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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1999;42(4): 429-436. |
The Changes of Vestibulo-Ocular Reflex after Acute Peripheral Unilateral Vestibular Loss. |
Woon Kyo Chung, Won Sang Lee, Jae Wook Han, Jang Hoon Chi, Hyun Jung Hong |
1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 College of Medicine, Yonsei University, Seoul, Korea. WKChung@YUMC.Yonsei.AC.Kr 2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 College of Medicine,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
급성 일측성 말초 전정기능소실 후 전정안반사의 변화 |
정운교1 · 이원상1 · 한재욱1 · 지장훈1 · 홍현정2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1;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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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급성 일측성 말초전정기능 소실ㆍ보상ㆍ전정안반사. |
ABSTRACT |
BACKGROUND AND OBJECTIVE: It is well known that compensation begins after acute unilateral peripheral vestibular function loss. The change of vestibulo-ocular reflex (VOR) is variable and affected by many factors. But there is no studies reported on the changes of individuals with the lapse of time. Using the rotation chair test and caloric test, we wanted to know the individual compensatory process of VOR as time progresses following an acute unilateral peripheral vestibular loss.
MATERIALS AND METHODS: Subjects were patients of acute peripheral vestibular neuritis (n=19) whose nystagmus showed more than 24 hours. The follow up period was 10 weeks until the head shake nystagmus (HSN) disappeared. We measured the duration of each spontaneous nystagmus (SN) and HSN.
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SHA) was tested at 0.04 and at 0.08 Hz level, with the step velocity of 100 degrees per second. We also performed caloric test after HSN disappeared.
RESULTS: SN and HSN each lasted 25 days and 50 days. VOR changes had an irregular pattern among individuals with gain increasing after decrement and phase lead decreasing after increment. Furthermore, the gain asymmetry was more irregular and lasted longer as well at the step velocity.
Even though compensation has been reached, the caloric test revealed continuous abnormal values, which is quite different from the recovery of VOR in the rotatory test.
CONCLUSION: During the early compensation period, we could recognize that the individual VOR changes recovered with a irregular pattern. On the other hand, the caloric test was not altered even after compensation. |
Keywords:
Acute unilateral peripheral vestibular lossㆍCompensationㆍVOR |
서론
급성 전정기능소실 후 전정안반사의 변화에 대한 연구는 전정계 질환의 진단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병의 진행 과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급성 일측성 말초 전정기능의 소실은 전정핵으로부터의 안정 전위(resting potential)의 차이를 유발함으로써 자발안진이 발현되고 자발안진은 회전자극시에 전정안반사의 감소 및 이득의 비대칭, 위상의 변화를 유발한다.1) 전정기능소실은 중추신경계의 보상과정을 유발하여 자발안진의 소실 및 전정안반사의 이득과 위상의 재조정이 이루어진다.
일측성 전정기능 소실 환자에서 회전자극으로 나타날 수 있는 좌우 반응의 이득 차이는 여러 가지 원리로 설명이 되고 있으나, 임상적으로 실제 이득의 비대칭도는 자발안진의 소실이나 중추신경계의 보상 과정이 진행된 뒤에 소실되기 때문에 회전안진검사로 이득의 비대칭도를 이용한 좌우 측별의 구분에 사용할 수 없음은 이미 알려져 있다.2) 또한 급성 일측성 말초 전정기능 소실의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급성 전정신경염의 경우, 환자에 따라 전정 마비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부분적인 전정기능 소실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 회전안진검사의 임상적인 유용성은 크게 떨어지며 자발안진의 특성도 변하게 된다.3)
따라서 본 연구자들은 급성 일측성 말초전정기능소실 환자에서 전정안반사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자발안진과 두진후안진(head shaking after nystagmus)을 비교하여 보상 기간에 따라 전정안반사가 어떠한 변화를 하는지 알아보고, 완전 보상후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와 회전안진검사의 결과를 비교하여 추후 급성 전정기능 소실 환자의 전정기능을 평가하고, 질병의 진행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대상 및 방법
대상은 이신경학적으로 정상인 20명을 대조군으로 하였으며, 급성 일측성 말초전정기능소실의 실험군은 1969년 Coats의 급성 전정신경염 진단기준에 따라 청력의 변화가 없이 급성 어지러움증으로 내원하여 자발안진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하였으며 이신경학적으로 어지러움증 이외에 다른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4)
정상 대조군은 여자 8명, 남자 12명으로 평균연령은 42.1세였고, 대상 환자는 여자 7명, 남자 12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48.2세이었다.
