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Vestibular Disorders: A Case Study Approach to Diagnosis and Treatment)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증례를 통해 특징적인 병력, 검사 소견, 치료 방법, 주의해야 할 점을 자세하게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은 3차 개정판으로, 1996년에는 Balance Disorders: A Case-Study Approach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판되었다. 그 당시는 어지럼증에 대해 임상적 관점에서 잘 기술된 책이 없던 시기로 많은 독자들에게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감별과 치료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필자도 그 당시 전공의 시절로 책을 처음 접한 이후 여러 번 탐독하여 전정 질환에 대한 궁금하였던 부분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책이 평이하게 쓰여져서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종합적인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가져야 할 매우 중요한 특성이며, 이러한 특성에 매료되어 필자도 전공의 선생님과 임상의를 위한 어지럼증의 입문 서적을 출판하기도 하였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저자였던 신경과 의사인 Furman 교수와 이비인후과 의사인 Cass 교수에 재활치료사인 Whitney 교수가 추가되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에 대한 각자의 전문지식이 종합적으로 기술되어 여러 분야의 질환에 대한 다양한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은 먼저 전정신경계의 해부학 및 생리학적 특징과 임상 양상, 전정기능검사에 대한 소개와 전정재활 운동에 대한 개괄적 설명 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들을 증례를 통해 설명하고, 이후 흔하지 않은 어지럼증 질환을 포함 약 60가지의 증례를 통해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질환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적으로 외래에서 볼 수 있는 어지럼증의 거의 대부분이 말초성 어지럼증 질환인 이비인후과 선생님들에게는 흔하지 않은 중추성 질환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흔하지 않은 중추성 어지럼증 질환의 병력, 특징적 임상 소견, 각종 검사상의 특징, 감별해야 할 질환, 치료방법 등을 증례로 알기 쉽게 설명하여 간접적으로라도 중추성 어지럼증 환자의 진단 및 치료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아주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어지럼증의 일차적 치료를 담당하는 이비인후과 의사가 말초성 어지럼증뿐 아니라 중추성 어지럼증 질환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통하여 올바른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환자에게 제공하고, 의뢰가 필요한 경우를 정확히 판단할 경우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환경이 제공되어 질것이라 생각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간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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