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하인두암의 치료성적은 보고자에 따라 다르지만 5년 생존율이 대략 30%이다. 하인두암의 예후가 이처럼 불량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조기 증상이 없어서 진단이 늦고, 초기에도 국소침습이 깊을 뿐 아니라 경부림프절 전이가 빈번한 것이 주된 이유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하인두암은
점막하침습이 흔하고 인두외 침습이 흔하여 겉으로는 병소가 작아 보여도 실제로는 종양이 광범위한 경우가 많아 40%에서 종양병기가 과소평가
되는 것도 한 이유이다.
치료방법에 따른 하인두암의 치료성적은 방사선치료 단독인 경우
13~26%의 5년 생존율을 보이며 수술 단독인 경우 20~22%의 5년 생존율을
보고하고 있다. 이처럼 단독적인 치료방법에 의한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으므로 현재는 하인두암 치료방법으로 대부분 병합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병합은 근치적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어서
40~52%의 생존율을 보고하고 있다. 여러 저자들에 의하여 하인두암의
치료에 있어서 수술 및 술후 방사선요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수술적 치료가 우선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광범위한 하인두 절제에 의한 기능의 상실과, 절제술 및 재건술에 의한 높은 이환율을 우려하기 때문이며 이를 극복한다고 해도 재발율이
높아 완치율이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생존율을 높이기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우선하여 치료 실패의 원인과 재발 부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국내 문헌에 나타난 하인두암의 치료결과를
보면 대부분 생존율만을 기록하고 있어서 구체적인 치료 실패의 원인을 알기 어렵다.1-16)
더욱이 약 50%의 환자에서 방사선치료 단독으로 혹은 항암화학요법과 병합한 방법을 사용하므로 근치적 수술과 술후 방사선치료 후의 결과와
치료의 실패 원인에 대하여는 극히 제한된 보고만을 찾을 수 있다. 저자들은 초치료로 원발병소에 대한 근치적 목적의 수술을 받았던 하인두
편평세포암종 환자들의 치료결과와 재발 및 실패원인을 알아보고 이 환자들의 결과를 고찰하여 향후 치료방법의 결정에 참고하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환자 및 종양 특성
1992년 7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에서 하인두암으로 원발병소를 포함한 근치목적의 수술적 치료를 받은 연속적인
환자는 47예이었다. 초치료로 수술을 받았던 예는 41예이었으며 6예는 방사선 치료 실패후 구제수술례이었다. 47예의 대부분인 45예는
편평세포암종이었으며 악성흑색종과 섬유육종이 각 1예이었다. 본 연구에는 초치료로 수술을 받았던 편평세포암종 39예를 대상으로 하였다. 초진당시
환자 나이의 중앙값은 58세이었으며 모두 남자이었다. 환자의 술전 검사로는 일반 및 화학혈액검사, 간초음파검사, 흉부엑스선촬영, 골주사검사,
하인두 및 경부의 전산화단층촬영을 하였다.
원발부위는 이상와가 26예(67%), 하인두후벽이 11예(28%), 후윤상부가 2예(5%)이었다. 모든 환자의 병기는 1997년 AJCC
병기로 재분류하였다. 원발암의 병리학적 병기는 T1이 1예, T2가 5예이었으며 T3가 13예, T4가 20 예이었다. 원발부위별로는 하인두후벽은
T1 1예, T2 4예로 조기병변이 5예이었으며 T3, T4는 6예이었다. 후윤상암 2예는 모두 T4이었으며 이상와암은 T2 1예를 제외하고는
25예가 모두 T3, T4의 진행암이었다(Table 1). 내원 당시 경부림프절 전이가 의심되었던 예는 39예 중 24예(62%)이었다.
림프절 전이는 경부의 촉진과 전산화단층촬영의 소견으로 판단하였다.