대상 환자는 급성 마비이후에 급성기 2∼3일까지 전정기능 억제제 등의 약물 치료를 하였으며 그후에는 자연 치유 과정으로 추적 관찰하였다.
검사는 자발안진을 어두운 방의 개안 상태에서 전기안진기(Nicolet사, 미국)를 이용하여 측정하였고, 두진후안진은 자극의 크기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Frenzel 안경 착용하에 좌우 회전 주파수를 메트로놈을 이용하여 분당 250회 자극을 10초간 자극한 뒤에 측정하였다. 전정안반사의 측정은 정현파 회전안진검사 및 step velocity로 측정하였으며, 시간별 변화는 발병 시간을 기준으로 발병후 1주에서 10일 간격으로 하였다. 추적 기간은 최대 10주까지였으며, 추적 도중 자발안진 및 두진후안진이 소실되면 추적을 멈추고 회전운동검사를 마지막으로 시행한 뒤에 냉온 교대온도안진검사를 30도와 44도의 물로 시행하여 최대 느린성분의 안구운동속도를 측정하고 반규관 마비의 정도를 Jongkees 공식으로 구하였다. 정현파 회전운동검사는 회전운동검사기(micromedical technology사, 미국)를 이용하여 주파수 0.04 Hz와 0.08 Hz에서 최대 각속도 60도/초를 주었을 때 좌우 이득값과 이들의 좌우 비대칭도, 그리고 위상차를 구하였다. Step velocity는 100도/초의 최대 속도를 이용하여 시계 반대 방향과 시계 방향으로 40초간 회전 자극을 준 후에 좌우 초기 최대 느린성분의 안구운동 속도를 구하여 비대칭도를 구하였다.
급성 발병초기는 급성 어지러움증으로 내원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중추신경계의 완전보상은 두진후안진이 없어지는 것으로 기준을 정하였고, 통계 분석은 paired t-test를 이용하였다.
결과
회전안진검사에서 정상 대조군의 이득과 위상은 0.04 Hz에서 각각 0.39, -11.5였고, 0.08 Hz에선 각각 0.41, -1.5이었다.
자발안진의 평균 지속 기간은 25일로 최소 5일에서 최대 102일로 환자의 57.9%에서 2주내에 소실되었으며, 두진후안진은 평균 50일로 최소 14일에서 최대 102일 까지 지속되었고 대부분 4주 이상 지속되었다(Table 1, Fig. 1).
정현파 회전안진검사에서 발병 초기 이득의 변화는 병변쪽으로 회전 시에 0.04 Hz에서 0.15, 0.08 Hz에서 0.21이었으며 이는 정상인의 값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감소된 변화(p<0.05)이었다. 중추 신경계의 완전 보상이 일어나 두진후안진이 소실된 후 이득의 변화는 0.04 Hz에서 0.25, 0.08 Hz에서 0.26으로 이득이 급성 소실 후보다는 회복이 되었지만 이는 정상인의 값까지 회복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었다(Table 2). 급성 전정기능 소실 후에 각 환자의 회전안진검사에서 이득의 변화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불규칙하게 증감을 하면서 점차 증가되었으며, 급성 발병 초기에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Figs. 2 and 3).
위상차의 변화는 급성 전정기능 소실 후에 0.04 Hz에서 -19.6으로 정상인의 값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phase lead가 증가됨을 알 수 있으나(p<0.05), 그러나 0.08 Hz에서는 -6.8로 정상인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다(p<0.05). 완전보상 후에 위상차의 변화는 0.04 Hz에서 -8.2, 0.08 Hz에서 -0.9로 급성기에 비하여 phase lead 값의 감소를 보였다(Table 3). 급성 전정기능 소실 후 위상차의 분포를 보면 정상 위상에 비교하여 phase lead에 해당되는 환자군은 0.04 Hz에서 7명(37%), 0.08 Hz에서 8명(42%)이었으며, 정상범위는 0.04 Hz에서 11명(58%), 0.08 Hz에서 11명(58%)이었고, phase lag에 해당하는 경우도 0.04 Hz에서 1명(5%)이었다. 그러나 완전 보상후에는 정상에 비하여 phase lead로 발현되는 경우는 0.04 Hz에서 1명(5%), 0.08 Hz에서 1명(5%)으로 보상과정으로 점차 phase lead를 보이는 경우가 적어지는 경향을 보였다(Fig. 4).
