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demiological Study for Allergic Disease of School Aged Children and Adolescence in Rural Area of Korea. |
Jeung Gweon Lee, Hyoung Jin Moon, Kyung Su Kim, Joo Heon Yoon, Sung Shik Kim, In Yong Park |
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 Yonsei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lglee@yumc.yonsei.ac.kr |
우리 나라 농·어촌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의 알레르기 질환 실태조사 |
이정권 · 문형진 · 김경수 · 윤주헌 · 김성식 · 박인용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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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역학ㆍ알레르기 질환ㆍ대한민국ㆍ학생. |
ABSTRACT |
BACKGROUND AND OBJECTIVES: Basic epidemiologic investigations are important given the need for prevention and proper treatment of the patient with allergic disease.
However, basic epidemiologic data of allergic disease in Korea are rarely found. Especially, data about school children in the rural areas of Korea are not found in the review of literature. We attempted to obtain epidemiological data of allergic diseases, such as prevalence rate, skin test results and family history, in school children living in the rural area of Korea.
MATERIALS AND METHODS: We performed statistical analysis of 13,160 students who responded to the questionnaire concerning several allergic symptoms and family history. Of these 13,160 students, 171 students were given skin tests, and their results were also statistically analyzed.
RESULTS AND SUMMARY: The percentage of students who had ever suffered from allergic diseases were as follows: atopic dermatitis (11.2%), urticaria (31.3%), asthma (11.1%), and allergic rhinitis (28.5%). The prevalence rate of allergic disease at the point of study performed were as follows: atopic dermatitis (1.5%), urticaria (4.7%), asthma (2.2%), and allergic rhinitis (5.3%). Students with allergic symptoms showed positive skin test results (64.7%). The most common allergen causing the allergic symptoms were Dermatophagoides pteronyssinus and Dermatophagoides farinae.
Seasonal predominance was prominent in the winter (33.8%) for students who have allergic rhinitis. |
Keywords:
EpidemiologyㆍAllergic diseaseㆍKorean rural areaㆍSchool children |
서론
알레르기 질환은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의 하나로, 최근 면역학의 발전에 힘입어 그 병인론과 진단 및 치료방법 등에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국소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전신적인 질환의 일종이므로 내인성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질환이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연구에 있어 이러한 질환을 같이 조사하는 것이 전반적인 알레르기 소인을 아는데 중요하다 하겠다. 역학이란 인류공동체에서 특정 질병의 분포와 발생 빈도를 결정하는 여러 요인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학문으로, 하나의 질병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 것인가 또한 그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질병의 자연사 및 역학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1) 특히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이 질환의 유전적, 환경적 영향 및 발생율, 유병율 등에 대한 조사작업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도모할 수 있으므로 이의 역학조사가 중요하다.2) 알레르기성 질환의 역학조사를 위하여 사용되는 조사방법에는 설문조사, 이학적 검사, 피부반응검사, 항원유발 검사, 혈중 IgE 측정, RAST 등의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이상의 조사방법중 유병율 등을 알기 위해 큰 모집단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하는데 있어서는, 보다 손쉽고 간편한 방법인 설문조사에 의한 조사보고가 그 한계에도 불구하고 많이 이루어져 왔다.2)
한편, 알레르기의 원인은 지역적으로 차이를 보여 세계적으로 각 나라마다 국지적인 역학조사 및 항원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2) 우리 나라의 경우도 여러 임상적 보고3)6)가 있었으나 대부분은 특정지역 병원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우리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저자들은 우리 나라 농, 어촌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중 알레르기 질환의 이환율이 높은 초, 중, 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의 실태를 설문지를 이용, 조사하여 우리 나라 농, 어촌 지역의 알레르기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의 기초 자료로 삼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대상 및 방법
대상
1994년 3월부터 1995년 2월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 나라 농, 어촌 지역 초, 중, 고등학생 13,160명(1994년 당시 전국 초, 중, 고등학생 총 8,668,877명중 0.15%, 전국 초등학생 총 4,099,395명중 0.22%인 9107명, 전국 총 중학생 2,508,657명중 0.13%인 3303명, 전국 총 고등학생 2,060,825명중 0.04%인 750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의 기왕력, 현재력 및 가족력에 대한 설문지 조사를 시행하였다. 설문지 조사의 응답자 중에서 경기도 파주시 문산 지역 중, 고등학생 1041명중 빈번한 비염증상이나, 두드러기,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혹은 피부발진이 동반된 식중독 등의 경험이 있는 396명중 119명, 이러한 경험이 없는 대조군 645명중 52명 등, 총 171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이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하였다.
