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후두암은 진행암인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한 예후가 좋은 암이다. 이러한 후두암의 치료 목적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여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나 호흡, 연하, 발성 등의 후두 기능을 보존하는 것도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기능 보존의 측면에서 보존적 후두 적출술은 후두의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영구 기관 개방창 없이 후두의 고유 기능인 발성, 호흡, 하부 호흡기관 보호 작용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더욱 널리 보편화 되어있다. 후두 전적출술은 1873년에 처음 실시된 이래로 후두암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20세기까지 이용되고 있다. 비록 여러 가지 간편하고 효과적인 음성 재활 방법이 개발되었으나 영구 기관 개방창을 유지해야만 하는 것이 삶의 질에 심각한 저해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1960년대부터 후두에 대한 해부학적 연구가 진행되고 해부학적 특성이 알려지면서 이를 근거로 하는 후두 보존적 절제술의 개념이 발달하였다.
후두는 발생학적으로 성문상부가 성문부 와 성문하부와 다른 곳에서 각각 따로 기원하여 생겨나게 되어 후두의 각기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종양은 후두 내에서 자라고 확산되는 경로가 서로 다르며 다양하다. 또한 성문상부와 성문하부는 wedge형의 중앙 세포체(midline cell mass)에서 기원하는 반면 성문부는 양측 2개의 세포체(lateral cell mass)에서 발생하여 중앙에서 서로 만나서 융합하는 형태로 발생하여 성문암이 발생하는 경우 편측에 주로 국한되는 이유가 된다.1)
또한 후두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후두 내의 탄성 원추(conus elasticus), 전 교련 인대(anterior commissure tendon), 사각막(quadrangular membrane)과 같은 구조물들에 의해 결합 조직 장벽(connective tissue barrier)을 형성한다. 이러한 장벽에 의해 후두의 구획화(compartment) 개념이 생겨나게 되었고 Reink씨 공간, 전후두개극(preepiglottic space), 부성문강(paraglottic space) 등을 형성한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1)
이러한 해부학적 특성에 의하여 성문상부에 발생한 종양은 하방의 후두실(ventricle) 방향으로는 잘 자라지 않고 주로 상방의 설근부 방향으로 자라게 되며 주로 이곳에서 재발한다. 성문암은 성대인대, 전교련 인대, 탄성원추 등의 장벽에 의해 한쪽 성대에 일정 기간 국한되었다가 반대편 성대나 부성문강으로 침범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후두암 발생과 진행의 특성이 후두의 보존적 절제술을 실시하는 기초 이론이 된다.
이러한 보존적 절제술은 국소 병기 T-1이나 T-2 크기의 종양에서 많이 시도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그 적응을 더욱 확대시켜 T-3이나 T-4 국소 병기인 후두암에서도 선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내시경의 종류와 장비가 다양해지고 수술 기술이 발달하면서 후두 내시경 laser 절제에 의한 종양 제거도 많이 시도되고 있으며 좋은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종래의 고전적인(conventional) 후두 수평, 수직 절제술 방법뿐 아니라 상윤상 부분 절제술 같은 새로운 방법들이 개발되면서 1990년대에는 종래의 고전적(conventional) 보존적 수술 방법들은 그 사용이 감소하였고 새로운 수술 방법의 사용이 점차 많이 보고되고 있어 보존적 절제술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하겠다.
내시경 Laser 절제술(Endoscopic Laser Resection)
내시경 laser 절제술의 장점은 우선 수술 시 지혈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대부분 현미경을 통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여 종양을 정확히 절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술 후 종래의 보존적 수술 방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비하여 이환율이 낮으며 술 후 기능 면에서도 우수하다. Strong과 Jako가 1972년 CO2 laser를 처음으로 후두 종양의 수술에 이용한 이래로 laser가 후두의 악성 종양을 수술하는데 많이 이용되어왔다.2) 처음에 내시경을 이용한 laser 수술은 초기나 중기의 후두암에서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새로운 수술 방법으로 개발되었다. 그 후 시술자의 경험과 기술이 발달하고 점차 발달하는 다양한 내시경 장비들에 의하여 후두 절제의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후두의 기능 보존에 좀 더 중요한 부위까지 이르고 있다. 처음에는 초기 성대암의 중앙 성대 병변의 경우에 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그 사용 영역이 성대암은 물론 성문상암까지 확장되고 있다. 현재 laser 절제술은 언어 기능 회복이 빠르고 기관 절개술이 필요 없다는 것과 비용 면에서도 저렴하다는 것이 내시경 laser 절제술의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이며 치료의 성공률과 기능 보존도 좋다.