이득 비대칭도의 변화는 0.04 Hz에서 모든 환자가 20%안의 정상 비대칭도 이상으로 분포하였으나 점차 보상과정을 통하여 이득이 정상 범위내로 돌아왔으며 발병 후 4주 후에 대부분 이득 비대칭도가 20%내에 속하였다. 개개인의 이득 비대칭도의 변화값은 보상기간중에 매우 불규칙하게 진행되었고, 0.08 Hz에서의 이득 비대칭도는 0.04 Hz에서의 변화와 유사한 양상으로 회복되었다(Figs. 5 and 6).
Step velocity에서 급성 전정기능 소실시에 모든 환자에서 좌우회전에 대한 비대칭값이 20%이상의 비대칭도를 보였으며 이는 점차 보상과정을 지나면서 20% 이내의 정상 범위에 속하였지만 정현파 회전안진검사에 비하여 변화의 폭이 크면서 4주 이상 계속 비대칭도를 보이는 경우는 39.2%로 정현파 회전안진검사에 비하여 많이 분포하고 있었다(Fig. 7).
보상 후에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와 회전안진검사에서 0.04 Hz의 정현파 회전안진검사에서 비대칭도가 정상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는 13명(68.4%)으로 이중 9명은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에서 반규관 마비가 25%이상 지속되었다. 나머지 6명(31.6%)은 이득 비대칭이 지속되었으며 이들은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에서 모두 반규관 마비가 50% 이상 크게 나왔다. 또한 0.08 Hz에서도 0.04 Hz에서와 같이 비슷한 결과를 보여 정현파 회전안진검사에서 이득 비대칭도가 정상 범위에 있어도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에서 반규관 마비가 비정상적인 값으로 지속됨을 알 수 있었다. Step velocity검사에서는 이득 비대칭도가 보상 후에 대상환자 19명중에서 정상화된 경우는 15명(78.9%)으로 이중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에서 반규관 마비가 25%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11명이었고, 보상후 비대칭도가 정상범주를 벗어난 경우는 4명(21.1%)으로 이들은 모두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에서 반규관 마비가 25%이상으로 많은 환자에서 보상 후에도 반규관 마비가 지속됨을 볼 수 있었다(Table 4).
고찰
전정안반사는 머리가 움직일 때 내이의 전정기관이 자극되면서 중추신경계를 통한 안구의 운동을 유발하여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고 시선을 망막 중심와에 고정할 수 있게 하는 일련의 반사 과정이다. 그러나 급성 말초 전정기능이 소실되었을 때는 전정 신경핵에서의 좌우 평형이 깨져 전정안반사에 이상이 초래되고, 그후 점차 시간의 경과에 따라 중추 신경계의 보상과정을 통해 전정안반사의 기능이 회복된다. 기존의 평형기능검사중에서 전정안반사를 가장 잘 측정할 수 있는 것은 회전안진검사와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로 알려져 있다.5)
급성 편측 전정기능의 소실시에는 좌우 전정핵으로부터의 안정전위의 차이로 인한 자발안진이 발생되고, 이는 회전안진검사에서 병변쪽으로 회전시에 Ewald 제 2 법칙에 의하여 이득값의 감소 및 반대 방향의 회전시에도 감소를 초래하여 좌우 이득의 비대칭도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1)
급성 일측성 전정신경염에 의한 자발안진은 보통 발병 1∼3일의 급성기에는 시고정을 하여도 측정할 수 있을 정도의 심한 자발안진이 발현되고, 3∼5일에는 자발안진이 불완전하게 억제되는 단계를 거친다. 발병 5∼7일 정도에는 시고정에 의하여 완전 고정되는 단계로 2주에서 3주정도에는 Frenzel 안경하에서 약하게 측정될 수 있는 임상적인 단계를 거친다고 알려져 있다.6) 본 연구 대상 환자에서 급성 전정기능 소실 후 나타난 자발안진과 두진후안진는 각각 평균 25일, 50일간 지속되었으며 각 개인간의 안진이 지속되는 시간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두진후안진은 자발안진에 비하여 지속 기간이 2배 이상 길게 발현이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두진후안진이 중추신경계의 속도 저장 기전(velocity storage mechanism)과 Ewald의 제 2 법칙의 조합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비록 중추신경계의 보상과정이 이루어지더라도 두진후안진은 편측전정기능 소실시에 오랜 기간 발현된다는 보고와도 일치하는 소견이다.6) 자발안진 및 두진후안진의 발현 기간에 대한 결과는 개개인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며 실제 보상과정 중에 자발안진의 강도가 점차 줄었다가 다시 증가되면서 소실되는 다양한 변화를 보였다. 이는 자발안진 검사시 안진의 정도는 피검사자의 각성 상태가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7) 급성 전정기능 소실 후 보상과정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의 상태에서는 환자가 어지러움증으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감에 있고 감정의 상태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 사료된다.