원발병소의 치료
저자들의 하인두암의 치료 방법은 수술과 술후 방사선치료를 원칙으로 하였다. 술후 방사선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경우는 경부림프절 전이가 없는
하인두후벽의 조기병변에 국한하였다. 39예 중 12예(31%)에서는 술후 방사선치료가 병합되지 않았다. 술후방사선치료를 받지 않았던 12예
중 2예는 조기 하인두후벽암으로 수술로 치료를 종결하였고 2예는 다른 중복암으로 이미 경부에 방사선치료를 받았던 예이었다. 나머지 8예는
술후 방사선치료를 계획하였으나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였거나 할 수 없었던 예이었는데 이 8예 중 5명에서 시행할 수 없었던 이유는 복막염,
인두피부누공 등으로 인하여 전신 상태가 쇠약해졌기 때문이었다. 수술 후 합병증의 유무는 적절한 술후 방사선치료를 받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원발병소의 수술적 치료는 부분인두절제술 7예, 후두전절제술 및 부분인두절제술 11예, 전인두후두절제술이 18예이었고 전인두후두식도절제술은
3예이었다(Table 2). 원발병소에 따른 수술방법은 하인두후벽암은 11예중 7예에서 부분인두절제술을 하여 후두를 63%(7/11)에서
보존하였으며 나머지 4예는 전인두후두절제술을 하였다. 보존한 후두는 모두 마지막 추적관찰시까지 발성 및 호흡이 가능하였고, 오연없는 연하기능을
유지하였다. 하인두후벽의 부분절제 혹은 전절제술은 여러 가지 접근법을 이용하였는데 이 방법은 이미 보고한 바 있다.1)
후윤상암 2예는 모두 전인두후두절제술을 요하였다. 이상와암의 치료로는 후두전절제 및 부분인두절제술이 11예, 전인두후두절제술이 12예,
전인두후두식도절제술이 3예였다. 이상와암의 58%에서 전인두후두절제술 이상의 절제를 하였다. 원발병소의 절제연은 5예에서 양성이었고 이
중 1예는 severe dysplasia이었다. 절제연이 양성인 5예 중 3예에서 술후방사선치료를 하였는데 이 중 1예에서 원발병소에 재발이
있었다.
원발병소의 절제 후 결손의 재건은 39예 중 8예를 제외한 31예(79%)에서 필요하였다. 부분인두절제술 7예는 피부박층이식(5예) 혹은
전완유리피판(2예)으로 재건하였고, 후두전절제 및 부분인두절제술 11예는 8예에서 일차봉합을 하였으며 3예에서는 전완유리피판으로 재건하였다.
전인두후두절제술 후에는 공장유리이식(12예) 혹은 전완유리피판(6예)으로 재건하였으며 전인두후두식도절제술 후에는 3예 모두 인두위문합술을
사용하였다. 저자들의 하인두암 수술 후 재건방법은 이미 보고한 바 있다.2-4)
경부림프절의 치료
저자들의 하인두암에서 경부림프절 치료경향은 cN+ 경부(임상적으로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이 있는 경부)는 물론 치료에 포함하며 임상적으로
전이가 의심되지 않는 cN0에 대하여도 경부곽청술을 시행함을 원칙으로 하였다.5)6)
특히 최소한 동측 경부는 임상적 병기에 관계없이 수술적 치료에 포함하도록 하였다. 동측은 3예를 제외한 36예에서 경부곽청술을 하였는데
경부곽청술을 하지 않았던 3예 중 1예는 중복암으로 경부에 대하여 방사선조사를 이미 받았던 환자이었으며 2예는 표층의 하인두후벽암예이었다.
cN0 15예 중 상기의 3예에서는 경부곽청술을 시행하지 않았으나 12예에서는 예방적 곽청술을 시행하였으며 10예에서는 양측을, 나머지
2예에서는 동측만을 시행하였다. 예방적 곽청술은 모두 외측경부곽청술을 하였다. cN+이었던 24 예에서는 모두 포괄적 경부곽청술을 하였으며
고식적 경부곽청술이 20예, Modified 경부곽청술이 2예, 광범위 경부곽청술이 2예였다. cN+ 24예 중 8예를 제외한 16예에서
반대측 경부곽청술을 동시에 시행하였는데 2예는 치료적 경부곽청술을 하였으며 14예는 예방적 곽청술을 하였다. 전체 대상환자의 67%인 26예에서
양측의 경부곽청술을 하였다. 39예 중 병리학적으로 경부림프절 전이가 확인된 예는 29예로 74%에서 림프절 전이가 있었다. 수술전 임상적으로
경부림프절 전이가 의심되었던 cN+ 24예를 보면 23예에서 림프절 전이가 관찰되었고 1예에서는 pN0(병리학적으로 림프절전이가 없는 경부)이었다.