이러한 내시경 laser 절제술은 사용 초기에는 성문암에 주로 사용되어왔다. 성문암에서 사용한 보고들을 보면 Eckel과 Thumfart는 110명의 성문암 환자에서 laser 절제술을 실시하여 국소 병기 T-1이나 T-2이었던 모든 환자에서 성문부와 성문하부의 절제가 가능하였지만 T-3 환자에서는 내시경하 laser 절제만으로는 완전 절제가 불가능하다고 보고하였고 이들 중 6명만이 재발하여 laser 절제술이 T-1, 2 병기의 환자에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나 T-3 병기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였다.3) 또한 Eckel(1998)은 202명의 제 I, II 병기의 성문암 환자에서 96.7%의 생존율과 85.2%의 국소 치료율을 보고하며 laser 방법은 효과도 뛰어나고 비용면에서도 우수하며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라고 보고하였다.4) Steiner는 2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가장 많은 내시경 laser 절제술을 실시한 결과 Eckel과 유사한 결과를 보고하면서 후두암의 laser 절제술은 각각의 종양의 크기와 국소 병기 등을 잘 분석하고 고려하여 치료할 것을 권하였다.5) Wolfensberger와 Dort는 국소 병기 Tis에서 T-2까지의 환자 52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laser 절제술을 시행한 결과를 보고하였다. 국소 병기 Tis이었던 환자는 전 예에서 T-1인 경우는 78%에서 T-2인 경우에는 4명 중 1명에서 성공적인 절제가 가능하였다. 그러나 전교련을 침범한 경우에는 병리조직학적 검사 상 10명 중 4명에서만 완전 절제가 가능하였고 이들 4명 중 2명에서 전교련에서 다시 재발하였다. 따라서 내시경 laser 절제술은 국소 병기 Tis, T-1 환자에서는 우수한 방법이나 전교련이 침범된 경우에는 laser 절제만으로 종양을 모두 제거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고하면서 전교련을 침범한 성문암에서는 내시경 laser 절제술을 신중히 사용할 것을 권하였다.6)
성문상암에 대한 내시경 laser 절제술은 성문암에 대한 성공적인 laser 절제술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사용되었다. 성문상암은 성문암보다 경부 림프절 전이가 잘되고 성문상부에서는 성대 절제 시와 같은 정확한 절제연을 확보하기 어려워 처음에는 종양이 후두개의 설골 상부에 국한된 경우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하였으나 점차 그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Zeitels 등은 45명의 성문상암과 하인두암 환자에서 내시경 laser 절제술을 실시하였고 큰 종양의 경우에는 술 후 방사선 치료를 추가로 실시하였다. 국소 완전 절제는 45명 중 22명에서 가능하였고 이들은 대부분 T-1 병기이었다. 1명에서 경부 재발이 있었으나 국소 재발은 없었다. 국소 병기가 좀 더 진행되었던 나머지 23명의 환자는 내시경 절제 후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였다. 이 중 절제연이 충분하였던 16명에서는 국소 재발은 없었고 2명에서 경부 재발이 있었다. 절제연에 종양 침윤이 확인되었던 7명은 방사선 치료를 하였지만 5명에서 국소 및 경부 양쪽 모두에서 재발하였다. 저자들은 내시경 laser 절제술은 내시경으로 충분히 시야 노출이 가능한 작은 병변이나 원발 병소가 큰 경우에도 종양의 절제연을 완전히 확보할 수 있는 경우 술 후 방사선 치료를 하면 종래의 수평 절제술과 유사한 치료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하였다.7) Iro 등도 141명의 성문상암 환자에서 내시경 절제술을 실시하고 필요시 경부 청소술과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였다. 5년 평균 생존율은 65.7%이었고 내시경 절제로 종양의 완전한 절제연을 확보할 수 있으면 만족할 만한 치료 성적을 얻을 수 있으나 이것이 불가능하면 종래의 방법으로 보존적 수술을 실시할 것을 권하였고 국소 병기 T-3 성문상암의 내시경 절제는 금기 사항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다.8) Rudert 등은 34명의 성문상암 환자에서 내시경 laser 절제술을 실시하였고 이 중 12명이 palliative 경우이었다. 저자들은 국소 병기 T-1, 2인 경우 효과적이었으나 T-3, 4인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경부 청소술과 방사선 치료를 같이할 것을 권하였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기관 절개를 대신하여 palliative laser 절제와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였다. 대부분의 보고에서 기관 절개는 필요 없었고 연하 및 기타 후두 기능은 정상적으로 유지가 가능하였다.9)