회전안진검사는 다양한 주파수의 자극에 대한 전정안반사를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0.05 Hz 전후의 저주파 회전운동 자극 검사가 가장 임상적 상관관계를 잘 보여주며, 이득이나 위상의 변화에 재현성과 반응의 안정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3)
이득은 한 시점에서 입력과 출력의 비 또는 최대 느린성분 안구운동 속도를 최대 머리회전 속도로 나눈 값으로 급성 전정기능 소실 후 감소하였다가 시간의 경과와 함께 보상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정상화되어 간다.1)2)3) 급성 편측 전정기능 소실시에는 전정안반사의 안구 운동핵을 흥분, 억제시키는 균형이 깨져 이득이 감소하고 이러한 결과는 환측으로 회전시는 정상 이득의 75%, 건측으로 회전시에는 50%까지 감소하며 약 1∼3개월 후 거의 정상화된다는 보고가 있으며,3) Precht 등8)은 이러한 이득의 감소는 반대측 전정기관으로부터 오는 제 1 형 2차 신경핵의 억제기능의 소실로 인한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 이득의 변화는 급성기에는 0.04 Hz와 0.08 Hz에서 각각 정상의 38.5%, 53.7%로 모두 정상에 비해서 의미있게 낮았고 점차 중추신경계의 보상과정을 거치면서 전체적으로 이득은 증가하여 각각 정상의 66.7%, 65.9%까지 회복되었다. 그러나 보상기간에 따른 각 개인의 이득 변화는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이러한 불규칙한 변화도 역시 자발안진과 같은 환자의 각성상태 및 일반적인 정신적 육체적인 상태에 따른 반응의 변화라고 사료되지만 급성 전정신경염의 병리진행으로 급성기에 신경마비가 안정화되지 못해서 오는 변화도 고려할 수 있다.