cN+ 24예의 병리학적 경부병기는 N0 1예, N1 3예, N2a가 1예이었으며 N2b가 16예, N2c가 2예, N3가 1예로 단일
림프절의 전이는 4예에 지나지 않았고 24예의 79%인 19예에서 1개 이상의 림프절에서 전이가 관찰되었다. cN0이었던 15예 중 예방적
경부곽청술을 하였던 12예를 보면 6예(50%)에서 동측의 잠재전이가 관찰되었으며 병기는 N1이 2예이었고 N2b가 3예이었으며 N2c가
1예이었다. cN0에서 반대편에 잠재전이가 관찰되었던 예는 1예이었다.
추적조사 및 통계
대상환자 중 2명이 치료종결후 1~2년 사이에 추적불능이었다. 나머지 환자는 치료 종결 후 최소 1년 이상 혹은 재발, 사망시까지 추적하였으며
median 추적기간은 47개월이었다. 치료실패 양상은 원발부위, 경부림프절, 원격전이, 하인두암이외의 질환에 의한 사망, 치료에 의한
사망으로 구분하였다. 생존율은 Kaplan Meier 방법으로 구하였고 각 군간의 비교는 log rank test를 이용하였다.
결 과
재발의 양상
치료 후 재발은 31%(12/39)에서 있었으며 경부림프절의 재발이 가장 흔하였다. 다른 곳의 재발없이 경부림프절에만 재발한 경우는 21%(8/39)이었다.
이 중 1예는 경부재발에서 구제하였으나 후에 간의 원격전이가 발생하였다. 원발병소의 재발은 8%(3/39)에서 있었는데 이 중 2예는 경부림프절의
재발도 있었다. 그리고 원격전이 단독재발은 1예이었다. 재발례는 모두 초치료시 pT3, 혹은 pT4이었으며 pN 병기는 N0 2예를 제외하고는
2예만이 N1이었으며 8예는 모두 N2b 이상이었다.
재발한 예들은 이상와가 9예, 후윤상암이 1예, 하인두후벽이 2예로 재발율은 이상와가 35%(9/26), 후윤상암이 50 %(1/2)이었으며
하인두후벽은 18%(2/11)이었다. 원발부위별 재발의 양상은 하인두후벽 2예는 모두 원발부위를 포함하였고 이상와 9예는 원격전이 단독
1예를 제외하고 모두 경부림프절을 포함하였다(Table 3).
경부림프절에 단독 재발하였던 8예에서 재발한 림프절의 위치는 기관주위 림프절이 2예, 후인두림프절이 1예, level
II가 3예, level III, IV가 각 1예이었다. 경부림프절에 단독 재발한 8예 중 5예는 경부곽청술을 하였던 측 경부에 재발하였고 3예는 경부곽청술을 하지 않았던
측(동측 1예, 반대측 2예)에 재발하였다. 경부곽청을 이미 하였던 5예(포괄적 곽청술 4예, 예방적곽청술 1예)의 재발 림프절의 위치는
통상의 경부곽청술에 포함되지 않은 기관주위 림프절이 2 예, 후인두림프절이 1예이었으며 level
II가 2예이었다.
재발까지의 기간은 잔존암으로 생각되는 6개월 이하가 3예이었으며 9예는 모두 치료 후 1년과 2년 사이에 재발하였다. 재발에 대한 치료는
5예에서만 시도할 수 있었는데 3예는 고식적 목적으로 방사선치료 혹은 항암치료를 하였고 2예에서는 구제 목적의 경부곽청술을 하였다. 재발에
대한 치료 결과는 구제 경부곽청술을 하였던 2예에서 구제가 가능하였는데 이 중 1예는 간의 원격전이로 사망하였다. 나머지 10예는 유병생존
1예를 제외하고는 모두 암으로 인하여 사망하였다.