이상을 종합하여 보면 내시경 laser 절제술은 대부분의 국소 병기 T-1, 2인 후두 종양에서는 종래의 보존적 후두 절제술과 유사한 치료 결과를 얻으며 이환율이 적고 후두의 기능 유지가 용이한 장점이 있으나 T-3 국소 병기 이상의 후두암에서는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여야 하며 수술 전에 종양의 정확한 평가가 내려져야 할 것이다. 일부 진행암에서도 고식적인 치료와 기도 유지, 방사선 치료 전 종양 부피 감소 등의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종래의 후두 부분 절제술(Conventional Partial Laryngectomy)
후두에 대한 보존적 절제술이 시작된 것은 100여 년 전 Billroth가 처음으로 수직 부분 절제술을 시행한 기록이 있은 이래로 유럽에서 시도되어 오다가 1950년대 Som 등에 의해 미국에서 실시된 이래로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었다.10) 성대암에 주로 사용하는 수직 후두 부분 절제술은 부분 절제 시에 절제된 후두의 부위(segment)가 성문상부, 성문부, 성문하부를 모두 포함하고 전후 방향으로 수직 절개면에 의한 후두 절제를 해야 한다. 종래의 수직 절제술(conventional vertical laryngectomy)은 Som과 Ogura 등에 의해 frontolateral laryngectomy, anterior frontal laryngectomy 등의 이름으로 약간의 변형을 거치면서 발달되었다.11)12) 제 2 차 세계대전 이후 Leroux-Robert 등에 의해 국소 병기 T-1, T-2 후두암에서 많이 이용되었고 후두 전적출술을 시행했던 일부 T-3 국소 병기 후두암에서도 이용되었다. Sheen은 49명의 환자에서 수직 후두 부분 절제술을 실시하였는데 38명의 T-1, 11명의 T-2 환자에서 97%의 5년 생존율을 보고하였고 86%의 국소 치료 성적을 보고하였다. 수술 후 발성, 연하 기능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고 수직 후두 부분 절제술이 특히 국소 병기 T-1인 경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하였다.13) 1992년 Calearo와 Merlo는 31명의 후두암 환자에서 수평 성문 절제술(horizontal glottectomy)을 보고하였는데 종래의 수직 부분 절제술에 양측 성대의 병변과 전교련, 하부 갑상 연골을 같이 절제하는 방법을 T-1, T-2 성대암이 양측 성대와 전교련을 침범한 경우 적용하였는데 종양이 성문상부나 성문하부로 침범하지 않은 경우에 사용하여 장기 추적 결과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고하였다.14)
수평 후두 부분 절제술은 1938년 Huet에 의해 처음 실시 된 이래로 Alonso에 의해 많이 사용되었으며 Bocca와 Ogura등에 의해 보편화되었다.15)16) 수평 후두 부분 적출술은 성문상부에 위치한 종양의 제거에 적합한 방법이다. 성문상암은 성문부보다 상부에 국한되는 성질이 있어 후두의 상하 방향을 기준으로 성대 바로 위의 후두 계실(ventricle)에서 수평면 절제에 의해 후두를 절제한다. 성문상암의 치료 성적은 보통
70~90% 정도로 보고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절제를 외측으로 연장하여 이상와를 포함하여 절제하거나 후방의 일측 피열 연골을 포함하여 절제하기도 한다. Herranz-Gonzalez 등은 110명의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보고하였는데 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었던 경우 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였으나 생존율의 차이는 없었다고 하였다. 이들은 전체 5년 생존율은 72.6%이었고 국소 T-병기에 따른 생존율의 차이는 없었으며 국소 치료 성적은 96%에서 가능하였다. 