수술후 1주째, 수술후 2주째 외래에 방문한 소아의 부모에게 질의하여 그 점수를 조사하였다. 증상 점수는
각 증상별로 0에서 10까지 부여하였으며 총점은 40점으로 하였다.
Nasalance 측정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을 시행한 환아와 정상 대조군을 대상으로 Nasometer(Model 6200-3, KAY Elemetrics
Corp., Lincoln Park, NJ, USA)를 사용하여 nasalance를 측정하였다. 측정 방법을 간단히 기술하면, 환아의 윗입술에
수평 음향 분리대를 위치하여 환아의 구강음과 비강음을 구분하고 각 음성에너지를 구강음과 비강음별로 측정하도록 하였다. 음성 자료로는 정상인에게
Hong 등6)이 고안한 자료를 이용하였는데, 이 음성 자료는 비강자음 비율이 각각 0%, 11.7%, 34.7%인
토끼문장(rabbit passage), 아기문장(baby passage), 엄마문장(mamma passage)으로 구성되어 있다(Table
1). 한글을 유창하게 읽을 수 있는 환아에서는 이 음성 자료를 읽도록 하였으나 한글을 모르거나 서툴게 읽을 수 있는 환아에서는 검사자가
음성 자료를 먼저 읽은 후 이를 듣고 따라 읽도록 하였다.
Nasalance를 수술전, 수술후 2일째, 수술후 1주째, 수술후 2주째 측정하여 그 점수를 분석하였다.
음향비강통기도(acoustic rhinometry) 검사
음향비강통기도(Eccovision Acoustic rhinometer, Hood lab., MA, USA) 검사를 이용하여 비인강의 부피를
추정하였다. 검사는 비점막 수축제를 사용 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강 내 분비물이나 가피를 제거한 후 15분정도 안정을 취한 다음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시행하였다. Nosepiece를 외비공에 부드럽게 삽입한 후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양측 비강에서 수술전, 수술후 2일째, 수술후
1주째, 수술후 2주째 측정하였다.
적출된 아데노이드 조직의 부피 측정
음향비강통기도 검사에서 추정된 비인강의 부피 변화를 간접적으로 비교 확인하기 위해 수술시 제거된 아데노이드 조직의 부피를 측정하였다. 수술장에서
적출술로 제거된 직후에 얻은 아데노이드 조직을 물이 가득 담겨 있는 용기에 넣어서 흘러넘치는 물의 양을 측정하여 아데노이드 조직의 부피를
간접적으로 측정하였다. 측정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일정한 크기의 용기를 사용하였고, 가득 담는 물의 양도 일정하게 하였다.
통계학적 분석
주관적 임상 증상의 변화, nasalance의 변화, 비인강의 부피 변화는 Student's
t-test를 이용하여 통계학적 유의성 여부를
분석하였다. 임상 증상의 변화와 적출된 아데노이드 부피와의 관계, 음향비강통기도 검사에서 측정된 비인강의 부피 변화와 적출된 아데노이드
부피와의 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test를 이용하여 통계학적 상관관계를 검증하였다. p값이 0.05이하일 경우에
통계학적으로 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였으며, 상관계수는 0.2 이상일 경우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결 과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후 임상증상의 변화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후 비폐색, 구호흡, 코골이, 수면 무호흡의 증상 점수가 수술전에 비해 수술후 2일째, 수술후 1주째, 수술후
2주째 모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Table 2). 그러나 수술 시 제거된 아데노이드 조직의 양과 임상 증상 점수와는 상관 관계가
없었다(Table 3).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후 nasalance의 변화
22명의 정상 대조군에서는 nasalance가 토끼문장에서 15.5%, 아기문장에서 34.6%, 엄마문장에서 54.2%로 측정되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을 시행한 환아에서는 정상 대조군과 비교하여 비강 자음이 없는 토끼문장에서만 수술후 1주째, 2주째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수술전과 비교하면 수술후 2일째, 수술후 1주째, 수술후 2주째 모두 nasalance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Table
4).6)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후 비인강의 부피 변화
음향비강통기도 검사 상 아데노이드 적출술 전에 보이던 아데노이드 절흔은 수술후 사라지는 것이 관찰되었다(Fig. 1). 음향비강통기도 검사로
측정된 비인강의 부피는 수술전 9.21±4.4 cm3이었으며, 수술후 2일째는 10.38±4.7
cm3로 증가하였으나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수술후 1주째는 11.73±5.3 cm3, 수술후 2주째는 11.98±4.8
cm3으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수술전과
비교하여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음향비강통기도 검사에서 수술후 2주와 수술전 비인강 부피의 차이는 수술시 제거된 아데노이드
조직 부피와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최소의 상관관계를 보였지만(r=0.27), 상호 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Fig. 2).