위상차란 최대 느린성분 안구운동 속도와 최대 머리회전 속도 사이의 시간차로 느린성분의 안진의 방향이 머리의 회전보다 앞설 때를 phase lead, 그 반대의 경우를 phase lag라고 한다. Hirsch 등9)은 회전안진검사의 분석인자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일정한 값을 보이며 반복성이 큰 것을 위상차라고 하였고 Hess 등10)은 전정기능계에 병변이 있는 경우 가장 민감하게 나타나며 중추성 보상에 의해 증상이 호전된 경우에도 오랫동안 비정상치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급성 전정기능 소실 후에 phase lead의 증가가 오고 보상과정을 거치면서 증가된 phase lead는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3) 또한 Rubin 등11)은 전정기능소실 후 보상이 되더라도 저주파에서 phase lead가 계속 남아있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phase lead가 지속되는 기전으로는 Buettner 등12)은 canal dynamic에 대해 2차적으로 8번 신경의 전달 지연(delay)이 전정신경핵에서 발생되고 신경접합부 전달(synaptic transmission)에서의 지연현상이 원인이라고 하여 전정신경핵 사이에 positive feedback의 존재로 설명하였으며, 그 외에 Honrubia 등13)은 반대측 귀에 관여하는 반대측 전정신경의 collateral axon으로부터 생기는 2차 feedback loop가 반대측 귀에서 활성화된 반사회로에서 입력(input)을 잃게 함으로 phase lead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Raphan 등14)은 이득의 변화와 phase lead의 증가는 중추신경계의 속도저장 조절계(velocity storage integrator)의 작용이상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0.04 Hz에서 정상인과 비교하여 비정상적인 phase lead값을 보인 경우가 급성 전정기능 소실 직후에는 37%이었지만 완전 보상 후에는 5%의 환자가 비정상적인 phase lead값을 보였으며 0.08 Hz에서는 소실직후에 42%에서 보상 후 5%로 감소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Rubin 등11) 전정기능마비후에도 보상이 되더라도 저주파에서 phase lead가 계속 남아있다는 것과는 다른 것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하면 급성 편측 전정기능 소실 후에도 대부분의 환자가 회전안진검사의 저주파에서 완전 보상후 정상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급성전정기능소실후에 phase lead가 발생하지만 모든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 급성전정신경염으로 유발되는 전정기능이 환자에 따라 전소실에서 부분 소실까지 다양하고 또한 보상 과정도 서로 다른 조건으로 발생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결과가 이들 연구자와 다른 위상의 결과를 보인 이유는 본 연구가 다른 연구자들과 달리 편측의 말초전정기능이 전부 또는 일부 소실된 환자를 모두 실험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으로 사료되며, 더욱이 급성전정신경염에 의한 말초전정기능의 마비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차 말초 전정신경의 재생에 의하여 일부 또는 전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15)
급성 전정기능 마비 후에 정현파 회전운동검사에서 이득이나 phase lead, 이득 비대칭도의 변화는 고 주파수에서보다 저 주파수에서 더욱 예민하게 나타난다.1)3) 이득 비대칭도는 양측의 최대 느린성분 안구운동 속도의 차이를 나타내는 인자이며 급성 마비 후에 시간의 경과나 환자의 임상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16) Hirsch 등9) 일측 급성 전정기능 소실이나 말초성 장애가 있는 경우 비정상적으로 나타난다고 하였고, Honrubia 등13)은 만성 일측성 말초성 전정기능 소실 환자에서 회전안진검사시 나타나는 비대칭도는 전정신경핵내의 비대칭적인 안정전위와 같은 정적인 요소와 Ewald의 제 2 법칙과 기본적으로 관계가 있는 동적인 요소에 의하여 설명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급성 일측성 전정기능 마비 후에 모든 환자가 충분한 보상작용이 일어난 뒤에는 이득 비대칭도가 정상범위에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Wolfe 등17)이 마비후 비대칭도가 크게 나타나지만 3개월 후엔 거의 정상화된다는 보고와 일치한다. Mathog 등18)은 비대칭도를 이용하여 활동성 또는 진행성 전정기능의 장애와 중추성 보상의 여부를 감별할 수 있고 중추성 보상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고 보고하면서 급성기에는 비대칭도가 크지만 점차 중추 신경계의 보상이 이루어질수록 비대칭도는 정상으로 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편측 전정기능마비가 있는 경우 이득 비대칭도가 완전한 중추보상후에 정상으로 되는 현상은 이론적으로 편측 전정기능마비시에 Ewald의 제 2 법칙의 기본 개념이 잘못되었다는 의문점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19) 그러나 Baloh 등1)은 이러한 비대칭도는 일반적인 회전운동자극에서는 좌우 비대칭도의 값은 정상화되지만 각속도가 256도/초이상의 강한 자극이거나 가속도를 142 degree/sec2 이상으로 주게 되면 자발안진에 의한 dc bias와 Ewald의 제 2 법칙에 의한 건측 미로에서의 향팽대부성과 반팽대부성 반응의 차이로 나타난다고 하였으며 중추성 보상과 함께 dc bias가 소실되고 향팽대부성과 반팽대부성 반응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점차 감소하나 소실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정상으로 편측전정기능소실환자에서 회전운동 자극시에 좌우 이득의 비대칭도가 발현되는 것은 이론적으로 당연한 결과라고 사료되지만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100도/초이내의 회전 자극의 검사로는 병변으로 인한 좌우 이득의 변화를 측정할 수 없으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256도/초정도의 자극 크기가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알아야 한다.