방법
설문지 조사
1994년 4월 18일 조사자(공중보건의사)를 대상으로 조사자 교육을 실시하였다. 조사자 교육을 이수 받은 공중보건의사는 관할 시, 읍, 면내의 대상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본 연구의 취지 및 연구방법, 설문지에 대한 작성방법 등을 설명한 후 학생들에게 본 설문지를 배포하고 귀가 후 부모와 함께 설문지에 대한 응답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사용된 설문지 문항은 총 15문항이었다(Table 1).
설문지의 내용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천식, 식중독, 비염증상 등에 대한 현재력과 과거력을 조사하였고 이를 토대로 각 알레르기성 질환의 시점 유병율(point prevalence), 축적 유병율(경험율, cumulative prevalence)과 임상적 고찰을 하였다.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천식, 식중독 등의 질환은 설문항목을 분석하여 질병의 유무를 알아내기는 한계가 있으므로 단순히 그 질병에 대한 과거력과 현재력의 유무에 대해서만 응답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에 있어서는 정확한 문진에 의한 과거력, 가족력과 특징적인 발작성 재채기, 수양성 비루, 비폐색의 3대 증상으로 어느 정도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고,7) 수시로 비염증상을 나타낸 90%의 아동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단된다는 Weeke8)의 보고를 토대로 수양성 비루와 발작성 재채기가 동반된 감기를 자주 혹은 가끔 앓는 학생들을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로 가정하고 이에 대한 현재력과 과거력을 설문지 내용에 포함하였다.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
검사 일로부터 최소한 일주일 전부터 피부반응 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 교감신경 흥분제, 기관지 확장제 등의 복용을 환자에게 금하도록 하였다.
피부반응 검사 방법은 환자의 전박 굴측에서 피부단자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판정기준은 피부검사결과 나타난 팽진의 크기가 양성반응용 대조액(0.1% 히스타민액)으로 실시한 팽진보다 2배 큰 경우를 4+, 양성 대조군과 크기가 같은 것을 3+, 1/2로 작은 경우를 2+, 음성반응용 대조액(생리식염수)으로 실시한 팽진과 같은 경우를-, 그리고 음성 대조군 보다는 크지만 2+보다는 작은 경우를 1+로 하였다.7)
검사에 이용된 항원으로는 먼저 여러 가지 항원들을 집먼지 진드기군(House Dust mites), 상피조직군(Epithelials), 꽃가루군(Pollens), 기타 군으로 구분하고 각 군에서 비교적 임상적으로 의의 있고, 한국인에서 많이 검출되는 집먼지 진드기(Dermatophagoides pteronyssinus, Dp:Dermatophagoides farinae, Df), 고양이 털(Cat fur), 개털(Dog fur), 쑥(Mugwort), 곰팡이(Aspergillus fumigatus) 등 6종의 항원(Bencard Co., Brentford, England)을 이용하였다.3)7)
통계학적 검정
통계학적 검정은 student t-test를 이용하였고 p값 0.05 미만을 통계적 유의수준으로 사용하였다.
결과
설문지 조사결과
지역별 분포
설문에 응답한 학생들의 지역분포는 경기 3479명(26.4%), 강원 645명(4.9%), 충북 193명(1.5%), 충남 1077명(8.2%), 경북 3447명(26.2%), 경남 533명(4.1%), 전북 1293명(9.8%), 전남 2493명(18.9%) 였다.
성별 및 학년별 분포
설문에 응답한 학생 중에서 남자는 6480명(49.2%), 여자는 6680명(50.8%) 였고, 학년별 분포는 초등학생은 9,107명(69.2%), 중학생은 3,303명(25.1%), 고등학생은 750명(5.7%) 였다.
알레르기 질환별 경험율(Fig. 1)
아토피성 피부염 경험 여부
학생중 11.2%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은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하였다. 지역별, 성별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고등학생 군에서 약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학적인 의미는 없었다. 또한 조사당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학생은 1.5% 였으며 지역별, 성별, 학년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
두드러기 경험 여부
두드러기는 31.3%의 학생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 성별, 학년별 차이는 없었다. 조사당시 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학생은 4.7%였으며 역시 지역별, 성별, 학년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
천식 경험 여부
천식은 11.1%의 학생에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성별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고등학생 군에서 약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학적인 의미는 없었다. 또한 현재도 천식을 앓고 있는 학생은 2.2% 였으며 지역별, 성별, 학년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
비염 증상 경험 여부
비염 증상이 있었던 학생은 45.4% 였으며 이들중 수시로 비염 증상이 나타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의심되는 학생은 전체의 28.5%였고 수시로 비염증상이 나타나며 조사 당시도 비염증상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5.3%였다. 역시 지역별, 성별, 학년별 차이는 없었다(p>0.05).