경부 재발은 16%인 18명에서 있었고 이 중 15명은 경부 청소술을 실시하였으나 경부 치료에 성공하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기관 개방창 폐쇄는 95%에서 가능하였고 80%에서 음식물의 흡인을 경험하였고 이 중 1명에서는 후두 전 적출술을 실시하였다.17) 경성문암에 대한 부분 절제술은 성문상암의 하방 침범이나 성문암의 상방 침범이 있는 경우, 후두실에서 기원하여 양측으로 자라나간 종양의 경우 등에서 실시되었는데 Biller와 Lawson(1984)은 후두의 아전절제(subtotal) 또는 3/4 부분 절제(three-quarter laryngectomy)를 실시하여 보고하였다. 절제 후 결손부위는 하인두 수축근 유경(pedicled) 갑상 연골 피판을 회전시켜 후두의 외형을 만들고 하인두 점막의 전진 피판을 이용하여 후두 내부의 결손을 재건하였다. 5명의 환자 중 4명에서 생리적인 기능 회복이 가능하였다고 보고하였다.18) 이러한 성문상암에 대한 보존적 절제술은 최근 절제의 범위가 더 넓어지고 다양한 재건 방법이 보고되면서 그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성문상암은 경부 림프절 전이의 빈도가 높으므로 국소 치료뿐 아니라 경부 림프절 전이에 더욱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Supracricoid Partial Laryngectomy)
후두암에 대한 수술은 최근 후두 부분적출술이 발달하면서 후두전적출술을 피하려고 하는 추세이다.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supracricoid partial laryngectomy)은 수평 및 수직 후두 부분 적출술의 확대 변형된 방법으로 부 성문강과 전 후두개강, 갑상 연골, 후두개연골을 포함한 종양의 일괄제거가 가능하며 피열 연골의 운동성을 보존하여 생리적 연하 및 발성이 가능하고, 윤상 연골을 남길 수 있어 영구 기관 개방창 없이도 기도유지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필요시 일측 피열 연골이나 윤상 연골의 전궁을 같이 제거할 수 있어 종래 후두 전 적출술의 대상이 되던 환자들에서 후두의 생리적 기능 보존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본 방법에 전완 유리 피판을 동시에 이용하여 좀더 광범위한 종양 제거 후에도 재건이 가능한 수술 방법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 방법은 1950년대에 보고가 있었으나 1990년대 부터 미국 문헌을 포함한 전 세계에 보고되기 시작하여 가장 최근에 보편화 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수술 후 환자의 기능 면에서도 우수 할 뿐 아니라 종양 치료의 측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의 안전성을 종양학적으로 분석해 볼 때 Hassmann등은 후두 전 적출술을 실시했던 90명의 적출 표본의 연결 절편(serial section)을 만들어 병리 조직학적 분석을 해 본 결과 이들 중 22명에서는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로 종양 적출이 가능했었던 경우라고 보고하였다. Laccourreye 등은 36명이 성문암 환자에서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을 실시하여 모두 생리적인 연하 발성이 가능하였고 85.6%의 3년 생존율과 5.5%의 국소 재발율을 보고하였다. Chevalier 등은 112명의 국소 진행 성문암 환자에서(성대 고정 22명, 움직임 제한 90명)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을 실시하여 5년 생존율 84.7%, 국소 재발율 5.4%, 경부 재발율 6.4%, 원격 전이율 1.2%를 보고하였다. 최종 국소 치료율은 97.3%, 후두 보존율은 95.5% 이었다. Laccourreye 등은 또한 68명의 성문상암 환자에서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을 실시하여 국소 재발은 없었고 5.8%의 경부 재발을 보고하였고 이들은 수술 전에도 경부 림프절이 촉지되어 경부 청소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경우였다. 8명인 8.8%에서 원격 전이가 있어 3년 실제 생존율은 71.4% 이었다. 