생존율
치료종결 후 최소 1년 이상 추적한 2000년 1월 현재 무병생존은 23명으로 59%이었다. 23명 중 17명(74%)은 2년 이상 현재까지
무병생존하였다. 10명이 질병으로 인하여 사망하였으며 2명이 하인두암 이외의 질병으로 사망하였고 수술로 인한 사망이 1예이었다. 유병생존이
1명이었으며 치료후 추적불능인 2명은 치료 실패로 간주하였다. 원발부위별로는 하인두후벽암은 11예 중 8명(73%)이 무병생존하고 있어
예후가 비교적 양호하였으나 후윤상암은 2예 중 1명만 무병생존하고 있고 이상와암은 26예 중 14예(54%)만이 무병생존하였다(Table
4).
수술 단독으로 치료한 군의 5년 생존율은 47.2%이었으며 수술과 술후 방사선치료를 하였던 군의 생존율은 64.6%로 전체의 5년 생존율은
58.1%이었다. 원발병소별 5년 생존율은 이상와가 56.1%이었으며 하인두후벽이 64.6%이었다(Figs. 1, 2 and 3).
고 찰
하인두암의 치료성적에 관한 국내 문헌은 1990년대에 이르러 매년 한 두 편씩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관심이 큼을 알 수 있다.7-16)
하지만 대부분의 문헌들은 치료결과를 생존율로만 표시하고 있고 치료실패의 원인 혹은 재발의 위치를 구별하여 기록한 문헌은 흔치 않다. 재발의
위치에 관하여 언급한 문헌들도 국소재발이라 하여 원발병소와 경부재발을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고 치료방법에 따른 재발 양상에 대하여
비교한 문헌은 더욱 찾기 어려웠다. 비교적 충분한 추적관찰기간을 거친 후 치료방법에 따라 재발부위를 기록한 문헌으로는 Wu 등의 보고를
들 수 있다.10) 이 보고에 따르면 방사선치료 단독으로 치료한 경우 44%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합한
경우 25%에서 국소에 재발한다고 하였으며 수술 후 방사선 치료군은 29%에서 국소에 재발하였다고 하였으나 완전관해가 되었던 예와 부분관해가
되었던 예의 재발율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어렵다. 방사선치료 단독 혹은 항암화학요법과 병합 후의 재발은 완전관해가
되었던 예에서 구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나머지 예들은 모두 잔존암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Lee 등은 방사선치료 단독으로 치료한 후 완전관해가
되었던 16예 중 4예에서 원발병소에 재발하였고 1예에서 경부에 재발하였다고 보고하였다.8) 대부분의 교과서와
문헌들은 하인두암의 방사선치료 후의 재발은 원발부위의 재발이 가장 흔하다고 하였다.
이에 반하여 수술적 치료 후의 재발의 양상은 경부 혹은 원격지에서의 재발이 가장 흔하다. 이와 같은 소견은 Choi 등의 보고에서도 일부
참조할 수 있는데 치료방법에 따라 재발부위를 구별하지는 않았으나 59예를 치료하여 25예에서 경부에 재발하였다고 하여 경부림프절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14) 저자들의 결과에서도 경부는 가장 흔한 재발 부위로 39예 중 21%인 8예에서
경부에 재발하였다. 저자들의 경부재발례들을 분석해 보면 몇 가지 특징을 관찰할 수 있다. 통상의 경부곽청술에 포함되지 않는 림프절의 재발이
3예에서 있었는데 후인두림프절과 기관주위림프절이었다. 3예 모두 재발한 경부에 이미 경부곽청술을 받았었고 다른 림프절에는 재발이 없었으며
이들 림프절의 재발에 대한 구제 치료의 결과가 매우 불량함을 감안한다면 이는 최초 치료시에 이 림프절에 대한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소견이었다.