비염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시기는 계절과 무관한 경우가 33.6%였고 계절성이 있는 경우 겨울이 39.5%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는 봄에 나타나는 경우가 19.6%, 가을, 여름의 순이었다.
피부발진을 동반한 식중독 경험 여부
식중독을 경험한 학생은 전체의 8.8%였으며 역시 지역별, 성별, 학년별 차이는 없었다(p>0.05).
약물에 대한 부작용 경험 여부
약물에 대한 부작용은 2.2%의 학생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검사인원에 대한 알레르기 질환 유소견자의 총비율
전체 검사인원중 알레르기 질환 유소견자의 총비율은 38.4%였다.
알레르기 질환별 가족력의 빈도
가족중 두드러기,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등 아토피성 소인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16.0% 였다. 특히 수시로 비염 증상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은 33.8%에서 가족력이 있다고 답하였으며 두드러기가 있었던 학생은 21.9%, 천식이 있었던 학생은 33.3%,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었던 학생은 28.2%, 식중독이 있었던 학생은 24.8%, 약물 부작용이 있었던 학생은 35.0%에서 가족력이 있었다(Fig. 2). 알레르기 질환 유소견자 총수에 대한 가족력의 빈도는 25.5%였다.
질환별, 학년 군별 시점 유병율
조사당시의 각 알레르기 질환별 시점 유병율은 아토피성 피부염은 1.5%, 두드러기는 4.7%, 천식은 2.2%, 알레르기성 비염은 5.3%였으며 지역별, 성별, 학년별 차이는 없었으나(p>0.05) 학년별 시점 유병율은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비염은 초등학교에서 중등학교, 고등학교로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두드러기는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Fig. 3). 또한 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경험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11.3% 였으며 이중 11.0%의 학생에서 조사 당시에도 병원을 찾고 있었다.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
각 질환별 양성율
수시로 비염증상이 있다고 답한 군에서는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의 양성율이 66.7%로 나타났으며 두드러기의 경험이 있는 군에서는 65.4%로 나타났다.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험이 있는 군에서는 각각 57.9%, 41.7%로 상대적으로 양성율이 낮게 나타났다(Fig. 4).
가족력이 있는 학생에서 양성율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응답자중 가족력이 같이 있는 학생들의 양성율은 76.7%로 가족력이 없는 경우의 60.7%보다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게 피부반응검사 양성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형제나 부모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81.8%로 양성율이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학적인 의미는 없었다(p>0.05).
대조군과, 알레르기 질환 유소견군의 양성율
알레르기 증상이나 기왕력이 없는 대조군 학생의 경우 약 36.5%에서 피부반응검사 양성이 나타났다. 알레르기 증상이나 기왕력이 있는 알레르기 질환 유소견군의 양성율은 64.7% 였으며 이는 대조군의 피부반응검사 양성율과 비교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Table 2)(p<0.05).
검사 항원에 따른 양성율(Fig. 5)
알레르기 질환 유소견군에서 항원별 양성율은 Dp(52.9%), Df(50.4%), 고양이털(26.1%), 쑥(20.2%), 개털(18.5%), 곰팡이(4.2%) 순이었으며 대조군에서는 Dp(30.8%), Df(26.9%), 고양이털(11.5%), 개털(11.5%), 쑥(7.7%), 곰팡이(1.9%) 순이었다.
무작위 추출군에서의 예상양성율
설문조사에 응한 문산 지역 중, 고등학생 1,041명중 알레르기 질환 유소견자로 추정되는 396명중 무작위 추출된 119명에 대해 시행한 피부반응검사 결과 77명(64.7%) 에서 양성소견을 보였다. 또한 대조군 645명중 무작위로 추출된 52명에 대한 피부반응검사 결과는 19명(36.5%)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를 토대로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증상에 관계없이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하여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하였을 때 예상되는 양성율은 약 47.3%로 추정되었다(예상 양성율=(유소견자 총수 396명×유소견자에서의 양성율 0.647+대조군 총수 645명×대조군에서의 양성율 0.365)/전체 학생수 1,041명=0.473).