본 연구에서 비대칭도가 급성 전정기능 소실 후 커졌다 점차 감소되기는 하지만 그 양상이 정현파 회전안진검사와 step velocity간에 큰 차이가 있었다. 정현파 회전안진검사에선 0.04 Hz나 0.08 Hz 모두 발병 후 4주 이내에 대부분 정상 범위인 20%안에 속하게 되었으나 step velocity에선 전반적으로 시간의 경과와 함께 감소하긴 했으나 그 변화의 양상이 매우 불규칙하였고 4주 후에도 정상 범위 안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Step veocity검사가 정현파 회전안진검사보단 일측성 전정기능마비의 경우 좌우 측별 구분에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는 검사라는 개념은 정현파 회전안진검사에서 비대칭도가 정상이 되어도 step velocity에서 비정상의 대칭도를 보이고 이는 편측 마비 후에 보상과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step velocity가 좀더 오랜 시간동안 비대칭도를 유지하여 발현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step velocity검사도 점차 시간이 지나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면 정상 비대칭 값을 보임을 알 수 있다.
회전안진검사는 보다 생리적인 자극을 줄 수 있고 자극을 여러 주파수로 다양하게 할 수 있으며 전정기관 수술 후에도 측정이 가능하고 중추성과 말초성의 감별이 가능하며 약제의 영향을 덜 받고 반복 시행시 신뢰도가 높고 증상의 진행을 추적할 수 있고 환자들이 덜 힘들어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양측 전정기관을 동시에 자극하고 장비가 고가이며 검사 시간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5)20) 반면에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는 자극이 일측성이고 쉽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자극이 비 생리적이고 개인의 해부학적 차이로 오차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일측성 전정기능 소실 후 보상이 되면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에선 비정상이어도 회전안진검사에선 정상인 경우가 많은데 Jenkins 등3)은 그 이유로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는 한쪽을 다른 쪽과 비교하므로 반면에 양측 전정기관을 동시에 자극하는 회전안진검사에 비해 좀 더 절대적인 값을 얻을 수 있고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는 더욱 큰 변화 요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Baloh 등1)은 이에 대해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가 회전안진검사보다 더욱 저 주파수에서 행해지는 검사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0.04 Hz의 정현파 회전안진검사에서 정상 값을 보인 13명 중 9명이, 0.08 Hz에선 14명 중 10명이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에서 반규관 마비가 25%이상이었으며 step velocity역시 정상 값을 보인 15명 중 11명이 반규관 마비가 25%이상이었다. 그러므로 양측(건측과 환측) 말초 전정기관을 모두 자극하는 회전안진검사보다 환측만을 자극하여 검사하는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가 병변의 단순 전정기능의 병적인 상태를 알아보는 목적으로는 유리하나 보상 과정의 진행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실제 생활과 연관된 추적 척도로는 회전안진검사가 더욱 유리하다고 생각되어진다.
결론
급성 전정기능 소실 후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는 자발안진과 두진후안진의 기간은 개인간의 차이가 컸으며,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회전안진검사상 이득은 감소 후 증가, phase lead와 이득 비대칭도는 증가 후 감소하였으나 보상 과정중에 불규칙하게 증가 감소함을 알 수 있었다. 이득 비대칭도는 정현파 회전안진검사에 비해 step velocity가 보상 기간중에는 불규칙하고 오랜 기간 더 지속되지만 중추신경계의 완전 보상으로 정상값으로 회복되며, 냉온교대온도안진검사의 전정안반사 값은 회전안진검사에서 보여준 전정안반사의 회복과는 달리 보상 후에도 계속 비정상적인 값을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급성 일측성 전정기능 소실후에 발현되는 전정안반사는 완전 보상까지 불규칙한 전정안반사를 나타내면서 점차 회복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REFERENCES 1) Baloh RW, Honrubia V, Yee RD, Hess K. Changes in the human vestibulo-ocular reflex after loss of peripheral sensitivity. Ann Neurol 1984;16: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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