후인두림프절과 기관주위림프절에 재발한 3예는 이상와 혹은 후윤상부의 T4이었고 모두 N2b 이상의 병기이었으므로 진행된 하인두암을 수술할
경우에는 이 림프절들이 절제술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향후 이 림프절들에 대한 잠재전이율 및 예방적 절제의 의의에 대하여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통상의 경부곽청술 범위에서 재발한 5예를 보면 원발병소만 절제하였던 1예와 동측에만 경부곽청술을 한 2예가
포함되어있다. 저자들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양측 경부림프절을 치료하였음에도 불구하고5)6)
경부곽청술을 하지 않았던 3예 중 1예, 동측에만 경부곽청술을 하였던 10예 중 2예에서 반대편 경부에 재발한 것은 하인두암은 저자들의
결과에 나타난 잠재전이율보다 실제는 더 많은 잠재전이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경부림프절과 관계된 저자들의 결과를 보면 경부림프절 전이가
하인두암의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하인두 편평세포암종 환자의 3/4에서 초치료 당시 이미 경부림프절 전이가 있으며 임상적으로 전이가 의심되는
환자의 80%가 2개 이상의 림프절에 이미 전이가 있으며 초치료시 경부림프절 전이가 없다고 판단된 환자의 50%에서 잠재전이가 관찰됨은
하인두의 높은 림프절 전이빈도를 확인한 소견이었다.
저자들의 결과에서 비교적 낮은 8%의 원발병소의 재발율을 보인 것은 모두 수술적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과거
보다 다양한 재건술의 발달로 인하여 더욱 광범위한 절제가 가능하였기 때문이라 추정한다. 80년대의 하인두암의 술식은 주로 후두전절제술과
부분인두절제술 후 근피판을 이용하여 재건함으로 인해 절제가 제한되고 인두피부루 등의 합병증이 많았으나,17)
90년대에 이르러 미세수술의 발달로 인해 결손에 따른 다양한 재건술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광범위한 절제가 가능하게 되었다.4)
본 연구에서는 대상 환자의 54%에서 전인두후두절제술 이상의 범위를 절제하여 비교적 광범위한 절제가 이루어졌다. 전인두후두절제술은 하인두
전체를 절제하므로 인두외의 침습만 없다면 내외측의 절제연은 없고 상하연만 있게 되어 절제연이 짧으면서도 절제가 광범위하게 된다. 나아가
전인두후두식도절제술은 상부의 절제연만 존재한다. 따라서 저자들의 결과에 나타난 치료의 실패 양상은 방사선치료후의 재발의 양상과 달리 원발부위보다는
경부림프절이 문제가 되었다.
국내에 보고된 하인두암의 치료 방법에 따른 생존율을 보면 수술과 술후 방사선치료를 한 군은
14~80%의 다양한 결과를 보이며 방사선치료
단독군은 15~25%,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한 군은 10~52%의 생존율을 보고하는 등 다양하나(Table 5), 여러 문헌에서
일치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는데 최소 추적관찰 기간이 2년 이상된 문헌들은 공히 전체 생존율이
30%(29~31%)로 보고하고 있어 하인두암은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7-15)
지금까지 국내에
보고된 문헌들에 나타난 하인두암의 치료방법을 보면 수술과 술후 방사선치료의 병합으로 대략 30 %의 환자를 치료하였고, 방사선치료 단독이
20%,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가 30% 내외의 환자에서 사용되며 수술 단독은 6%로 수술적 치료는 상당히 제한된 예에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약 14%에서는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고식적 치료를 받고있다(Table 6). 대체로 치료한 군의 예 수가 통계적
의미를 두기엔 부족하고 충분한 추적관찰기간을 거치지 않은 문헌들이 많아 일괄하여 비교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수술적 치료를 포함한 경우가
방사선치료만 혹은 항암화학요법과 병합한 경우보다 산술적으로 나은 결과를 보인다. 하지만 일부 문헌을 제외하고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다. 국외의 문헌을 보면 1997 년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한 하인두암 치료결과에 대한 보고를 대표적으로 인용할 수 있다. 2939예를
치료한 후 수술단독은 50%, 수술과 방사선치료는 48%, 방사선치료단독은 25%의 5년 생존율을 보고하여 수술 치료가 포함된 경우 생존율이
우수하다고 하였다.18) 이에 대한 randomized study로는 Nante에서 1997년에 보고한
문헌을 들 수 있는데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의 병합요법은 19%, 항암화학요법, 수술, 방사선치료의 병합요법은 37%의 5년
생존율을
보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다고 하였다.19) 대체로 수술치료가 포함되면 40% 내외의 성적을 보이며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의 병합요법은 30% 내외의 성적을 보인다.