고 찰
아데노이드의 크기는 수면 무호흡 등의 임상 증상과 관련되어 있으나 횟수 등 그 정도와는 관계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9)
본 연구에서도 수술후 2일째, 수술후 1주째, 수술후 2주째 모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임상 증상 점수가 좋아졌으나, 이는 수술로 제거된
아데노이드 조직의 양과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아데노이드 조직의 양을 많이 제거한다고 하여 그에 비례하여 임상 증상이 호전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비강측정기(nasometer)는 상악의 변형 및 외상, 구개의 해부학적 결함, 구개의 신경학적인 운동장애, 편도에 의한 발성장애 및 비강의
해부학적인 변화에 의한 음성의 변화, 그 중에서 비강음의 변화를 측정하려는 기구이다.10) 비강측정기로
측정된 nasalance score는 수술 전 후의 비강폐쇄 상태와 이의 회복여부를 간접적으로 판명하는데 지표로 이용될 수 있다.5)
또한 nasalance는 구개인두부전증(velopharyngeal insufficiency)의 정도에 대한 객관적 평가의 지표로 이용될
수도 있다.4) 따라서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후 비강 개존도의 변화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비강측정기로
가능하다. 한국에서의 nasalance 정상치는 ‘토끼문장’은 17.4±3.8%, ‘아기문장’은 32.6±6.1%, ‘엄마문장’은 54.7±5.8%로
보고되었으나, 나이, 성별, 비강 상태 등 여러 변수에 의해 수치는 변할 수 있다.6)
본 연구의 정상 대조군에서
측정된 nasalance 정상치는 ‘토끼문장’은 15.5%, ‘아기문장’은 34.6%, ‘엄마문장’은 54.2%로 한국인 정상치와 큰 차이가
없었다.
수술 군에서 측정된 nasalance는 정상 대조군과 비교한 경우 토끼문장에서만 수술 후 1주, 2주째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같은 수술 군에서 비교하면 수술전과 비교하여 수술후 2일째, 수술후 1주째, 수술후 2주째 모두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이 결과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을 시행하는 경우 수술전과 비교하면 수술후 2일째부터 비음도가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며 비음도의 증가로
인하여 결국 1주일이 지나면 정상 대조군과 비음도가 유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향비강통기도검사는 음향 반사 현상을 통해 전비공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른 비강의 단면적 및 체적을 측정하여 비강의 구조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으로,11) 간단하고 측정에 편리하며 결과의 재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2)8)
음향비강통기도검사에서 처음 나오는 두 개의 절흔 중 제 1 절흔은 비협부에 해당하며 I-notch(isthmus nasi notch)라고
하고, 제 2 절흔은 하비갑개 전단에 해당하며 C-notch(conchal notch)라고 한다.12)13)
C-notch 후방에서 관찰되는 비교적 확인할 수 있는 절흔은 후비공에 의한 제 3 절흔과 아데노이드에 의한 제 4 절흔인데 이 두 개의
절흔을 통한 거리 비공부터의 거리는 수술 중 실측한 거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1)
본 연구에서도 거의 모든
환자에서 제 3.4 절흔을 관찰 할 수 있었으며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후에는 아데노이드 절흔이 사라지는 것도 관찰하였다. 또한 비인강의
부피도 수술전과 비교하여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음향비강통기도검사에서 측정된 비인강의 수술 전후 부피의 변화와 수술로 제거된
아데노이드 조직의 부피 사이에 비례적인 관계가 있으므로,7) 수술로 비인강의 부피를 측정하여 객관화하는 것은
타당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도 음향비강통기도검사로 측정된 비인강의 수술 전후 부피의 변화와 수술로 제거된 아데노이드 조직의 부피사이에 비례
관계를 보였으나 통계학적으로 최소(minimal)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결 론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후 visual analogue scale을 이용하여 추정된 임상증상의 변화는 비강측정기와 음향비강통기도 검사를
이용해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 적출된 아데노이드의 양은 임상증상의 호전과 상관 관계가 없었으나 술 후 비강 측정기에서 측정된 비음치는
술 후 구강 및 비인강의 해부학적인 변화로 인해 술 전에 비해 증가하였으며, 적출된 아데노이드의 양과 음향비강통기도검사에서 측정된 비인강의
부피변화와는 최소의 통계적 의미를 갖는 비례적 관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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