고찰
알레르기성 질환의 유병율 및 발생율의 조사가 다른 질병과 다른 점은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주된 증상이 비연속적이고 반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질병의 역학조사에 자주 이용되는 조사방법인, 한 시점에서 질병의 양상을 조사하는 단면 조사연구는 한계가 있으며 또한 이러한 단면 조사연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후향적 연구도 전적으로 조사대상자의 기억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2) 이 외에도 조사자들의 질병에 대한 정의, 진단 방법, 용어, 조사방법의 차이로 인하여 연구결과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1)2) 이상의 이유로 서로 상이한 조사자에 의하여 서로 다른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한 역학조사의 결과를 비교할 경우에는 조사자들의 질병에 대한 정의, 진단 방법, 용어, 조사방법의 차이 등을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1) 본 연구에서는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시점 유병율(point prevalence)과 축적 유병율(경험율, cumulative prevalence)을 조사하였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말초 혈액 및 비루중 호산구 검사, 혈청 IgE 검사 및 RAST, 부비동 X-선 검사 및 여러 가지 항원에 대한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하여 기인성 항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7) 그러나 대상자가 많은 경우 이러한 검사를 모두 시행하기가 어려우므로 설문조사를 이용하게 되는데 설문조사의 경우 이를 통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단하는 것이 얼마나 타당한지 검증하여야 한다. 본 연구에서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한 결과 설문조사로 알레르기성 비염이 진단된 환자들중 66.7%에서 피부반응 검사 양성율을 보였다. 이 수치는 무증상군의 피부반응 검사 양성율인 36.5%에 비하여 통계학적으로 높은 수치였다(p<0.05). 또한 이 66.7%의 양성율은 다른 연구자들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서 보고한 양성율3-6)과 비슷하거나 높은 결과였다. 이에 저자 등은 설문조사를 통하여 수양성 비루와 발작성 재채기가 동반된 감기를 자주 혹은 가끔 앓는 학생들을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로 진단하는 것이 의의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학생들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의 축적 유병율(경험율)은 28.5%였고 검사당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5.3%였다. 본 연구결과를 대체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의 시점 유병율로 생각할 때 이는 비슷한 연령에 대해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의 시점 유병율 조사를 실시한 노르웨이,9) 핀란드,10) 독일11) 등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며, 축적유병율(경험율)을 측정한 뉴질랜드2)나 동남아시아12)의 결과와 비교할 때 유사하거나 약간 높았다. 이러한 차이는 표본추출 방법, 진단방법 등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생각되며 물론 실제적인 유병율의 차이도 반영된다고 사료된다. 우리 나라의 경우 Lee 등5)에 의하여 추정된 알레르기성 비염의 유병율인 10% 내외에 비하여는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차이는 본 연구의 경우 도시지역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의 유병율이 낮은 농촌지역13)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것이 하나의 이유로 생각된다. 또한 Lee 등5)의 주장은 유병율중 아마도 일정기간(1년) 동안의 유병율을 나타내는 기간유병율(one-year prevelance)을 의미한 것으로 생각되어 본 연구의 결과로 얻은 조사 시점당시의 시점 유병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생각된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시점 유병율은 1.5%로서 미국14)에서 추정되는 전체국민의 1∼3%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경험율을 측정한 홍콩12)의 20.1%에 비교하여 볼 때 본 연구의 결과는 11.2%로 홍콩 보다 낮은 결과를 보였으나, 말레이지아12)의 7.6%, 중국12)의 7.2% 보다는 높은 결과를 보였다.
천식의 시점 유병율은 2.2%로 1984년 전세계를 대상으로 연구된 결과2)인 1.5∼10%의 범주에 포함되며, 선진국에서는 4∼8%이었으나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서는 1%미만이었다는 결과15)와 비교할 때 중간 정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천식의 축적 유병율은 11.1%로 뉴질랜드16)의 16.0% 보다는 낮았으나 홍콩12)의 11.6%와는 유사하고 말레이시아12)의 8.2%, 중국12)의 1.9%보다는 높은 결과를 보였다.