같은 기관에서 비슷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좀 더 광범위한 절제를 실시한 경우에도 84.2%의 5년 생존율을 보고하였다.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을 실시한 후 기능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Naudo 등은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이 언어, 연하, 호흡의 생리적인 재활이 가능하다고 보고하였는데 124명의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 환자에서 1.6%의 술 후 사망률이 있었고 91%에서 정상 연하가 가능하였고 99.1%에서 정상 호흡이 가능하였다. 2.5%에서만 영구 위루조성술을 하였고 2.5%에서 후두 전 적출술이 필요하였다. 1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로 한 보고에서도 유사한 기능 결과를 보고하였으며 방사선 치료 실패 후 구제 수술로 실시한 경우에는 기능적 결과가 좋지 않았다.19)20) 문헌 고찰을 해 보면 발성, 연하, 호흡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최소한 일측 피열 연골을 보존해야 하며 윤상 피열 단위 구조를 구성하는 피열 연골, 윤상 피열 관절과 후 윤상피열근, 외윤상피열근과 이를 지배하는 상,하 후두 신경을 보존하여야 한다. 일측 피열 연골이 절제된 경우에는 이상와와 하인두 수축근을 복원시키고(pyriform sinus repositioning) 피열 연골이 없는 경우에는 소각상 연골 피판(corniculate flap)으로 피열 연골 결손 부위를 재건해 주면 술 후 연하 기능 회복이 빠르고 오연과 관련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이 국소 진행 후두암에서도 그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국소 진행암에서는 종양의 발생, 진행 과정에서 부성문강(paraglottic space)로의 종양 침윤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부성문강을 종양과 같이 완전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부성문강의 후면을 이루는 이상와 점막을 보존하며 부성문강을 완전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등은 국소 진행암에서 이상와 점막을 보존하면서 부성문강 내의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고 이를 병리 조직학적으로 확인하는 새로운 수술 방법을 보고하였다.21) 이 방법으로 국소 진행암에서도 좀 더 안전한 절제가 가능하고 연하 기능 보존이 용이하게 되어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의 사용 영역이 더욱 확대되게 되었다.
저자는 1993년부터 총 60명의 환자에서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을 경험하였다. 60명중 1예 만이 여자였으며, 나머지 59명은 남자였고 평균 연령은 61.7세였으며 평균 추적기간은 32.9개월이었다. 국소 병기 T-1에서 T-2a까지의 초기암이 28예, T-2b 이상의 경우가 32예 이었다. 28예의 초기암 환자들은 수술 후 2예에서만 경부 재발이 있었으며 구제 수술 후 1예에서는 사망하였으며, 1예에서는 무병 상태이다. 국소 진행암 환자 32예에서는 5예에서 재발하였는데 이중 국소 재발이 4예, 경부 재발이 4예 이었으며 3예에서는 국소와 경부에 동시 재발하였다. 이들 중 2예에서는 구제 수술이 성공하였으나 3예에서는 원격전이 등으로 사망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국소 진행암에서도 84.4%에 이르는 성공률을 보여 본 방법이 종양의 치료에 우수한 성적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술과 연관된 합병증은 13예에서 경험하였는데 폐렴이 7예에서 발생하였고 모두 특별한 문제없이 해결되었다. 연하 시 흡인이 3예에서 발생하였는데 이 중 1예는 연하 훈련으로 정상 연하 기능을 회복하였으나 1예에서는 후두 전 적출술이 필요하였고 1예에서는 위루조성술을 시행하였으며 모두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이었다.