근래에 후두를 보존하기 위하여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합한 시도들의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저자들이 조사한 국내의 보고는 두 문헌을
제외하고 대부분 25~35%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데 30%의 생존율로는 후두보존의 의미를 두기 어려우며 치료 효과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후두보존을 시도한 문헌의 공통적인 문제는 보존한 후두의 기능에 관하여 언급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후두는 남아있지만
기관절개공이 필요한 상태 혹은 흡인으로 인하여 구강섭식이 어려운 경우에는 후두 보존의 의미가 없으므로 치료 후 후두기능 유지에 관한 결과는
생존율과 함께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관보존(organ preservation)을 시도한 문헌 중 Kim 등은 3년 무병생존율을
52%로 보고하여 매우 높은 생존율을 보였으나 그 이듬해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한 하인두암 53예의 5년 무병생존율을 27%로 보고하여 다른
저자들의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보고하였다.11)13)
그렇다면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로 구성되는 후두보존요법은 하인두암의 치료에 있어서 어떤 의의를 갖는 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Kim 등은 선행화학요법과
뒤이은 방사선요법은 광범위 수술과 술후 방사선치료만큼 효과적이며 후두를 보존할 수 있고 원격전이를 줄일 가능성이 있으며 장래에 국소재발을
치료함으로써 생존을 연장할 가능성을 제공하였다고 하였다.11) 이와 같이 주장한 이유는 완전관해가 되었던
20예에서 재발한 4예 중 3예를 수술로 구제하여 높은 구제율을 보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하인두암 재발례의 구제수술은
그 성공률이 20% 내외로 매우 낮다. 설사 일부에서 구제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이 예들은 3가지 치료를 모두 받게 되므로 치료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이번 연구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저자들의 하인두암 구제수술 6예의 결과는 매우 불량하였다. 하인두암에서
구제수술의 문제점은 구제율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수술 자체를 시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점은 Kim 등의 문헌에도 관찰할
수 있는데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한 37예를 보면 암이 잔존하였던 18예 중 12예에서 더 이상의 치료를 하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즉 암종이 잔존하는 상태에서 치료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단점은 비단 항암화학요법만의 단점이 아니라 방사선치료의 단점이기도
하다. 구제수술의 또 다른 단점으로는 외과적 합병증이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하인두암의 치료방법의 선택에 있어서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하지 않다면 생존율이 낮고, 재발 혹은 잔존암에 대한 치료를 시도하기도 어려운 방법보다는 단 기간에 원발암과 경부전이를 없앨 수 있는
외과적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생존율을 향상할 뿐 아니라 치료의 이환율을 줄일 수 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를 포함한 비교적 최근의 문헌들은 과거의 방사선 치료가 주된 치료방법이었던 문헌들보다 향상된 결과를 보고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수술례가 과거보다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되며 성적이 향상된 근본적인 이유는 여러 유리 피판을 비롯한 재건술의 발달과 이의 보편화로
인하여 광범위 절제와 아울러 기능의 재건이 가능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결 론
충분한 추적관찰기간을 거치지 않은 증례와 후향적 고찰인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하인두암은 림프절전이(74%) 및 잠재전이(50%)가
흔하고 수술과 술후 방사선치료 후 실패원인으로 경부림프절의 재발이 가장 흔하다고 생각한다. 통계학적 의의를 갖기에는 부족한 경험이지만 본
연구로 진행된 하인두암의 경부곽청술은 통상적인 level IV의 범위에서 확장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치료방법에 따른 생존율은 수술단독군과
수술과 술후 방사선치료의 병합요법군간의 차이는 없었으며 수술군이 45%, 수술과 술후 방사선치료군이 64%이었다. 하인두암에서 적극적인
수술치료는 생존율의 향상에 기여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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