피부 발진을 동반한 식중독을 경험한 학생은 전체의 8.8%로 미국17)에서 취학기 아동의 식품 알레르기 유병율로 추정되는 0.3∼7.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설문조사 만으로는 식품 자체에 대한 과민반응인 식이 알레르기와 식품내의 화학적 조성이나 첨가물에 의한 비면역적 반응인 식품내성(food intolerance)을 구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으로 생각된다.17) 식이 알레르기와 식품내성에 대해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덴마크18)의 12.4% 보다는 낮은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본 연구가 낮은 연령군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10대 이하에서는 남학생에서 유병율이 높고19) 연령별로는 10세에서 15세 사이에 최고조의 발생율을 보인다는 연구결과20)와는 달리 연령별, 성별에 따른 유병율의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두드러기를 제외하고는 학년별 시점 유병율이 예상과는 달리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본 연구 결과에서 두드러기를 제외한 알레르기 질환의 시점 유병율이 감소한 이유는 핵 가족화로 인해 젊은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자녀의 질병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으므로 설문조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한 결과로 생각되며 또한 저학년 군이 고학년 군에 비하여 보다 많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나타나는 계절은 계절과 무관한 경우가 33.6%로 다른 연구3-6)에 비해 낮은 결과를 보였다. 이는 본 연구가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이 도시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농촌지역19)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도시지역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다른 연구결과 보다는 낮은 것으로 생각된다. 계절성이 있는 경우 계절별 발생빈도는 겨울이 39.5%로 가장 많아 여름에 주로 발생한다고 보고한 Song 등, 4) Moon 등6)의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집먼지 속의 중요한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로서 Df와 Dp등의 2종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집먼지 진드기 항원의 피부반응 양성율은 Dp 항원이 52.9%로 Lee 등5)의 46.8%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Df 항원은 50.4%로 Lee 등6)의 50.5%와는 비슷한 양성율을 보였으나 Moon 등6)의 55.7% 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특징적으로 화분인 쑥의 양성율이 20.2%로 Lee 등5)의 6.0%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양성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본 연구가 다른 연구들이 도시지역에서 행하여 진 것과는 달리 화분이 비산될 가능성이 높은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되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의심되는 학생들에서 동반된 알레르기 질환의 빈도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16.8%, 천식이 14.8%, 두드러기가 66.3%로 나타났으며 이는 Lee 등5)의 결과인 천식 12.4%,
두드러기와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피부 알레르기 46.8%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의심되는 학생의 33.8%에서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이 있었으며 이는 Lee 등5)이 보고한 26.1% 보다는 높았으나 Moon 등6)의 55.8% 보다는 낮았다. 가족력의 질환별 빈도를 살펴보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의심되는 학생중 가족력으로 천식이 있는경우는 26.3%이고, 두드러기는 25%, 비염은 12.5% 등이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피부반응 검사 양성율은 66.7%로 Moon 등6)이 보고한 66.5%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으며 Song 등4)의 75% 보다는 낮은 반응을 보였으나 Kim 등3)의 54.5%, Lee 등5)의 53.5% 보다는 높은 양성율을 보였다. 대조군의 양성율은 36.5%로 Moon 등6)의 26.6%, Song 등4)의 20%, Kim 등3)의 15%, Hagy 등20)의 17%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대조군의 양성율이 높은 이유는 설문조사를 통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을 진단하는 경우 위음성율이 높아지는 것에 기인한다 하겠다.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응답자중 가족력이 같이 있는 학생들에 있어서 피부반응 검사 양성율은 76.7%로 가족력이 없는 경우의 60.7%보다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게 피부반응 검사 양성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형제나 부모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81.8%로 양성율이 높았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중 가족력이 있는 환자, 특히 형제 부모들에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여 알레르기 유무를 규명하고, 원인 항원을 찾는데 노력 하여야 하겠다.
결론
저자들이 1994년 3월부터 1995년 2월까지 우리 나라 농·어촌 지역의 초·중·고등학생 13,1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그 가운데 171명에 대한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하여 얻은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알레르기 질환의 경험율을 살펴보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11.2%, 두드러 기는 31.3%, 천식은 11.1%, 알레르기성 비염은 28.5%, 피부발진을 동반 한 식중독은 전체의 8.8%에서 경험한 적이 있었으며 지역별, 성별, 학 년별 차이는 없었다.
2) 조사당시의 시점 유병율은 아토피성 피부염은 1.5%, 두드러기는 4.7%, 천식은 2.2%, 알레르기성 비염은 5.3%였으며 지역별, 성별, 학년별 차 이는 없었다.
3) 전체 검사인원중 알레르기 질환 유소견자의 총비율은 38.4%였으며, 알 레르기 질환 유소견자 총수에 대한 가족력의 빈도는 25.5%였다.
4) 알레르기질환 유소견군의 피부반응 양성율은 64.7%였다.
5) 항원별 양성율은 D. pteronyssinus, D. farinae, 고양이털, 개털, 쑥, 곰 팡이 순이었다.
6) 비염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시기는 계절과 무관한 경우가 33.6%였고, 계 절성이 있는 경우 계절별 발생빈도는 겨울이 39.5%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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