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주로 합병증이 발생하였으나 적절한 처치와 수술 전 철저한 주의로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였으나 재활에 평균 두 배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여 고령에서는 특히 주의를 요한다고 할 수 있다.22) 기타 1예에서 협착이 있었으나 laser 수술로 별 문제 없이 해결하였다. 수술 후 사망은 총 9예에서 있었는데 이 중 6예가 종양의 재발과 관련된 사망이었고 3예는 종양과 관련 없는 타 질환으로 사망하였다. 수술 후 기능 평가는 기관 개방창 폐쇄는 평균 20.7일, 음식물 섭취는 평균 23.4일째 가능하여 다소 지연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는 초기 환자에서 합병증 빈도가 높았고 경험 부족으로 생각되며 후반기 수술한 환자들에서는 대부분 조기에 기관 개방창 폐쇄와 구강 섭취가 가능하였다. 수술 후 음성 기능 평가가 가능하였던 30명에서 모두 기식성 애성은 있었으나 사회 생활에 필요한 성공적인 언어 구사 및 의사 소통이 가능하였다.23)
구제 수술로서의 보존적 절제술(Conservation Surgery as Salvage Procedures)
Outzen과 Illum은 16명의 방사선 치료 실패 환자에서 내시경 laser 구제 수술을 실시하여 35개월의 추적 중 4명만이 재발하여 재발한 원발 병소가 작은 경우 고려할 만한 방법이라고 보고하였다.24) Chiesa 등은 성대 가동성이 있는 29명의 작은 원발 병소에서 내시경 절제술을 실시하였는데 이 중 14명에서 국소 재발이 있었다. 종양이 성대에 제한되어 있었던 경우에는 2명에서만 재발한 반면 종양이 전교련, 후두실, 피열연골을 침범한 경우 치료 결과가 나빴으며 성문상암은 4명중 3명에서 재발하였다. 저자들은 재발 후두암의 내시경 laser 절제술은 재발 종양이 작고 성대의 중앙 1/3에 제한되어 있는 경우에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하였다.25)
하지만 방사선 치료에 실패한 후두암은 대부분 진행암이며 진단 시에 1/2 이상에서 국소 병기 T-3, 4의 경성문암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후두 전적출술이 주로 이용되어 왔으나 최근 선택적으로 부분 절제술이 이용되기도 한다. Som은 국소 병기 T-1, 2 재발암에서 부분 절제술을 실시하였고26) Shah 등도 최근 보존적 절제술로 좋은 치료 결과를 보고하였다.27) 기타 Nibu 등도 제 I, II 병기 제발암에서는 좋은 치료 성적과 술 후 기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28)
방사선 치료 실패 후 구제술로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을 실시한 경우 Laccourreye 등은 12명의 환자에서 실시하여 연골염, 후두 협착, 폐염과 흡인 등이 주 합병증으로 발생하였고 누공 형성이나 윤상 피열 관절 고정 등은 없었고 절제연의 종양 침범은 모든 예에서 없었다. 3년 생존율은 83.3% 이었고 구제 후두 전적출술을 실시하여 100%에서 국소 치료가 가능하였고 후두 보존은 75%에서 가능하여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의 구제 수술로의 가능성을 보고하였다.29)
이상의 수술 방법 모두가 구제 수술로 사용이 가능한데 내시경 laser 절제술은 병변이 극히 제한된 경우에 종래의 보존적 절제는 초기암에 사용이 가능하며 더 진행된 경우에는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을 사용하나 합병증 병발의 가능성이 높다. 이상에서 재발한 후두암에서도 재발한 종양의 크기와 종양의 병기, 위치와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면 보존적 후두 절제술을 구제 수술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 론
후두암에 치료 방법은 최근에는 국소 치료의 성적을 높이면서 후두의 기능 보존이 가능한 보존적 절제술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종래의 보존적 절제술들은 초기암의 경우 내시경 laser 절제술로 진행암의 경우 상윤상 후두 부분 적출술로 대치되고 있는 추세이다.
후두암의 치료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연령과 신체 기능 상태를 모두 고려하고 집도자의 경험과 능력에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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